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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진로적응성이란?(개념, 하위요인 및 조절전략)

by 신박에듀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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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앞으로의 직업세계는 점차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으며, 더 이상의 평생직장 또는 안정적인 직업 환경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래사회에서 한 개인은 인생 전반에 걸쳐 계속적으로 진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인데요. 따라서 예측 불가능한 미래의 환경 변화 속에서도 유연히 적응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 및 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최근 진로교육의 방향 또한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불확실한 미래의 직업 환경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반응 양식이자 진로역량인 ‘진로적 응성’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진로적응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진로적응성의 개념

 

  진로적응성 동향연구의 핵심 키워드인 진로적응성의 개념에 대해 쉽게 이해하기 위해 먼저 ‘적응’의 개념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전적 의미에서 볼 때, 적응(Adaptation)이란 개인이 외부 환경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조화를 이룬 상태를 의미합니다(국립국어원, 2019). 김수정(2012)은 적응이란 개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뜻하며 개인의 내적 욕구 측면과 외부 환경적 측면 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만족을 느끼는 능력이라고 하였습니다. 적응의 개념에는 미래에 대한 계획적 태도 및 탐색, 결정 등을 포함합니다.

  적응성(Adaptability)이란 환경에 알맞게 변화하는 성질을 뜻하며 적응성이 높다는 것은 환경에 자신을 맞춤과 동시에 개인이 주체적 의지를 갖고 행동하고 개인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진로적응성의 개념은 앞서 제시한 적응성의 개념을 진로에 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진로적응성은 Super의 후기 진로 이론인 전생애주기-생애공간이론 (Life-span, life space theory: Super, 1990)에 등장하는 핵심 개념으로, Super의 초기 진로발달이론에서 등장하는 용어인 진로성숙도를 대체하는 개념입니다. 즉, 진로적응성이라는 개념은 진로성숙이라는 용어를 대체하기 위해 등장하였습니다.

  진로적응성은 기존의 진로 성숙의 개념이 진로를 재선택하거나 진로를 전환하는 뜻을 내포하기가 어렵고, 탐색기 중심의 제한적 성격을 띤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안된 개념입니다. 진로성숙은 주로 청소년기의 진로 발달 과업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성숙이라는 용어의 개념에는 생물학적인 성장과정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직업 세계에 참여하는 성인들에게 진로성숙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Super&Knasel(1981)은 진로성숙이라는 용어 대신 진로적응성(Career Adaptability) 의 개념을 사용하였고 진로적응성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직업세계와 자신을 둘러싼 주변 환경의 요구에 대비 및 대처하기 위한 준비도’로 정의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진로적응성은 Super와 Kansel(1981)에 의해 처음 제시되었고 이후 진로 발달을 생애발달이론(Life-span, life space theory: Super, 1990)으로 발전시켜 진로적응성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구체화하였습니다. 이로부터 진로 분야에서 구성주의 접근의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Savickas(1997) 는 진로적응성을 미래의 순조로운 직업 전환을 위해 예측 가능한 과제와 변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상황까지 모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Savickas(2005)는 사회구성주의 이론을 기반으로 Super의 진로발달이론을 현대 시대에 맞게 재개념화 하였습니다. 그는 진로적응성을 ‘현재와 미래에 있을 직업적 전환, 직업적 발달 과업 그리고 개인적 외상에 대처하기 위한 자원과 준비도를 나타내는 심리사회적 구인’으로 확장하여 정의하였습니다. 이는 대학에서 직업 환경으로의 전환뿐 아니라, 취업을 한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직업상황에 적용되는 것이며 현재 상황에 맞는 진로 발달 개념에 더하여 미래의 직업전환에 대한 준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진로적응성 척도 개발과 관련한 연구에서 장계영과 김봉환(2009)은 진로적응성을 한 개인의 생애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진로전화에 잘 대응할 수 있는 태도와 능력, 준비도로 정의하였습니다. 김수영과 배성아(2014)는 진로 적응성을 환경 변화에 따라 자신을 환경에 유연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 으로 보았습니다.

