지난 시간에는 고교학점제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제도의 시범운영을 통해 나아갈 방향성을 모색하는 연구·선도학교와 정부 사업을 통해 전면도입을 점진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일반학교의 정부지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부터는 2018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성과발표회에서 발표한 선진사례들을 중심으로 고교학점제 하에서 갖추어야 할 교육환경에 대해 논의해 보겠습니다.
수강신청 프로그램 「수업온다」
※ 고교학점제 지원센터에 수강신청 탭이 있습니다.
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 주도의 수강신청 프로그램 수업온다는 학습자의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하여 운영하는 온라인 수강신청 프로그램 입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학생의 실질적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원활한 학업 수행을 지원하여 진로 희망에 대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총 85개의 교과를 과목안내서와 함께 제공하고 있어, 학생은 과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숙지하고 본인의 진로에 맞게 수강신청을 할 수 있겠습니다. 교사의 입장에서는 학사 업무 부담이 경감되고, 효율적인 학사관리가 가능하며, 정부와 교육청은 과목 선택의 수요 및 운영 결과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에 대한 효율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하니, 이 프로그램이 잘 정착이 되면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제도 운영이 가능하겠습니다.
「수업온다」 프로그램의 장점
이 수강신청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적용을 한 비슬고등학교의 운영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프로그램의 장점으로는 학기별 필수과목, 선택과목 단위수 확인이 가능하고, 여타의 프로그램과 달리 교육과정 및 수강신청에 집중된 프로그램으로서는 유일하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추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연동이 되면 교육과정 및 시간표, 교과서 주문 및 정산 업무가 단일 프로그램만으로도 처리가 가능해 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수업온다」 프로그램의 단점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나이스 시스템과 연동 불가로 학적파일 업로드 불가하므로, 개별학생들의 가입과 승인이 번거로운 단계이며 이를 대응할 만한 매뉴얼이 상세하지 않아 현장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아직 도입 단계이다 보니 오류 발생 시 문제점 해결이 즉각적이지 않은 점도 불편사항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표 작성의 경우 이 업무를 담당하는 교사가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하는 점 또한 보완사항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도 고교학점제가 실행된다면 시스템의 일원화를 주요 사항으로 요청하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교육환경 중 이러한 시스템적인 측면에서는 기존에 선생님들이 잘 사용하고 계신 나이스 시스템에 이러한 기능을 통합하여 운영하는 것이 제도의 장벽을 낮추는 첫걸음이라고 생각됩니다. 학교 현장에는 다양한 연령과 경력의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모두가 잘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제 생각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학생들의 소인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는 거점형 공동교육과정의 운영사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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