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교육과정 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이론적 기초와 모든 요인들을 포괄하고 있으며, 교수방법 및 교수전략이 교육과정 계획 부분에서 드러나고, 교육과정과 수업을 연결시키는 것이 특징인 세일러와 알렉산더(Saylor & Alexander)의 모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워커(Walker)의 자연주의적 모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워커(Walker)의 자연주의적 모형의 개념
워커(Walker, 1971)는 자신의 모형을 ‘자연주의적 모형(Naturalistic Model)’ 이라 하고, 교육과정이 실제에서 어떻게 계획되는지에 대한 과정을 기술하였습니다. 워커 모형은 숙의(deliberation) 과정에서 교육과정 개발 참여자들의 생각과 믿음이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지, 또한 숙의를 통해 그들이 선택이 어떻게 정당화되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워커의 교육과정 모형은 교육과정 개발 도중 실제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정확한 묘사를 해주고, 교육과정 계획자가 다른 ‘강령’에 반응하는지, ‘숙의’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대화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합니다. 또한 교육과정 개발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공격과 논쟁에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큰 규모의 교육과정과는 달리, 소규모 학교 중심 교육과정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참여자가 강령을 설정하고 숙의를 하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상적이며 논쟁이 일어나지 않는 교육과정의 활동에는 적절치 않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워커의 모형은 ‘교과에 대한 논의가 다른 집단의 강령과는 어떻게 다른지’ ‘교육과정 숙의의 과정에서 야기되는 쟁점들은 어떤 종류의 것인지’, ‘문제를 결정할 때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집단은 그 대안에 대해 얼마나 조사를 하는지’, ‘결정해야 하는 대안과 문제들에 대해 공식화를 하고 정당화해야 하는데 이때에는 어떤 근거에 의해서 이루어지는지’와 같은 기술적 문제에 대한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워커(Walker)의 자연주의적 모형
아래의 모형을 보면 다양한 견해 표방과 공통된 합의 기반 모색의 강령 (토대 다지기) 단계, 다양한 대안 검토 후 목적에 맞는 대안을 선택하는 숙의 단계, 이후 선택한 대안을 실천 가능하게 구체화하여 설계하는 단계를 거치며 교육과정이 개발됩니다.
3. 워커의 자연주의 모형의 구조
워커의 자연주의 모형에 따르면, 교육과정은 강령(platform)→숙의(deliberation)→정책(policy)→설계 (design)의 과정을 거쳐 개발됩니다.
먼저, 강령은 교육과정 의사결정자의 믿음과 가치 체계를 의미합니다. 즉, 교육과정의 의사결정자는 자신의 관점 실현을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고민의 상황에서 이 강령의 도움을 받습니다. 강령은 현재 상태와 이해 및 지향점의 전망을 포함하고 있고, 이러한 것들을 통해 교육과정 의사결정자는 자신의 관점 실현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결정하게 됩니다. 강령은 객관화되지 않는 요소로서, 의사결정 중에 드러나며 이에 ‘실천적 지식’ (Practical knowledge) 또는 ‘전통적 지식(Traditional knowledge)’으로도 불립니다. 이 같은 지식은 오랜 전통과 경험을 통해 만들어지며, 그 전통 속에서만 체득 가능한 지식입니다.
워커의 모형에서는 숙의(deliberation)의 과정에서 교육과정 개발 참여자들의 생각과 믿음이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지, 또 숙의를 통해 그들의 선택이 어떻게 정당화되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먼저 교육과정 개발 참여자들의 의견에 대해 조사하고, 그 의견이 어떻게(어떤 과정을 거쳐) 정당화 되었는지를 살펴봅니다.
즉, 숙의는 설계 결정을 위한 강령 사용의 단계입니다. 교육과정의 문제는 절차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 참여자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해결 되는데, 이러한 전 과정을 ‘숙의’라고 합니다. 복잡한 사회적 과정이고, 이 단계에서 각 개인은 자신의 강령에 대한 방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의사결정의 의견을 명확히 합니다. 이미 교육과정 결정을 위한 기본 작업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의사결정자들의 비 규칙적, 복합적 상호 작용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강령이 정책으로 이어지는 과정 또한 ‘숙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계는 워커의 자연주의 모형의 마지막 단계로써 교육과정 개발 과정의 산출물입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교육과정의 여러 구성요소에 대한 결정이 이루어지고, 의사결정자들의 논의 및 조정을 통해 실현됩니다.
워커의 모형에서는 무엇보다 교육과정 의사결정자들의 믿음에 기초하여 그 의견들이 타협·조정되는 것을 강조합니다. 즉, 교육과정 의사결정자들은 합리적이며 처방적인 접근에 의해 교육과정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의사결정 결과로부터 나온 자연적인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워커의 교육과정 개발 모형은 소규모 학교 중심 교육과정보단, 큰 규모의 교육 과정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참여자가 강령을 설정하고 숙의하는 데 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육과정 개발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공격과 논쟁에 가능성을 열어두기 때문에, 일상적이며 논쟁이 일어나지 않는 교육과정의 활동에는 적절치 않습니다. 워커 모형의 주 장 요지에 대해 단계별로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워커 모형의 주장 요지에 대한 단계별 정리>
단계 | 주장 요지 |
1. 강령 | - 교육과정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의사결정자이다. - 교육과정 의사결정의 과정에 의사결정자들의 주관적 경험, 가치와 선호도, 전통 등이 교육목표 보다 더 많은 작용을 한다. |
2. 숙의 | - 교육과정 개발은 비체계적 의사결정 과정이고 적절한 사실 확인 및 필요한 대안을 선택한다. - 의사결정에 있어 절차적인 해결이 아닌, 비규칙적이고 복잡한 수단과 목적의 상호작용에 의해 해결된다. - 교육과정 의사결정자들은 가치체계를 지니고 있는 결정권자들로써, 상황에 대한 의견 및 과정이 변할 수 있고, 주관적이라는 가능성을 열어둔다. - 즉, 의사결정은 목적적, 선형적이 아닌 순환적, 역동적으로 진행된다. |
3.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 | - 교육과정 의사결정 과정은 의사결정자의 정치적 작용이 반영된다. - 교육과정 의사결정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에 대한 갈등 과정을 포함한다. - 교육과정 의사결정은 교육과정과 직접 연관된 정보나 지식보다 외적 요인과 외부 압력에 더 영향을 받는다. - 교육과정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은 ‘특정’ 의사결정자가 더 많다. |
※ 참고문헌: 대학의 비교과 교육과정 개발·운영 모형 연구(송나리,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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