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④ 연구·선도학교

  지난 시간 고교학점제 추진단계를 설명하면서 연구·선도학교에 대한 언급을 잠깐 했었습니다.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정부는 2017년 ‘고교학점제의 추진 방향과 도입 준비를 위한 1차 연구학교 운영 계획’을 제시하였고, 연구학교 54개교와 선도학교 51개교로 구성된 전국 105개 시범운영 고교를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올해 2월 고교학점제 중앙 추진단을 발표하면서 현재 시범 운영 중인 105개 고교를 더 확대하겠다고 하였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확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작년까지 105개교 규모였는데, 올해는 354개교로 늘려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저변 확대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이는 3배이상의 규모로 엄청난 확대인 셈입니다. 연구학교(일반계고 64교, 직업계고 38교)는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맞춤형 학습관리 등을 과제로 운영되며, 제도 개선 사항 및 소요기 반을 파악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3년간 운영하고, 매년 4,000~5,000만원이 지원된다고 합니다. 선도학교(일반계고 178교, 직업계고 74교)의 경우는 고교학점제를 위해 추진 중인 시‧도 자율 특색 사업 등과 연계하여 교육과정 다양화 및 학교 혁신 사례를 발굴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3년간 운영하며, 매년 2,000~2,500만원이 지원됩니다.

 

 

  2018년에는 입학생 대상 진로 상담 내실화 등 다음 연도 개설 과목 확대를 대비한 여건 조성에 주력하였다면, 올해는 평가 신뢰성 제고 및 학교 환경 조성 등 고교학점제에 보다 근접한 형태의 운영 방식을 모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사립별, 지역별(대도시‧중소도시‧읍면)로 대표 모델을 도출하고, 연구학교 현장에 기반을 둔 정책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비한 방안을 마련하고, 고교학점제 수강신청 프로그램 기능을 개선(2020년 상반기 개통 예정)하여 추후 제도 도입과 함께 학사 지원 통합창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직업계고의 경우 학과 내에서 관심 분야의 전공코스를 심화 이수하는 전공심화형, 관심 있는 타 학과 과목을 선택 이수하는 전공융합형 모형 등 학점제 교육과정 모형을 발굴하여 구체화하고, 3학년 2학기를 사회진출을 위한 ‘전환 학기’로 학점 이수하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전환 학기란 학생 자신의 진로희망에 따라 실무능력과 현장 적응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취업준비, 현장실습수업 등의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이수하는 학기를 뜻합니다. 이에 따른 직업계고 전환 학기 교육과정 운영 방안(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교학점제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기반으로 단위학교의 운영 경험이 축적되어 이를 보완하고 개선해나가는 지속적인 로드맵의 선상에 서 있습니다. 제대로 된 상품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수많은 임상실험과 제품 분석 및 시장조사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육 제도도 유사한 측면이 많습니다. 연구·선도학교를 중심으로 고교학점제의 다양한 시도를 함으로써 개선점과 보완점을 도출하고, 좋은 점은 유지시키는 과정에서 제도가 안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며, 2025년 제도의 전면 도입을 위해 일반 고교에 대한 점진적인 지원도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일반고에 대한 단계적 도입이 어떻게 이루 어질지에 대해 논의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