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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프로이트 정신분석 이론 ③ (성격구조, 상담기법)

by 신박에듀 2019.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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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오늘은 프로이트 정신분석 이론의 마지막 영역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프로이트 정신분석 이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 구성되는 성격구조 이론과 정신분석 이론을 활용한 내담자를 치료할 목적의 상담기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성격구조의 재구성: 자아의 강화

  인간의 성격은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고, 행동의 조정자이며 집행자인 자아가 다른 성격구조(원초아, 초자아)를 적절히 통합시키지 못할 때 부적응적인 행동이 형성된다. 원초아, 자아, 초자아 등이 어떻게 기능하고 관계하는지를 탐색하고 자아의 힘과 조정기능을 강화시킨다.

 

 가. 원초아(id)

  원초아는 출생 시부터 존재하는 원시적인 성격으로 생물학적 욕구(본능)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초아를 구성하는 욕구들인 섭취, 갈증, 수면, 배설 그리고 성적 및 공격적 충동은 모두 무의식에 존재합니다. 원초아는 ‘쾌락의 원리’에 의해 지배되기 때문에 ‘쾌’를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려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원초아는 즉각적인 욕구 만족을 통해 ‘쾌’를 얻으려고 하고 욕구지연은 ‘고통’을 일으키기 때문에 회피합니다. 원초아는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현실상황과 무관하게 즉각적으로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합니다. 원초아의 이러한 과정을 일차적 사고 과정이라고 합니다. 원초아는 배가 고프면 지불할 돈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제과점에 진열된 빵을 일단 먹습니다. 원초아는 지불할 돈을 준비할 때까지 먹고 싶은 욕구 충족을 지연하거나 물로 배를 채우는 등의 다른 방법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장난감을 주지 않으려는 동생을 때리고 빼앗는 형의 행동은 원초아의 모습입니다. 욕구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즉각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행동을 선택하는 것은 바로 쾌락의 원리에 지배되는 원초아의 작용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본능적 욕구를 즉각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원초아가 자유롭게 작용하면서 즉시 충족될 수 없는 현실적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자아가 발달합니다.

 

 나. 자아(ego)

  자아는 원초아로부터 발달한 것으로 현실적인 상황을 인식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만약 원초아가 원하는 대로 끌려간다면 많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장소 불문하고 배뇨를 하거나 지불할 돈이 없는데도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행동을 반복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자아는 현실을 파악하고 검증하면서 즉각적으로 욕구를 충족하려는 원초아를 통제하게 됩니다. 원초아는 ‘쾌락 원리’를 따르지만 자아는 ‘현실원리’를 따릅니다. 현실적 상황을 판단하고 원초아의 욕구 충족이 가능할 때까지 지연시킵니다. 용이한 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배설을 참거나 지불할 돈을 모을 때까지 물건을 소유하려는 욕구 충족을 지연시키는 것은 자아의 역할입니다. 이렇게 상황을 이해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자아의 사고 과정을 ‘이차적 사고과정’이라고 합니다.

  ‘현실원리’에 따르는 자아는 원초아의 본능적 욕구를 억압시키고 일시적으로 지연시키거나 또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간접적인 방법들을 선택합니다. 현실적인 자아와 쾌락을 지향하는 원초아 간에 갈등이 발생하면 심리적으로 긴장상태가 됩니다. 긴장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자아는 일시적이지만 심리적으로 보호하는 방어기제들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합니다.

 

 다. 초자아(superego)

  초자아는 자아로부터 발달하는데 부모를 동일시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가치관과 도덕적 기준을 모방함으로써 형성됩니다. 부모의 선악 기준은 곧 아동의 초자아가 됩니다. 초자아에는 추구해야 할 도덕적 ‘선’과 하지 말아야 할 도덕적 ‘악’의 기준이 형성되고 이것은 곧 초자아의 하위 체계인 ‘이상적 자아’와 ‘양심’으로 발달합니다. 이상적 자아는 도덕적 선을 추구하며 자부심과 자존감을 느끼게 하고 ‘양심’은 금지된 ‘악’의 기준에 따랐을 때 죄책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상적 자아는 도덕적 선을 따른 아동의 행동에 대해 부모가 칭찬하고 인정하는 보상과정을 통해 형성됩니다. 양심은 아동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부모가 처벌하고 비난하는 과정에서 형성됩니다. 초자아의 이상적 자아와 양심은 부모의 도덕적 기준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규범, 규제들을 내면화하면서 발달합니다.

