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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집단지성이란? ② 특성 및 구성요인

by 신박에듀 2022.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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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집단지성의 등장 배경 및 개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집단지성의 특성과 구성요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집단지성의 특성

 

  먼저 Surowiecki(2004)는 ‘대중의 지혜(The wisdom of crowds)’라는 저서에서 지혜로운 대중의 조건으로서 다양성, 독립성, 분산화와 통합 네 가지를 제시하였습니다. 집단지성이 교육적 환경에서 구현되기 위한 조건에 관하여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Surowiecki(2004)의 네 가지 조건을 바탕으로 관련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습니다(박재천․신지웅, 2007; 이유나․이상수, 2009; 양미경, 2010; 전종희, 2012; 이영태, 2013). Surowiecki(2004)가 제시한 다양성, 독립성, 분산화와 통합 네 가지의 조건 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다양성은 관념적, 인지적 관점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만의 생각과 느낌을 지니고 있으며 서로 다른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전종희, 2012). 집단지성의 구현 요건을 설명하는 데 있어 대부분의 학자들은 공통적으로 다양성의 요인을 강조하고 있습니다(Surowiecki, 2004; 이유나․이상수, 2009; 양미경, 2010). 다양성은 집단이 생각할 수 있는 범위를 확 장시켜줌으로써 주어진 문제를 다양한 방식에서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양성은 소수의 개인들이 편향된 생각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여 한쪽으로 치우쳐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이유나, 2011). 그러므로 집단지성은 맹목적인 집단의 의사결정방식과 다르게, 개인의 다양하고 독립적인 사고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독립성은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인 판단 하에 의견을 낼 수 있는 합리적인 형태로 집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지금까지 집단 협력의 중요성을 인정하며 집단을 통한 활동이 많이 행해져 왔으나, 안타깝게도 집단의 응집력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서로에 대한 의존성에 의해 고립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집단이 지닌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집단의 합의된 의견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가운데서 나온 한계로 볼 수 있습니다.

  분산화는 한 곳에 집중되어 있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집단 내 문제가 뛰어난 개인에 의하여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독립된 개인들이 분산화 된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 때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이유나, 2011). 이는 다양성, 독립성의 요인과 연결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기존의 조직 체제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져 오던 수직적 관계를 탈피하고 수평적 관계에서의 의사소통을 강조합니다. 분산화는 동일한 문제를 독립된 여러 사람들이 분산화 된 방식으로 해결하도록 함으로써 집단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도록 하는 것은 물론 전문화를 촉진합니다.

  집단지성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분산화와 함께 통합이 이뤄져야 합니다. 통합은 다양하고 독립적인 개인들의 분산화 된 노력이 하나의 공통된 목적을 위하여 모여진 것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이유나, 2011). 이를 위하여 우선 분산된 개인들의 경험이나 지식이 언제 어디서든 공유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웹2.0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과 SNS와 같은 정보기술에 바탕을 둔 통신도구는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여 지적 공동체의 유동적인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다음으로 Leadbeater(2009)는 꼬마선충 프로젝트와 리눅스의 성공요인을 바탕으로 집단지성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는 5가지 원칙을 제안하였습니다. 집단지성이 성공적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핵심의 원칙’, ‘기여의 원칙’, ‘관계 맺기의 원칙’, ‘협업의 원칙’, ‘창의성의 원칙’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Leadbeater, 2009). 성공 원칙의 각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핵심의 원칙은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출발점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출발점은 집단 또는 커뮤니티의 형성을 가능하게 하는 단초를 제시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발적으로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누군가가 자신이 가진 지식을 먼저 공유함으로써 커뮤니티의 형성이 이뤄집니다. 꼬마선충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꼬마선충의 자가생식 과정은 협업방식을 통해 밝혀질 수 있었으며, 이는 나아가 인간 게놈 지도를 밝혀내는 세계적인 공개 연구방식의 토대를 형성하였습니다(Leadbeater, 2009). 즉, 성공적인 집단지성의 구현을 위해서는 유능한 기여자와 개발자들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훌륭한 핵심이 필요합니다.

  기여의 원칙은 집단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통찰력, 기여가 가능한 도구의 활용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적절한 배합이 필요함을 말합니다(Leadbeater, 2009). 집단지성은 다양한 개인들이 내놓는 작은 기여들의 총합은 기존의 핵심그룹이 이룬 것 이상의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므로 집단지성은 집단을 형성하는 다양한 개개인들이 늘어 날수록 더욱 성장할 수 있습니다.

  관계 맺기의 원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닌 개인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소통할 때 비로소 집단의 창의성이 발휘된다는 것입니다. 집단지성 프로젝트에서는 관계 맺기를 통해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연결된 다수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Leadbeater, 2009). 따라서 협업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수가 원만한 의사소통을 통해 창의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효과적인 협업방식이 필요합니다.

  협업의 원칙은 관계 맺기만으로는 집단지성을 충분히 가능하게 할 수 없음을 지적합니다. 다양성과 독립성을 지닌 개인들이 모인 집합이 서로의 차이점에만 집착하게 된다면 그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즉 아무리 기여가 많고 좋은 관계를 맺을 지라도 질서정연한 실체의 창조가 없다면 아무런 성과가 없듯이 다양한 공동체의 아이디어를 체계화할 수 있는 자율규제가 필요합니다(Leadbeater, 2009). 집단이 공동의 목적을 위해 협업하여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이를 분별할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하고 적당한 지도자를 확보할 때 집단지성은 이뤄질 수 있습니다(Leadbeater, 2009). 따라서 협업의 원칙을 통해 공동체가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다양한 지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있을 때, 집단지성이 효과적으로 발현될 수 있습니다.

