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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비주얼 씽킹이란?(VTS; 시각적 사고 전략, 하우젠의 미적 발달단계)

by 신박에듀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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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최근 교육현장에서는 비주얼 씽킹 전략을 활용한 예술교육 및 문해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특정 분야에서 교수-학습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비주얼 씽킹 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비주얼씽킹(VTS; 시각적 사고전략)의 개념

 

  시각적 사고전략, 줄여서 ‘VTS’란 Visual Thinking Strategies의 약자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필립 예나윈(Phillip Yenawine)이 아비가일 하우젠(Abigail Housen)과 미술관 감상교육의 방법으로 연구했고 미술관을 비롯한 여러 교육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감상교육모형을 의미합니다. 이 미술감상교육 모형은 구성주의 학습이론과 관련이 있는데, 이들은 감상자에게 작품을 제시하며 작품의 객관적인 정보를 알리기보다 감상자가 자신의 사회문화적 배경에서 얻은 선행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의 요소들을 관찰하고 분석하며, 감상진행자(교사, 미술관의 에듀케이터)는 감상자의 관찰과 분석이 더욱 심화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발문하며, 감상자의 답변에 대해 적절한 피드백과 반응을 보여주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합니다. 즉, 감상진행자는 감상자가 작품을 능동적으로 관찰하고 분석, 해석하며 그 의미를 나름대로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비계(Scaffolding)역할을 맡는 것입니다. 예나윈은 그의 저서 「Visual Thinking Strategies, 2013」에서 미술관의 교육프로그램이 감상자에게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깨닫게 한 일화를 소개합니다. 자신이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하던 시절, 미술관에서 진행하던 교육에 대한 한 일화 로 VTS의 등장과 연구배경을 설명합니다. 그는 당시 미술관에서 진행하던 교육프로 그램의 전후효과에 대해 의문을 가지던 미술관의 이사진에게 프로그램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인지심리학자 하우젠과의 협력으로 교육에 참여한 관람객들의 평가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에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관람객들이 교육의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며, 심지어 교육에서 다룬 작품의 제목조차 기억해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미술관에서 진행되었던 교육프로그램들은 주로 작품의 정보를 알려주고 작품을 분석하는 내용 위주로 구성되었고, 작가들의 의도나 작품의 양식에 대해 소개하는 것에 치중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즉 그동안 관람객들에게 제공되었던 교육프로그램은 미술관을 운영하고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의 시선에서 설계되어 작품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형식으로 설계된 것입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받는 것’은 관람객 스스로 뜻한 일이 아니었고, 미술 작가들의 의도나 양식은 그들의 경험이나 실생활과 연결되기 힘들 었기에 관람객의 머릿속에 남기 힘들었다고 예나윈은 말합니다. 이후 공동연구자인 하우젠은 관람객의 입장, 관람객의 미적 발달단계에서 적합한 작품 감상방법을 연구했고, 이는 ‘작품을 읽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즉 미술관은 관람객에게 작가와 작품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기보다 작품을 감상하는 기술과 사고하는 방법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감상의 기술’은 이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감상방법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미 가지고 있던 시각적인 지능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그들의 인지에 따라 감상을 진행하는 것이며, 이는 VTS의 기본 골조가 됩니다.

 

 

 

 

2. 하우젠의 미적 발달단계 이론

 

  하우젠의 미적 발달단계 이론은 학습자 입장의 감상이 어떤 식으로 설계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이론적 배경이 됩니다. 아래는 그의 미적 발달단계 이론에 대한 세부 내용입니다. 

