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연구 코딩 방법 알아보기(전사, 개방코딩, 축 코딩, 선택 코딩)

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질적 연구의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인 근거이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구체적으로 질적연구를 통한 자료 분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코딩방법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사(transcription)

 

  질적 연구에서 자료 분석의 일정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고 자료 분석이 직선적이고 질서 정연한 방식을 통해 진행되지 않는다는 전제는 자료 분석에 대한 개념화와 방법에 대한 탐색이 무척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Miles & Huberman, 1994) 알 수 있습니다. 질적 연구의 첫 번째 작업인 전사(transcription)는 현장에서 수집된 자료(노트, 녹취물, 다양한 기록물, 현지자료)를 체계적으로 새롭게 받아 적는 것을 뜻합니다. 전사지는 연구 과정 중에 연구자가 얻게 된 여러 가지 생각, 느낌, 방법 등을 포함하게 되며, 산만 하고 중복되는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 출력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전사 작업의 다양한 기능에 대해 서술한 것입니다.

 

 1) 전사지는 연구자에게 질적 자료 분석을 위한 의지와 욕구를 가지게 하며 분석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지적 동기를 준다.

 2) 다양한 현장 자료를 쉽게 관리할 수 있고 찾아낼 수 있게 하며 연구자에게 체계적인 자료 관리와 분석 태도를 갖게 한다.

 3) 수집한 자료들을 안전하게 보관가능하게 한다.

 4) 타인이 보아서는 안 되는 자료를 자신의 공간에 기록하고 기밀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5) 편집을 통해 자유롭게 자료 형태 변형이 가능하며 특정자료를 응용 활용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6) 연구자가 필요한 만큼 출력하여 제공 가능하게 하고 더 이상 수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7) 자료 표현작업에 대한 창의적 생각을 갖게 되며, 자료의 분석적 감환 작업 및 비교 대조 작업을 가능하게 하며 자료의 전체적인 감각을 갖게 한다.

 

  또한 전사지는 그 내용을 한 장의 표나 도식으로 재구성하여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하며 연구자가 재구성한 전사지를 읽었을 때 그 내용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해독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정보의 내용은 무엇인가?

 2) 정보를 표현한 참여자들은 누구인가?

 3) 참여자들의 상호작용 속에 역할과 관계는 무엇인가?

 4) 상호작용은 언제, 어디서 발생하였는가?

 5) 연구자가 전사하려고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6) 참여자들의 상호작용이 갖는 행위의 목적은 무엇인가?

 7) 참여자들은 누구와 어떤 형태와 방식, 결과를 위해 참여하였는가?

 8) 참여자들에 의해 구성되는 주제는 무엇인가?

 

 

 

 

2. 코딩(coding)

 

   코딩이란 질적 연구에서 연구자가 관여하는 기본적인 분석 과정이며, 개방코딩(Open Coding), 축 코딩(Axial Coding), 선택코딩(Selective Coding) 의 세 가지 기본적인 코딩 유형(Corbin &. Strauss, 1990)이 있습니다. 코르빈과 스트라우스는 Grounded Theory Research: Canons and Evaluative Criteria 를 통해 코딩에 유형을 설명하였는데 첫 번째, 1차 코딩인 개방 코딩(open coding)은 데이터에 반영된 현상을 기준이 되는 방법을 통해서 분절함으로 써 코드화하고 범주를 생성하는 것이며, 이것은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분석하는데 도움을 주는 과정입니다(Corbin & Strauss, 1990).

  전사 작업을 마치게 되면 인터뷰 원 자료(raw data)에서 코드와 범주를생성하려는 목적으로 진행하는 1차 코딩(open coding)을 실행하는데 이 과정은 풍부한 기술과 지역적인 맥락으로부터 사회적 과정과 연대기적 흐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원 자료를 초월한 개념적 관계를 만들거나 범주를 생성하는데 유용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Miles & Huberman, 1994). 개방코딩을 통해 사건, 행동, 상호작용에 관련된 유사한 것과 상이한 것을비교하여 개념이 유사한 것끼리 그룹화 하여 범주화합니다. 이는 범주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기초 이론의 구체성과 정확성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때로 연구자는 의도하지 않게 데이터를 분석적으로 속하지 않는 범주에 배치하려고 시도할 수 있으나 체계적인 비교를 통해 오류는 결국 발견될 것이고 개념들은 적합하게 분류되어 범주화 될 것입니다.

