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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불안정 애착이란?(개념 및 특징)

by 신박에듀 2021.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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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영아의 애착형성은 그 아이의 평생에 영향을 줄 만큼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따라서 출산 후 3년 동안 아이와의 애착형성을 위한 어머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번 시간에는 불안정 애착의 개념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애착의 개념

 

  애착은 생애 초기 주양육자에 대해 아동이 가지는 지속적이고 강한 유대입니다. 애착(attachment)을 처음 제안한 Bowlby(1969)는 특히 생후 1년 동안 유아와 양육자 간의 관계의 질이 애착형성에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Bowlby(1980)의 애착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갖고자 하는 보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유아기에는 생존과 안전을 위해서 주양육자와 접촉하여 접근하려는 애착행동체계를 발현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감을 갖고자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유아의 애착 욕구에 주양육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내적작동모델(internal working model)을 형성하는데 기초가 됩니다.

  Bowlby(1973)는 애착행동이 생애 초기에 형성되지만, 일반적으로 내적 작동 모델을 통해 생애 전반적으로 지속되고, 개인의 모든 대인관계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내적 작동 모델은 자신과 타인 및 대인관계에 대한 심적 표상으로, 개인의 동기적·정서적·인지적 도식이라고 하였습니다. 일단 형성되면 애착에 대한 정보나 사건을 인지하고 해석하며 미래를 예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잘 변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착이론에서는 생애 초기에 형성된 애착이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습니다(Hanzan & Shaver, 1987; Bartholomew & Horowitz, 1991). 이렇게 성인애착을 내적 작동 모델에 기초로 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 성인애착 이론

 

  성인애착은 생애 초기에 형성된 애착이 확장되어 특정인과의 접근성, 접촉을 추구하고 유지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노력하는 안정적인 경향성이고, 심리적·신체적 안정감에 주관적으로 도움을 줍니다. 또한 초기 애착은 애착 대상이 한정적이었던 것에 비해, 성인애착은 애착 대상이 더 다양하고 친밀감과 유대감, 성적 결속과 동료애 등과 같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성인애착은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개념화되었습니다. Main 등(1985)은 구조화된 질문지인 성인애착면접(adult attachment interview: AAI)을 통해 성인기 애착을 유형화할 수 있었습니다. 성인의 유형화는 어떤 특정한 관계에 한정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 가지고 있는 애착과 관련된 마음 상태를 측정 하는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이 평가 방법으로 성인애착을 안정과 자율, 무시, 집착, 미해결과 혼란으로 분류하였고, 생애 초기 형성된 애착관계가 성인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Hazan과 Shaver(1987)는 애착 이론을 기반으로 성인들의 애정을 측정하는 단일문항의 자기보고식 질문지를 개발하였습니다. 이 성인애착 척도(Adult Attachment Sale: AAS)를 통해 성인애착을 안정형, 회피형, 불안-양가형으로 세 개의 범주로 구분하는 범주 모형을 제시하였습니다. 안정형(secure)은 연인과 친밀감과 신뢰감을 비교적 쉽게 형성하고, 타인에게 버림받거나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것을 불안해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회피형(Avoidant)은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고 연인과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두려움과 정서적 동요를 느낍니다. 불안-양가형(anxious-ambivalent)은 연인과 강박적일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원하지만, 연인에게 버림받거나 사랑 받지 못할 것을 동시에 느껴 불안해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 세 범주 모형을 토대로 Bartholomew와 Horowitz(1991)는 관계 질문지 (Relation Questionnaire: RQ)를 개발하여 자신과 타인에 대해 개인이 가지는 긍정과 부정의 표상을 구분하였습니다. 자기에 대한 표상은 자신이 타인으로부터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하는가이고, 타인에 대한 표상은 자신이 타인을 충분히 신뢰할 만한 존재로 인식하는지에 관련됩니다.

  이렇게 해서 두 가지 범주에 네 가지 유형(안정형, 거부형, 집착형, 두려움형)으로 개념화하였습니다. 애착의 질을 대인관계에서 의존과 회피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았습니다. 안정형(secure)은 자신과 타인에 대해 모두 긍정적으로 표상하고, 거부형(dismissing)은 자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표상하지만 타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표상을 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집착형(preoccupied)은 자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표상을 가지지만 타인에게는 과하게 긍정적이고 이상적인 표상을 보입니다. 두려움형(fearful)은 자신과 타인에게 부정적인 표상을 가져 자존감이 낮고 타인과 친밀감을 형성하지 않으며 관계의 회피로 자신을 타인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성인애착을 단순히 유형으로 구분하는 것은 각각의 다양한 경험에서 오는 복잡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3. 불안정 애착의 개념 및 특징

 