 

<하우젠의 미적 발달단계>

단계 단계의 명칭 내용
1단계 설명 단계
(Accountive Stage)
학습자는 구체적인 관찰과 개인적으로 연상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든다. 이 단계에서 학습자가 미술작품에 대해 평가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나 자신이 그 작품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학습자는 미술작품 속으로 빠져 들어가 감정적인 용어로 설명한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이야기로 꾸미는 단계. 소재, 기법, 기법과 관련하여 특징적인 선호도를 가진다.
2단계 구성 단계
(Constructive Stage)
학습자는 자신의 지각, 자연 세계의 지식, 사회적 가치, 도덕적 가치, 합의된 세계관을 사용하여 미술작품을 살펴보기 위한 틀을 만든다. 만일 작품이 생각하는 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학습자는 그 작품의 가치를 경시하거나, 가치 없는 ‘이상한 것’으로 판단해 버린다. 기능, 기술, 기법, 유용성, 기능성에 대한 언급은 없다. 미술 작품에서 한 걸음 떨어져서, 작가의 의도에 초점을 맞추었을 때, 정서적 반응은 사라진다(상식적 이고 객관적인 경험과 사실 자료에 준거하여 의미나 이해의 틀을 구성하려는 단계)
3단계 분류 단계
(Classifying Stage)
학습자는 미술사가처럼 작품을 분석적이고 비평적인 용어로 서술한다. 작품을 볼 때, 장소, 화파, 양식, 시대, 역사적 기원을 고려한다.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사실에 관한 정보와 도록, 상징적 자료를 담고 있는 자료실을 활용하여, 작품속 의미의 단서를 찾기 위해 작품을 설명한다. 작품 표현의 이미지- 기호들을 범주로 나누고, 작품의 의미와 의도를 설명하거나 이론적으로 합리화한다(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을 가지고 작품을 분석하고, 해석하며, 설명하려고 한다)
4단계 해석 단계
(Interpretive Stage)
학습자는 나름대로 예술작품과의 모종의 개인적인 만남을 시도한다. 작품을 탐색하고, 작품에 대해 가능한 여러 가지 해석을 늘어놓는다. 선, 형, 색에 대해 세밀하게 지적한다. 작품의 의미와 상징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직관과 느낌이 비평 기술보다 우선한다. 미술 작품과의 새로운 만남이 매번 새로운 비교, 통찰, 경험을 끌어낸다. 고정된 비평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뛰어 넘으려고 한다. 미술작품의 본질과 가치는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주어진 해석도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본다 (기존의 해석을 신뢰하지 않으며 논리적으로 새롭게 해석하려고 한다)
5단계 재창조 단계
(Re-Creative Stage)
미술작품에 관한 시각과 반성의 오랜 역사를 꿰 뚫고 있는 이 단계의 학습자는 기꺼이 불신하는 마음을 멈춘다. 친숙한 작품은 마치 오랜 친구와 같다. 친숙하고 잘 알고 있지만,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어, 높은 수준에서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의 수준에서의 관심과 주의를 요구하는 친구와 같다. 작품의 시대, 역사, 질문, 여정, 사연 을 아는 일과 그 모든 것들의 역사 위에 작품을 상세히 그려내는 일, 그리고 일반적으로 바라보 는 일은 학습자가 개인적인 시각과 보편적인 관심을 보다 광범위하게 처리하여 조합하도록 만든다. 개인적인 경험과 보편적인 지식을 섬세하고 복잡하게 조합하면서도, 자유롭게 작품을 읽고 작품에 의해서 자신의 읽기 태도를 유연하게 바꾼다.

 

  하우젠은 위와 같이 다섯 단계로 미적 발달단계를 나누었고, 나이에 따라 이 미적 발달단계가 1단계에서 5단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닌, 미술에 대한 경험에 따라 발달단계가 결정된다고 보았습니다. 작품에 대한 직접적인 만남이 미적 발달의 상위 단계로의 전환을 일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가장 높은 5단계는 미술과 관련된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 즉 예술가, 디자이너, 큐레이터, 에듀케이터 등이 속한다고 할 수 있고, 사회의 대다수가 1단계와 2단계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권호, 2015). VTS는 애초 이 1단계와 2단계에 속하는 ‘초보 관람객’이 작품을 시각적 으로 받아들이고, 자신들이 받아들인 내용에 대해 얘기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감상 기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구성주의적 접근의 감상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시각적 문해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질적 연구: VTS를 바탕으로(김은,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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