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중심 상담이란? ① 개념 및 효과성

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1960년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과 사회구성주의 철학이 심리치료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1990년대부터 긍정 심리학이 대두됨에 따라 문제해결을 위한 내담자의 능력과 잠재력 발견, 관점의 전환, 치료자와 내담자의 상호협력적인 관계 등이 치료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는데요. 이러한 접근으로 대표적인 치료모델이 해결중심모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해결중심 상담모델의 개념과 특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해결중심 상담이론의 개념

 

  해결중심접근은 de Shazer와 Insoo Kim Berg 그리고 미국 밀워키에 있는 그들의 동료들에 의하여 1970년도 초에 개발되었습니다. 전통적 방법에서는 참여자의 문제의 원인과 성질을 이론에 근거하여 연역적으로 추론하는 반면 해결중심적접근은 참여자의 문제해결에 무엇이 가장 도움이 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해결책을 구축해 가는 귀납적 방법으로 개발되었습니다. 해결중심접근은 근본적으로 모든 내담자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으며, 따라서 인간의 잠재능력에 대한 신뢰는 해결중심접근의 중심철학이 됩니다.

  해결중심접근은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성공했던 경험, 강점과 자원 그리고능력에 일차적인 초점을 두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보기보다는 잘된 것과 그활용에 관심을 가지며, 문제(problem)가 아닌 해결(solution)에 중점을 두는 특징을 갖습니다. 해결중심접근은 내담자의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저항을 줄일 수 있는데요.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결함 혹은 결핍에서 강점으로, 문제로부터 해결로, 그리고 과거로부터 미래로 초점을 전환하였다는 데서 기존의 전통적인 치료 모델들과 차별성을 갖습니다.

  해결중심접근은 내담자가 원하는 것에 주목하여 현재에서 더 나아지기 위해노력하도록 방향을 설정하고 돕는 역할을 실천원리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갖고 있는 내담자라고 할지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된 순간 이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는 선험적인 사실에 근거합니다. 또한 모든 개인이 자신의 삶이 현재 시점보다 더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합니다.

  내담자가 원하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주요한 과정으로 잘 형성된 목표를 발전시키고, 해결이 조금이라도 이뤄지고 있는 예외상황에 기초하여 미래의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둡니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해결중심 실천가로 하여금 문제를 탐색하는데 사용하는 시간을 줄이게 하는 대신에 내담자와 함께 해결책으로 빠르게 이끄는 행동과업을 수립하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이렇듯, 해결중심접근은 내담자가 원하는 변화에 관한 구체적인 목표를 형성하는 것과 예외에 근거한 해결방법을 발전시키는 두 가지 실천 활동을 중심으로, 이 과정에서 내담자를 자신의 삶의 전문가로 보기 때문에 무엇보다 그들의 인식과 역량을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이렇듯 해결중심접근은 내담자가 자신이 원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데 사용 할 수 있는 질문을 토대로 구체적인 전략과 방법을 개발해 강점관점실천을 현장에서 실현하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2. 해결중심 상담의 효과성

 

  해결중심접근의 첫 번째 성과연구는 밀워키의 단기가족치료센터에서 수행되었습니다. 164명의 내담자를 상담 종결 6, 12, 18개월 후에 추후 조사한 것으로 내담자들이 평가하는 상담의 결과를 조사하였습니다. 그 결과, 80.4%의 내담자가 상담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는데, 65.5%는 치료목표를 달성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들의 상담횟수는 평균 4.6회기였습니다. 18개월 때의 추후조사에서는 상담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 내담자가 더 늘어나서 86%가 성공적 이었다고 응답했습니다. 해결중심접근은 단기간의 개입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성이 더욱 커지는데요. 해결중심접근은 이처럼 긍정적인 면을 강조함으로서 저항을 낮추고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특성으로 인하여 청소년에게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결중심 집단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발표한 국외 연구에는학교부적응(LaFountain et al., 1996 ; Morrison et al., 1993 ; Murphy, 1994), 사회부적응(Klar & Coleman, 1995), 청소년기문제(Gavazzi, 1995), 보호관찰 (Corcoran, 1997), 교정시설(Seagram, 1997), 학대아동(Atwood & Donheiser, 1997)에 관한 연구 등이 있습니다.

