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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비주얼 씽킹의 교육목표와 교사의 역할

by 신박에듀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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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비주얼 씽킹의 개념 및 공동연구자 하우젠의 미적 발달단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비주얼 씽킹의 교육목표와 교사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비주얼 씽킹(VTS; 시각적 사고전략)의 교육목표

 

  ·미술작품을 점점 더 복합적으로 바라보기

  ·발달 단계에 맞추어 질문에 대답하기

  ·교사의 주도 아래 또래 그룹의 토의에 참여하기

 

  VTS는 위와 같은 목표를 통해 시각적 문해력과 사고력, 의사소통 기술을 함양하도록 장려합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절한 질문들을 활용하는데, 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이 그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 무엇을 보고 그렇게 말했나요?

  3. 또 무엇을 찾을 수 있나요?

 

  위와 같은 질문들은 감상자에게 미술사적 지식이나 선행지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감상자가 직관적으로 관찰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하고,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추론을 유도하며 작품 안에서 다양한 요소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질문들입니다. 이 질문들을 통해 감상자들은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도 감상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작품의 의미를 ‘알아 맞히는’것이 아닌 ‘만들어가는’과정에 놓이게 됩니다.

 

  구성주의적 접근을 통한 감상교육이 가져야 할 요건으로 강주희(2017)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1. 자기 주도적으로 감상하기

  2. 직관적 감상에서 분석적 감상으로 연결하기

  3. 맥락적 이해를 동반한 감상

  4. 역동적 사고로의 전환

  5. 반성적 사고를 활용한 글쓰기

 

  위 다섯 가지 요건 중 VTS는 교수자나 감상진행자가 작품에 대해 미리 알려주는 정보가 없이, 감상자 스스로 자신이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주체적인 감상을 이어 나간다는 점과 감상진행자(학교의 교사, 뮤지엄의 에듀케이터 등)의 발문에 따라 감상자들이 자연스럽게 관찰한 요소들의 형상과 의미를 분석하게 된다는 점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요건을 충족합니다. 또한 비록 감상자가 파악한 작품의 의미가 작가가 의도한 바와 다를지라도, 감상자 스스로는 자신이 작품을 통해 분석한 내용을 가지고 작품 안에서 맥락, 즉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이 감상자 ‘나름’의 분석과 해석은 앞서 구성주의 학습이론과 구성주의적 접근의 감상교육에서 다루었듯 아주 개인적이고 사적인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 감상자 또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 사회에서 공유되는 가치관과 환경을 반영하는 분석과 해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비주얼 씽킹(VTS; 시각적 사고전략)의 교사의 역할

 

  예나윈(Yenawine, 2013)은 그의 저서 「Visual Thinking Strategies, 2013」에서 VTS는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연계되어있으며,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학생들이 스스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방문하여 낯선 작품에서도 익숙하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였습니다. VTS를 통해 감상자들은 비평적으로 사고하는 방법과 의사소통의 기술을 함양할 수 있으며, 관찰과 추론능력, 구술 언어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적 의의를 가지는 VTS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감상진행자, 교수자의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예나윈 (2013)이 자신의 저서에서 서술한 감상진행자의 역할은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VTS에서의 교사의 역할>

역할 설명
가리키기
(Pointing)
교사는 학생이 관찰한 것을 가리키며 학생이 관찰하였다고 주장하는 요소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학생이 교사가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감상에 참여한 다른 학생들도 다른 학생이 관찰한 요소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도록 한다. ‘가리키기’를 통해 감상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이 더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미지와 단어를 연결해 말로 옮기는 일은 어휘력을 키우는데 효과적이다.
바꾸어 말하기
(Paraphrasing)
교사는 학생들의 의견을 보다 정확하고 더 많은 이들이 이해 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어 얘기한다. 이는 적극적인 듣기의 행위로, 위의 ‘가리키기’처럼 학생들에게 교사가 자신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고, 존중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가치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며, 감상에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바꾸어 말하기’는 학생들의 언어 발달을 돕는다. 교사는 학생의 의 견을 주의깊게 듣고, 적절한 표현으로 그들의 의견을 돕는 과 정 중에 학생들에게 풍부한 어휘와 정교한 문법, 정확한 언어를 구사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학생의 의견이 정확한 언어를 통해 모두에게 공유되었을지라도, 그것이 흑백논리에 가까운, 섣불리 단정짓는 의견이라면 그것을 결론이 아닌 발견으로 우회시킬 수도 있다
연결하기
(Linking)
가리키기와 바꾸어 말하기를 통해 학생들 개개인의 의견이 감상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인상을 주었다면, 교사는 학생들의 의견들을 연결해 상호작용하도록 유도한다. 학생들이 서로 비슷한 의견을 가지거나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학생들은 기존의 의견을 발전시키거나 다른 사람의 견해를 자신의 의견에 포함 시키기도 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의견에 집중하고 경청해야 하며, 적절한 발문을 활용해 학생들이 작품을 통해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도록 유도해야 한다. 

 

  교사의 적절한 반응과 진행이 바탕이 된 VTS는 학생들에게 주체적인 탐구의 자세, 사고와 협력, 경청과 존중의 대화 등의 자질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구성주의적 접근의 감상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시각적 문해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질적 연구: VTS를 바탕으로(김은,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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