  1차 코딩의 중요한 작업은 세그멘팅(segmenting)과 코드부여인데 연구자는 지속적 자료 분석 과정을 통해 그 안에서 개념을 발견하고 개념에 코드를 부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범주를 형성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그멘팅이란 원자료의 의미나 요지가 잘 드러나 있는 문장에 괄호를 넣거나 줄을 그어 표시를 하는 작업을 뜻하며 이는 코딩이전에 많은 자료 중 필요한 자료와 필요치 않은 자료를 구분하는 중요한 기초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그멘팅이 잘 되어야만 코딩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연구자는 반드시 원자료를 반복적으로 읽고 더 이상 자료를 분절하지 않아도 될 때까지 세그멘팅 작업을 해야 합니다. 또한 연구 주제와 관련된 구와 절을 이용하여 코드를 부여하게 되는데 이때는 일관성 있는 코드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하며 연구주제를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분석하는데 용이합니다. 

  지속적 비교 분석(constant comparison)은 1차 코딩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분석 기법이며 글레이저와 스트라우스 (1967)에 의해 창안되어 내용 분석의 효과적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1차 코딩의 분석 기법인 지속적 비교 분석은 사건과 행위 속에서 범주의 지시자를 찾는 방법으로 지속적 비교 행위 분석의 심장에 해당합니다(Westbrook, 1994). 1차 코딩 작업에서 세그멘트 작업과 코드작업을 통해 더 이상 새로운 코드생성이 되지 않을 때까지 자료 분석을 시도하여 범주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되었을 때 의미코드를 부여합니다. 코드란 질적 자료를 대상으로 의미, 본질, 특징을 총체적 압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단어 또는 구절을 의미합니다.

  1차 코딩은 객관적인 과학적행위가 아니라, 하나의 판단 요청이며 연구자의 주관성, 인성, 기질, 습관과도 연결되어(Sipe & Ghiso, 2004)있으며, 상위범주의 생성을 위한 교량 역할을 수행합니다. 여기에는 참여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방식으로 활동과행위를 수행하는지, 현상을 어떻게 특징화하고 이해하는지도 알아야하며, 참여자들이 현장에서 무엇을 보았으며, 무엇을 배웠는지, 무엇을 포함하고 배제하는지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Emerson & Shaw, 1995). 이후 2차 코딩(axial coding)을 통해 새로운 범주들을 기존의 코드 및 범주들과 의미적 관계 짓는데 초점을 두어 진행합니다. 2차 코딩은 여러 코드와 범주들을 분류, 대조, 통합, 재구성, 삭제, 이동시키는 작업으로써 추상도 높은 범주들을 생성하고 그 범주들의 특징과 관계를 해명하는 과정으로 1차 코딩에서 도출된 코드보다 더욱 지시적이고 선택적이며 개념적인 특징을 나타냅니다(Glaser, 1978). 2차 코딩(axial coding)은 언제, 어디서, 왜, 누가, 어떻게, 무엇을, 결과와 같은 물음에 답함으로써 한 범주의 속성과 차원을 구체화 하는데(Strauss & Corbin, 1998) 축 코딩에서의 구체화는 근거이론 중심패러다임의 맥락이 될 수 있는 요소구성(인과, 중심현상, 맥락, 중재조건, 행위/상호작용, 결과)에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으며 범주들의 속성과 차원을 시각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빼놓을 수 없는 작업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3차 선택코딩(selective coding)은 원 자료로부터 개방, 축 코딩 과정을 거쳐 의미를 갖게 된 내용들의 최종적 결과로 이론이나 문화적 주 제 패턴을 분석하는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탐구 주제에 대한 하나의 문화적 주제나 실체적 이론을 생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질적 자료 분석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김영천, 2017).

 

 

※ 참고문헌: 진지한 여가활동으로서 댄스축제 참여경험 의미와 과정의 이해(임항아,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