 

 

2. 정신분석 상담기법

  정신분석 상담의 목표는 내담자의 무의식에 숨겨져 있는 충동, 갈등, 욕구, 감정 등을 의식수준으로 끌어내어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무의식의 내용을 의식화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내담자는 일단 마음속에 떠오르는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연관되어 떠오르는 모든 것을 말하는 자유 연상을 합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연상에 주의하면서 문제 증상과 관련된 무의식의 내용을 연관시키고 해석함으로써 내담자가 자신의 무의식의 내용들을 통찰하도록 돕습니다. 정신분석 상담이 진행되는 과정 중에 상담자와 내담자 간에 전이는 흔히 발생합니다. 전이는 내담자의 무의식이 의식으로 드러나면서 과거의 경험 속에 중요한 인물(부모, 형제 등)에 대해 가졌던 생각이나 감정을 상담자에게 투사하는 것입니다. 엄격했던 아버지, 무관심했던 어머니, 사랑을 독차지한 동생 등에 대한 분노, 증오, 불신과 같은 불쾌한 감정들을 상담자에게 표출하기도 합니다. 즉 무의식에 억압되어 있던 갈등, 분노의 감정들이 내담자 자신도 모르게 원래의 대상이 아닌 상담자에게 향하는 것입니다. 상담자는 자신에게 표출되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잘 탐색하여 잠재된 과거의 인물에 대한 갈등들을 내담자가 의식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가. 자유연상

  자유 연상은 어떤 대상, 자극, 상황과 관련해서 마음속에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 감정, 기억들을 그대로 말하는 방법입니다. 자유 연상에서 내담자는 긴 의자에 편안하게 누워서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말하고 상담자는 내담자가 생각과 감정을 떠올리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 위치에 앉아서 내담자의 연상에 귀를 기울입니다. 상담자는 무의식에 숨어있는 내담자의 과거 경험이나 사건이 내담자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를 해석해야 합니다. 내담자는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던 사건이나 경험들을 의식하는 과정 중에 죄책감이나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기억에 떠올리지 않으려는 ‘저항’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때 상담자는 내담자가 보이는 저항의 의미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해석해줌으로써 내담자가 저항을 잘 해결하고 무의식을 통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나. 꿈 분석

  자유 연상은 무의식을 통찰하는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자아를 보호하려는 방어기제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무의식에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면 중에는 자아의 방어가 약해져 무의식의 충동, 욕구, 상처들이 의식의 표면으로 쉽게 떠오르게 됩니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적 욕망과 충동들이 꿈을 통해 가장 쉽게 표출되기 때문에 ‘꿈’을 ‘무의식에 이르는 왕도’라고 했습니다. 꿈을 분석함으로써 무의식의 내용을 밝히고 무의식의 내면을 통찰함으로써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은 정신분석 상담의 중요한 상담 방법입니다. 그런데 꿈은 자아가 용납할 수 없는 충동적 욕구들이 위장되거나 상징적인 형태로 표현됩니다. 따라서 꿈속에 표현된 내용인 현재 몽이 상징하고 있는 잠재몽의 의미를 밝힘으로써 무의식적 욕망과 갈등을 찾을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잠재 몽이 자아가 의식하기에 너무 두렵고 위협적인 것이어서 덜 위협적인 현재몽으로 바꾸는 ‘꿈의 작업’이 있다고 말합니다. 상담자는 현재몽의 내용을 통해 내담자로 하여금 자유 연상을 시키고 기억하지 못했던 과거의 경험과 상처를 의식하게 하여 무의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꿈 분석을 통해 상담자는 현재몽의 상징적 의미를 분석하여 현재몽 속에 감추어진 잠재몽의 내용을 밝힙니다.