  LaFountain등(1996)은 학교부적응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결중심접근에 기초한집단형태의 개입을 실시한 후, 집단의 구성원들이 학습 이외의 부분에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불안, 우울과 같은 부정적 정서에 보다 적절한 반응을 보였다고 하였습니다. 중학생 78명에게 5회 해결중심접근을 한 결과 학교에서 나타나는 행동문제 감소에 해결중심접근이 효과적이었음이 밝혀졌으며(Kelly, 2002), 학급에서의 행동 문제가 있는 초등학교 5, 6학년 아동 67명을 대상으로 실험집단 30명과 비교집단 29명을 구성하여 해결중심접근을 한 결과 실험집단에 속한 학생의 내재화된 문제와 외현화된 문제가 유의미하게 해결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약물남용 노숙인(Berg & Hopwood, 1991), 우울증(Johnson & Miller, 1994), 성인정신과환자(Kok & Leskela, 1996), 정신분열증 환자의 가족(Eakes et al., 1997)등 다양한 대상과 영역에 적용되어 그 효과성이 검증되었습니다(이정은, 2000). 국내에서도 해결중심모델이 소개된 후 빈곤가족 개입(김윤주, 1996), 문제행동 청소년(이영분, 1995), 학령 전 장애아동을 둔 어머니(최예리, 1999), 주의산만아동(최인숙, 1994)등 다양한 대상에 해결중심적 가족치료를 활용한 연구들이그 유용성을 보고하므로, 해결중심접근의 국내적용 가능성과 적합성을 드러내었습니다.

  학교부적응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과 관련하여 해결중심접근의 유용성을 보고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해결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학교부적응 중학생의 정서조절과 사회적응력 향상 및 학교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보고한 이지혜(2012), 학교부적응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력 향상을 보고한 신영숙(2002), 윤계순(2000), 해결중심상담이 학교부적응 청소년의 학교부적응과 따돌림, 문제해결에 효과적임을 보고한 최선희(2001)의 연구가 있습니다. 또한 학교부적응 아동을대상으로 해결중심접근의 유용성을 보고한 연구에는 해결중심개입을 통한 학교생활적응력 향상을 보고한 김미정(2009), 학교생활적응(학교교사관계, 학교규칙, 학교수업 향상)을 보고한 이선옥(2007), 결손가정 아동의 학교생활적응(학교수업, 교사관계 향상)을 보고한 고애화(2008)의 연구가 있습니다.

  이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는 비행청소년의 스트레스 완화와 대처방식의 향상(고미자 외 2003), 비행청소년의 문제해결력 증진(박미숙, 1999), 고등학생의 문제해결력 향상(서국희, 1997), 학교생활태도 향상 및 자아존중감 향상(김수진 외, 2004)의 보고는 청소년 대상의 해결중심접근의 효과에 대하여 입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는 그룹홈 아동의 자아존중감 향상과 공격성 감소(황민숙, 2008)와 해결중심 집단 상담을 통한 공격성감소(전미란, 2007) 자아중감향상, 대인관계개선(윤보영, 2006)과 초등학교 해결중심 학급개입을 통한 자아존중감 및 또래관계 향상, 폭력유무 감소의 효과성(송송이, 2009)을 보고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알코올 중독자들의 집단개입(정민희, 1998), 알코올 중독자 자녀의 문제해결 능력증진 집단프로그램(박재연, 2000)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음을 보고하였으며, 만성질환자 자녀를 대상으로 한 6회기 집단프로그램에서 구성원들의 정서, 대인관계, 행동, 태도에서의 역기능이 완화되었음을 검증하였습니다.

 

 

※ 참고문헌: 학교부적응 청소년에 대한 해결중심적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관한 연구(양지원,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