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우울은 청소년기에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지만 우울 성향은 예측할 수 없는 충동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으로 발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처럼 우울은 청소년기에 있어서도 부모 및 사회의 과도한 기대, 교우관계,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우울의 개념과 특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울의 개념
우울은 많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반응으로써 모든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슬픈 감정, 절망감, 무기력 등을 의미합니다. 우울은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시작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청소년기에 서서히 나타날 수 있고, 주로 슬픔, 불안, 죄책감 등을 느끼면서 흥미와 즐거움을 찾지 못하여 수동적이고, 부정적 사건에 사로 잡혀 신체적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우울의 개념은 정신 분석 입장에서는 분노가 자기에게 내향화되면서 자기 책망, 죄책 감등의 자기 가치감의 손상과 자아기능이 약화되는 현상으로 보았고, 행동주의적 입장에서는 우울을 긍정적 강화가 사회 환경으로부터 약화되어 나타난 현상이라고 했으며, 인지적인 관점에서는 자기부정, 절망, 실패, 좌절 등의 부정적인 사고가 우울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울은 스트레스에 의한 무기력 또는 압도당하는 느낌이나 무망감, 상실감 등을 경험함으로써 유발되기도 합니다. 조성연(2019)의 연구에서 우울은 부정 과거지향 사고와 정적인 관계를, 그리고 긍정 과거지향 사고와는 부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우울한 사람들에게 선행적으로 부정적 사고를 감소시키는 것과 더불어 긍정 사고를 보호요인으로 기능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것으로 볼 때 우울의 근원은 우울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결과에 대해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고, 이것은 우울한 사람들이 우울하지 않은 사람들 보다 자신들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비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2. 청소년기 우울의 특성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성적 위주의 환경에서 주변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과 기대에 맞추어야 한다는 과도한 부담감과 입시 및 학력 중심의 경쟁적 교육환경에 의해 심리적 불안정 및 우울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청소년기의 우울은 울적한 기분이나 불행하다고 느끼는 감정, 즐거움의 결여, 짜증스러운 기분, 에너지의 저하, 과거에 대한 죄책감, 미래에 대한 절망 감등을 포함한 비관적 생각들입니다. 이렇듯 청소년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개인의 정서적인 면을 돌아볼 시간이 부족해진 탓에 정서적인 문제들이 점차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고, 최근에 와서 청소년의 우울은 더 큰 사회문제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의 높은 우울은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 사건들과 상호 작용하고 있으며, 문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성인 초기의 문제들 즉, 강한 우울증 증세, 낮은 자기 평가, 낮은 수준의 사회적 지원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은 성인 이후에도 주요 우울증, 불안 장애, 흡연, 알코올 남용 또는 의존, 저조한 교육, 자살 시도가 상당히 높아져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와 있습니다(Fergusson & Woodward, 2002). 그러므로 청소년의 우울은 이들의 신체 및 정신적인 건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대경험과 우울의 관계에서도 학대 경험이 높을수록 우울이 높아지고, 우울이 높을수록 학교 적응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와 같이(이영애, 2018), 청소년의 개인적 취약성 요인이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조미경, 2014), 청소년의 공격성, 사회적 위축, 주의집중 문제, 신체화 증상이 높을수록 우울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류정림, 홍소형, 2019). 그러므로 사회적 위축이나 신체 증상과 같은 내재화 문제는 청소년기 우울을 이해하는 데 있어 숙지해야 할 요소입니다(김은영, 김경식, 2017). 또한 우울감은 아동의 자살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는데(김상옥, 2018), 청소년들의 우울은 교우관계에도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정지웅, 황충화, 이수천, 2020). 박화옥, 김민정(2019)의 연구에서는 중학생의 우울증상은 고등학교 시점에도 지속성을 보이고 있어 가정과 학교에서 청소년의 우울증상을 예방하고 경감하기 위한 시사점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학업중퇴자라는 낙인감과 비행이나 범죄로의 접촉 등을 경험함으로써 사회 부적응 현상을 보이고, 불리한 환경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개인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학업중단이 지속되면서 심리적 갈등과 정체성의 혼란을 겪습니다(구본용, 신현숙, 유제민, 2002). 그리고 심주원(2017)도 학업중단이 우울, 자살을 유발하는 등의 개인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다양한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고 밝혔습니다. 최지현, 김현철(2016)의 연구에서도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생활이 소수의 몇 명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우울하고 나태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Liem, Lustig 그리고 Dillon(2010)는 고등학교 중퇴 및 졸업생 그룹의 우울 증상과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 졸업하지 않고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이 일반 졸업생보다 현저히 우울하고 삶의 만족도가 낮았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처럼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은, 학업중단 이후의 사회에 적응하는 데 취약한 부분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의 우울이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인 변화로 인해 불안정하고 예민한 시기에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학교로 부터 이탈하게 된 청소년들의 우울 위험군을 예측하고 보호하는 일은 그들의 부적응 문제를 예방하고 기능적인 사회인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자기회귀교차지연모형을 적용한 학업중단 청소년의 또래 애착, 우울, 자아탄력성의 종단적 관계(송수영,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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