 

 다. 전이 분석

  내담자와 분석가의 관계는 정신분석적 상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Arlow는 가장 효과적인 해석은 전이의 분석을 다룬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석을 하고, 그것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것은 정신분석적 상담의 훈련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내담자는 그들이 마치 자신의 부모에게 하는 것처럼 분석가에게 반응함으로써 그들의 초기 관계, 특히 부모와의 관계를 훈습하게 됩니다. 내담자가 3∼4세경에 자신의 어머니와 정서적인 갈등을 겪었다면, 그때의 분노는 분석가에게 전이될 수 있습니다. 내담자가 전이 관계에서 표현되는 부모에 대한 초기 감정을 이겨내도록 돕는 것은 분석가가 해야 할 과제입니다. 정신분석의 네 가지 접근(추동, 자아, 대상관계, 자기 심리학)은 모두 초기 무의식적인 자료를 기초로 전이를 분석합니다. 다만, 그 네 가지 접근은 그들이 유념하여 경청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라. 역전이 분석

  상담자가 어떤 집단 구성원에 대해 구별되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경향을 분석하여 앞으로의 분석을 위한 단서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역전이 분석이라 합니다. 정신분석적 상담자들은 내담자에 대한 자신의 반응(역전이)에 대해 서로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Moeller는 역전이에 대해 세 가지 다른 접근방식을 소개하였습니다.

  첫째, 역전이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 방법은 그것을 내담자에 대한 비합리적이고 신경증적인 상담자의 반응으로 보는 것입니다.

  둘째, 역전이를 좀 더 포괄적으로 보면, 그것은 의식과 무의식을 포함하여 내담자에 대한 감정의 총체를 의미합니다. Eagle은 상담 중에 상담자가 가지게 되는 모든 생각과 감정이 내담자의 내면세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가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역전이에 대한 세 번째 관점은 역전이를 내담자의 전이에 상응하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즉, 내담자의 감정은 상담자의 감정에 영향을 끼치며, 그 반대도 성립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역전이를 이해하면, 상담자는 ‘나는 내담자의 어머니가 느꼈음직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와 그들의 감정, 그리고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또는 공감)하려고 시도합니다.

 

 마. 해석

  해석은 상담자가 꿈의 내용, 자유 연상의 내용, 저항, 전이 등이 의미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내담자에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상담자의 해석을 통해 내담자는 무의식에 억압하고 있던 충동과 소망, 분노, 상처 등을 의식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일은 내담자가 자신의 무의식적 충동이나 갈등을 수용할 만한 준비가 되어 있을 때 해석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담자의 마음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석이 이루어지면 상당한 거부감이 형성되고 해석을 부정함으로써 무의식에 대한 통찰이 불가능해집니다. 내담자가 과거의 중요한 인물에 대한 감정을 상담자에게 무의식적으로 투사시키는 전이를 해석하는 것은 잠재된 갈등과 감정을 내담자가 인식하도록 돕습니다. 전이에 대한 해석은 어린 시절의 정서적 갈등을 해결하는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에 전이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상담자가 편견을 갖지 않고 객관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내담자는 상담시간에 늦게 오거나 중요한 얘기를 하지 않는 등의 비협조적인 행동을 하는 무의식적 저항이 일어납니다. 저항은 일방적으로 상담 약속을 깨뜨리고, 특정한 감정, 생각, 경험을 이야기하지 않고 주변적인 이야기에 집중하는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저항은 내담자가 자신의 억압된 충동이나 감정들을 인식하면서 느끼게 될 두려움, 수치심, 죄의식 등의 불안과 긴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과정입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저항에 대해 주의하고 계속적인 저항은 문제 해결을 방해하는 요인임을 내담자에게 인식시키고 저항의 의미를 내담자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석해주어야 합니다.

 

 바. 훈습

  신경증적 강박적 충동으로 표현된 행동 패턴을 저항 및 전이 분석을 통해 얻은 통찰에 기초한 새로운 행동 패턴으로 대체시키는 과정을 뜻합니다. 내담자가 상담과정에서 느낀 통찰을 현실 생활에 실제로 적용해서 내담자에게 변화가 일어나도록 유도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이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본인이 이 정말 원하는 것(무의식적 소망, unconscious wish)이 무엇이며, 이러한 무의식적 소망 중, 포기해야 할 것, 인정해야 할 것 등을 의식에서 알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외부로부터 주어진 의무나 가치에 의한 생을 살아가기보다는 자신의 내면에서 요구하는 것(무의식적인 것)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게 됩니다.

 

 

※ 참고문헌

차정섭(2011). 정신분석 상담이론. kocw 강의 자료.

노안영, 강영신 저(2018). 성격심리학.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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