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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론

콜시장이란?(개념, 거래조건, 참가기관, 거래 메커니즘)

by 신박에듀 202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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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단기금융시장의 전반적인 개념 및 특징 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단기금융시장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콜시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1 한국의 금융시장"을 재구성하였습니다.

 

 

1. 콜시장의 개념

 

  콜(call)시장은 금융기관들이 일시적인 자금 과부족을 조절하기 위하여 상호간에 초단기로 자금을 차입하거나 대여하는 시장입니다. 특히 지급준비제도 적용 대상 금융기관들이 지급준비금(이하 ‘지준’) 과부족을 주로 콜거래를 통해 조정하고 있어 콜시장은 지준시장으로서의 의미도 갖습니다.

  콜시장은 통화정책 수행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 통화위원회가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초단기금리인 콜금리를 통해 장단기 시장금리, 예금 및 대출 금리, 궁극적으로는 실물경제 활동에 파급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공개시장운 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 콜시장의 거래조건

 

  콜거래는 담보제공 여부에 따라 담보콜과 무담보콜(신용콜)로 구분됩니다. 실제 거래는 무담보콜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담보콜거래는 2015년 이후 전무한데, 이는 담보콜의 경우 담보물의 인수도, 질권 설정 등으로 거래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콜거래 만기는 최장 90일 이내에서 일별로 정할 수 있으나 실제 거래에서는 익일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콜거래의 최소 거래금액은 1억원이며 거래단위는 억원입니다. 거래이율의 변동 단위는 0.01%입니다. 

 

 

 

 

3. 콜시장 참가기관

 

  2021년 6월말 현재 콜시장에 참가할 수 있는 기관은 은행,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국고채전문딜러(PD) 및 한국은행 공개시장운영(OMO) 대상기관 증권회사, 자산운용회사, 한국증권금융, 자금중개회사 등 입니다. 

 

 1) 콜론·콜머니기관

  콜시장의 자금 공급자인 콜론(call loan)기관은 주로 자산운용회사, 국내은행 및 외국은행 국내지점(이하 ‘외은지점’) 등입니다. 자산운용회사는 펀드 환매에 대비하여 보유하는 고유동성 자산을 콜론으로 운용하며 국내은행은 지준잉여자금을 콜론으로 공급합니다. 콜시장의 자금 차입자인 콜머니(call money)기관은 국내은행 및 외은지점, 증권회사 (PD·OMO 대상기관) 등입니다. 국내은행은 통상 콜자금을 공급하기도 하지만 지준자금 조절을 위한 콜머니 수요가 더 많은 편입니다. 외은지점은 수신기반이 취약하여 주로 본지점 차입이나 콜머니를 통해 영업자금을 조달해야 하므로 콜자금의 공급보다는 차입이 많은 편입니다. 자금조달수단이 고객예탁금, RP매도 등으로 제한되는 증권회사도 자금 조달운용상의 불일치 조정 등을 위해 콜자금을 차입하고 있습니다.

 

 

 2) 중개기관

  2021년 6월말 현재 한국자금중개(주), 서울외국환중개(주), KIDB자금중개(주) 등 3개의 자금중개회사가 콜거래 중개업무를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들 자금중개회사의 콜거래중개는 단순중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매매중개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실제로 자금중개회사가 매매중개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자금중개회사는 단순중개를 제공하는 대가로 중개수수료를 거래 쌍방으로부터 받습니다.

 

 

4. 거래 메커니즘

 

 1) 계약체결

  콜거래는 계약체결 방식에 따라 중개거래와 직거래로 구분되는데 대부분의 거래는 중개거래로 이루어집니다. 중개거래는 자금중개회사가 거래조건(이율, 만기, 금액 등)에 따라 자금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시켜 주는 거래입니다. 자금중개회사는 유선을 통해 콜론 및 콜머니 주문을 접수 한 후 거래금액이 콜론기관의 콜머니기관에 대한 신용공여한도(credit line) 범위내인지 여부를 확인하여 거래를 체결시킵니다.

  직거래는 거래 당사자들이 거래조건을 직접 협의하여 체결하는 거래입니다. 직거래는 전체 콜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이내로 미미하며 대부분은 거래 당사자들이 사전에 합의한 계약에 따라 정기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자금중개회사는 부가가치 통신망(VAN)을 통해 만기별, 금융권별 콜론·콜머니 신청금액 및 체결현황, 금리단계별 콜체결 현황 등의 거래정보를 실시간(real-time)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2) 대금수급

  콜거래 체결에 따른 자금의 공급과 상환은 주로 한국은행금융결제망(BOK-Wire+, 이하 ‘한은금융망’) 콜결제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 콜자금이 어음 발행 및 교환을 통해 결제되기도 합니다.

  콜머니기관이 은행인 경우 콜자금 결제가 어음교환거래를 수반하지 않고 한은금융망 콜결제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경우 콜거래 체결시 자금이 콜론기관(또는 콜론기관의 거래은행))의 결제전용당좌예금계좌에서 콜머니기관인 은행의 결제전용당좌예 금계좌로 이체되며, 만기일 지정시점(11시 5분)에 자금이 반대 방향으로 이체되면서 상환이 완료됩니다.

  콜머니기관이 증권회사인 경우에는 어음교환거래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콜 거래 체결시 콜론기관의 요청에 의해 콜머니기관인 증권회사가 콜론기관 앞 콜어음을 교부하면 콜론기관(또는 그 거래은행)이 한은금융망을 통해 콜머니기관의 거래은행 앞으로 콜자금을 공급합니다. 상환시에는 만기일 1영업일 전 어음교환 절차를 거친 후 만기일에 콜론기관(또는 그 거래은행)과 콜머니기관 거래은행 간 한은금융망 어음교환 차액결제에 반영되어 자금이 이체됩니다.

 

 

※ 출처: 2021 한국의 금융시장(한국은행,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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