  이상의 진로적응성의 개념을 종합하여 보았을 때 진로적응성이란 예측가능한 상황과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직무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 및 준비도라고 할 수 있으며 추후에는 진로적응성의 의미를 좀 더 포괄적인 관점으로 보았는데 진로적응성을 현재 당면한 직업 발달 과업과 직업 전환에 대비하고 마음의 상처 등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개인의 준비도와 자원을 나타내는 심리사회적 구성으로 보았습니다. 이는 진로 적응성을 심리사회적 구성의 관점으로 확대하여 봄으로써 개인의 직업 적응 차원에서 다루었던 문제를 사회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적응까지 포괄한 개념입니다.

 

 

 

 

2. 진로적응성의 하위요인

 

  연구자들마다 진로적응성의 구성요소에 대해 다양하게 해석한다. 진로적 응성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한 시기가 오래되지 않았으며 진로적응성을 구성 하는 요인에 대한 경험적, 탐색적 연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아래의 표는 국외·내에서 진로적응성의 구성요인에 대해 다룬 선행연구를 종합한 것입니다.

 

<국외·국내 진로적응성 구성요인>

연구자 대상 진로적응성의구성요인
Super&Kansel (1979) 캐나다 청년 근로자 일 가치관, 일 현저성, 자율성, 계획성, 목표설정, 의사결정, 경험의 성찰
Ashford&Taylor (1990) 성인 낙관성, 학습경향, 개방성, 내적통제소재, 자기효능감
Savickas (1997) 성인 환경탐색, 자기탐색, 진로계획, 의사결정
Savickas (2005) 성인 관심, 통제, 호기심, 자신감
Creed et al. (2009) 대학생 진로계획, 진로탐색, 자기탐색, 의사결정, 자기조절
Hirschi (2009) 대학생 진로성숙, 진로계획 진로탐색, 자신감
Yousefi et al. (2009) 대학생 진로계획, 진로탐색, 자기탐색, 의사결정, 자기조절
Savickas&Porfeli(2012) 대학생 관심, 통제, 호기심, 확신
금명자 외(2008) 학교 밖 청소년 지지환경, 비행경험, 정신건강, 경제능력, 목표, 생활태도, 지적능력
장계영 (2009) 대학생 대인관계, 목표의식, 창의성, 책임감, 직무능력, 긍정적태도, 주도성, 개방성
정지은(2012) 대학생 사회적지지 자아존중감, 자기주도학습

 

3. 진로적응성 조절전략

 

  진로적응성과 관련하여 Savickas(2005)는 사회적 역할 및 지역적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였으며 조절 전략으로 진로적응성의 4가지 차원을 제시하였습니다. 4가지 차원은 관심, 통제, 호기심, 자신감입니다.

  구체적으로 4가지 차원을 살펴보면 첫째로, 관심(concern)은 자신의 미래 직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는 진로적응성의 가장 중요한 차원이며 미래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연결하는 계획을 세우는 경향을 일컫습니다. 진로 관심이 부족하면 자신의 진로에 대해 무관심하게 되고 무계획적 태도와 신념이 나타납니다.

  둘째, 통제(control)란 자기 자신이 진로에 대해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사고 및 통제력을 의미합니다. 통제력이 높을수록 진로에 대해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합니다. 진로통제력이 부족하면 자신이 진로에 대해 결정하지 못하는 진로미결정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셋째, 호기심(curiosity)이란 미래에 내가 하고 싶은 직업 정보를 얻기 위해 탐구하려는 탐구적 태도를 말합니다. 탐구적 태도는 직업 정보를 수집하고 탐색하면서 현실성과 객관성을 키워줍니다. 직업 호기심이 부족한 경우 직업 세계에 대해 비현실성을 느낍니다.

  넷째, 자신감(confidence)이란 문제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입니다. 진로를 선택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고 이러한 문제를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진로 자신감이 부족하면 실패라는 부정적인 감정이 개입되면서 진로를 실현하는 데 방해요소가 됩니다. 위의 내용을 총정리하면, 관심이란 진로의 중요성을 스스로 지각하는 것이며 통제는 진로의 결정과 진로행동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지를 말합니다. 호기심은 환경에 대한 탐색을 말하고 자신감은 개인이 갖고 있는 능력에 대한 믿음입니다. 결국 진로적응성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미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자기 스스로를 잘 통제하며 미래에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탐구하며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감을 키워나가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진로적응성에 관한 최근 연구 동향분석(홍유원,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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