  창의성의 원칙은 다수의 개인들이 다양한 관점과 기술, 능력을 토대로 공통의 목적 하에 단합할 때 다중의 집단적인 창의성이 번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Leadbeater, 2009). 집단지성은 개인들이 모인 집단을 통한 집단적인 창의성을 가능하게 합니다. 다양하고 독립적인 개개인들이 모여 형성된 집단은 자발적인 기여와 관계 맺기를 통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나누고 통합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사고를 넘어선 새로운 사고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사고는 창의적인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 나아가 개인은 물론 집단의 성장을 유도합니다. 이와 같이 Leadbeater는 핵심, 기여, 관계 맺기, 협업, 창의성의 5가지 원칙이 함께 결합될 때에만 집단지성은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으며, 집단적 창의성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집단지성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확고한 핵심 그룹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하기 위해 모인 다양하고 독립적인 다수의 사람들의 적극적인 교류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형성해 나갈 수 있습니다.

  Surowiecki와 Leadbeater가 설명하고 있는 집단지성의 기본 특성에 대한 용어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된 특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Leadbeater의 창의성의 원칙은 Surowiecki의 다양성과 독립성의 특성과 함께 독립적인 개인들의 다양한 관점을 토대로 형성되는 다중의 집단적 창의성을 설명합니다. 또한 관계 맺기의 원칙은 다양한 개인들이 서로 관계 맺고 소통한다는 점에서 분산화와 연결되며, 이는 공통적으로 수평적인 관계에서의 소통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협업의 원칙은 집단의 다양한 지식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써 통합과 같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Leadbeater는 Surowiecki와 달리 집단지성의 활용을 자극할 수 있는 촉매제로써의 핵심 그룹의 형성과 구성원의 적극적인 기여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실제적인 활용에 근접한 관점에서 집단지성의 특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집단지성의 구성요인

 

  첫째, 공동의 집단형성입니다. Leadbeater(2009)와 이유나․이상수(2009)는 집단 형성의 시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출발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공동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집단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동의 문제 또는 아이디어에 관심을 갖고 개인들이 모여 집단을 형성하게 하는 동기가 필요합니다. 공동의 집단 형성은 개인들이 지닌 다양한 생각과 지식을 서로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줌으로써 집단지성을 활용하기 위한 마중물의 역할을 하게 합니다.

  둘째, 다양성과 독립성입니다. 집단지성을 연구하는 학자들 대부분은 다양성과 독립성을 집단지성의 필수적인 요인으로서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Surowiecki, 2004; Leadbeater, 2009; 이유나․이상수, 2009). 다양성을 고려하 면 관념적, 인지적 관점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만의 생각과 느낌을 지니고 있으며, 서로 다른 차이를 보입니다(전종희, 2012). 또한 독립성은 집단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개인의 다양한 관점을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집단의 역량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또한 Leadbeater(2009)가 창의성의 원칙으로 이야기 한 것처럼 다양성과 독립성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탐색과 생성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다양성과 독립성은 집단지성을 구성하는 요인 이자 집단지성을 통해 계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집단은 이질적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을 활용 해야 합니다.

  셋째, 자발적인 협력의지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요인은 개인주의적인 사고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협동적인 사고를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 인식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이는 Leadbeater(2009)의 기여의 원칙과 이유나․이상수(2009)의 협력지성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나’가 아닌 ‘우리’를 통한 협업 의지가 필요함을 말합니다. 집단지성의 시대에서 요구되는 집단적인 창의성은 사회적인 관계와 감성의 결합을 통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정지훈, 2017). 따라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협업의 대상을 찾아 설득하여 실제로 협업을 이끌어낸 협업형 인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적극적인 상호소통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닌 사람들이 함께 관계를 맺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Leadbeater(2009)의 관계 맺기의 원칙을 상당부분 따르는 것으로 다양하긴 하지만 조각조각 분열된 공동체는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의 연결고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연결고리 역할은 서로 간의 열정적인 상호소통인 대화를 통해 가능합니다. 따라서 서로간의 관계를 맺고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활발한 대화는 수준 높은 협업을 이끌어 내는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섯째, 창의적인 통합입니다. 창의적인 통합은 집단지성의 최종적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서 단순한 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개인의 합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따라서 통합은 서로 다른 생각과 경험을 지닌 개개인이 공동의 목적 하에 자발적으로 모여 활발한 의사소통을 하며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창의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Surowiecki(2004), 이유나․이상수 (2009)는 이러한 통합의 과정을 위하여 개인들의 경험이나 지식을 언제, 어디 서든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언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통합을 더욱 활발하게 유도하기 위해서 네트워크 시스템인 인터넷과 SNS 등의 활용에 대한 모색이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Leadbeater(2009)가 협업의 원칙을 이야기 하면서 서로간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활용하는 자율규제의 필요성을 이야기 한 것으로 볼 때, 혁신적인 통합을 이끌어 내기 위하여 서로간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집단지성을 구성하는 5가지 요인은 공동의 집단형성, 다양성과 독립성, 자발적 협력의지, 상호소통, 창의적 통합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집단지성은 단지 개개인들이 모인 집단 활동이라고 해서 손쉽게 얻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기본 요인들이 구비되어 있을 때 비로소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 요인은 교육적 환경에 적합한 형태로 적용 가능하며, 이론적 관점에서 집단지성이 구현되기 위한 기본적인 특성으로서 집단이 우둔해지지 않고 개인의 합 이상의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참고문헌: 집단지성을 활용한 대화중심 미술 감상 지도방안 연구(이유나,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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