  이후로 이러한 Bartholomew 등(1991)의 이론의 관계로 인해 Shaver(1998)는 성인애착을 2차원인 애착불안과 애착회피로 구분했습니다. Fraley와 Waller(1998)도 애착을 유형별로 범주화하기 보다는 차원에 따른 연속적인 개념으로 나누는 것이 설명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Brennan 등 (1998)도 애착 척도 등을 요인분석 해서 기존의 성인애착 척도에 공통으로 포함되어 있는 불안과 회피 두 개의 독립적인 차원이 타당하다고 하였습니다. Brennan 등(1998)은 이를 측정하기 위해 애착 불안과 애착회피의 두 차원 을 포함한 척도 “친밀한 관계에서의 경험(Experience in Close Relationships[ECR])”을 개발하였습니다. 이를 개정하여 Fraley 등(2000)은 “친밀한 관계에서의 경험-개정판(Experience in Close Relationships-Revised [ECR-R])”을 만들었습니다. 이 척도는 높은 신뢰도와 높은 예언타당도 및 구성타당도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먼저, 불안과 회피 수준이 낮은 경우는 안정애착이라 합니다. 안정애착은 자신에게 사회적 지지가 높다고 인지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불편감이 적어, 불안과 적대감은 낮고 심리적으로 유연한 모습을 보입니다.

  불안 수준이 높은 애착불안은 타인에게 사랑과 인정, 관심을 지나치게 받기를 원하여, 상대방에게 버림받거나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강합니다. 자신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내적자원으로 안전감을 경험 하지 못해 타인에게 안전함과 인정을 받고자 합니다.

  반면 회피 수준이 높은 애착회피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친밀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의존하는 것에 불편함으로 인해 과도하게 자신에게 의존합니다. 타인에게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어 자신이 거절당할 것이라 예상하고 상대방에게 의지하거나 개방하는 것을 피하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에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Bowlby(1969)는 생애 초기에 안정애착을 잘 형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우울, 불안과 같은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고 하였습니다. 즉, 애착은 적응이나 정신 병리에 있어 핵심 변인이고(Bowlby, 1969), 생애 초기에 형성된 애착이 내적작동모델이 되어 전 생애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불안정 애착이 우울에 취약하고, 불안정 애착은 우울과 역기능적 태도 사이에서 낮은 자존감을 매개로 영향을 준다고 보고 하였습니다. 불안정 애착은 내적작동모델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자기와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표상을 만들어 결과적으로 우울에 약한 구조를 만든다고 보았습니다.

  기질적으로 우울에 취약하거나 불안정 애착인 사람은 스트레스에 직면하면 우울이 증가하고, 안정애착인 사람은 스트레스에 직면한 상황에서 우울을 상대적으로 낮게 보고하였습니다.

  Mikulincer와 Shaver(2007)는 성인애착 정서모델을 제시하고 스트레스가 애착체계를 활성화시켜 애착 유형에 따라 대처 방식이 다르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이들은 정서조절 기제로서 성인애착유형과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이 상호작용하는 모델을 제시하였습니다. 성인애착 정서조절 모델에서 안정애착은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행동 특성을 보여준다고 하였습니다. 반면 불안애착과 회피애착은 정서조절을 증폭하거나 축소시키는 것과 같이 각각 구별되는 대처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안애착은 자신이 처한 문제 상황을 보다 과도한 정서적으로 반응하고, 회피애착은 문제를 대처할 때 발생하는 부정적 정서에 관심을 덜 둔다고 하였습니다. 불안애착은 타인의 반응에 과도하게 집착해 타인에게 거부당하게 되면 부정적인 정서, 외로움, 대인 관계의 불편감 등을 경험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반면 회피애착은 타인과 거리를 만들고 타인의 거절이나 실망을 피하여 초기에는 대처 보호를 받지만 결국 자신 곁에 남는 사람들이 없어져 우울과 불안 및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불안정 애착과 우울 관계에서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불안정 애착은 우울과 불안 같은 정서적, 심리적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Raffaelli & Torquati, 2004), 불안정 애착은 안정 애착에 비해 우울과 불안 같은 정신적, 신체적 질환의 발생이 높았습니다(Hazan & Shaver, 1987). 안정애착은 부 정적인 경험을 하더라도 우울, 충동성과 같은 문제행동들이 적게 보이고 (Cassidy, 1988), 자기가치감은 높고 우울과 불안 수준은 낮다고 보고 (Roggman, 1992)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많은 연구들은 불안정 애착이 우울을 높이는 결과로 보고하고 있고, 불안정 애착과 우울을 매개하거나 조절하는 변인들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참고문헌: 대학생의 불안정 애착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 탈중심화와 자비불안의 매개효과(방수경,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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