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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또래애착이란?(개념 및 특징)

by 신박에듀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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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인간의 발달과정에 있어 학창 시절의 또래 간 형성하게 되는 정의적 특성들은 성인기의 성격 및 자아형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래 애착은 본인과 비슷한 수준의 친구에게 형성되는 애착관계를 이르며, 이번 시간에는 또래 애착의 개념 및 특징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또래애착의 개념

 

  관계 맺기의 한 유형인 또래 애착은 나이, 학년, 성 등의 비슷한 수준을 지니고 있는 또래 사이에서 유사한 신체적 특성과 가까운 정서적 감정을 서로 교환하는 상호작용과 우정이 존 재하는 친밀한 관계를 말합니다. 이러한 긍정적이고 친밀한 관계는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심리적 문제를 극복하도록 하여 학습이나 성장 및 발달에 있어서 긍정적 삶의 동기가 됩니다.

  청소년기의 친구와의 관계는 내재적 동기의 유발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사적인 비밀, 감정, 생각을 공유하고 심리적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지만, 또래관계의 결핍은 중요한 자원으로써의 사회적 지원 부족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친밀한 친구의 지지는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에 부딪히 는 청소년기에 특히 중요합니다. 청소년 시기에 친밀한 우정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외로움을 느끼고 자기 가치감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Mouton 외(2006)의 연구에 의하면 애착관계가 낮은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외롭고 고립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학교 공동체에서 멀어지게 하고 교사와 동료들로부터 낮은 수준의 지원과 격려를 받는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서하(2017)의 연구에서도 또래와의 소속감은 매우 중요한 발달과업으로서 또래관계에서 긍정적인 의사소통과 상호신뢰로 인한 낮은 소외감은 청소년의 관계적 공격성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형성된 또래관계는 정서적 안정을 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적 압력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하며, 서로에게 정보 교환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청소년기의 긍정적 또래 애착은 생활 전반의 안정을 유지해주고, 다양한 심리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역할로써 큰 의의가 있습니다.

 

 

 

 

2. 또래애착의 발달적 특성

 

  Erikson(1959)에 의하면 청소년 시기는 ‘정체감 대 역할 혼미’의 시기라고 보았으며 역할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허무감, 소외감, 무력감 등을 경험한다고 했고, 외부의 동료집단으로부터 동일시 대상을 찾아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보는 심리적 유예기(psychological moratorium)라고도 했습니다.

  Erikson(1959)은 청소년들 자신이 선택한 사회가 자신과 동일시되고 자아정체감을 발달시킬 수 있는 영향력이 있는 집단인지에 대한 판단을 강조하였습니다. 즉, 청소년이 학업중단 혹은 부적절한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건전한 자아형성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판단은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학교생활 참여의 촉진자로서의 친구의 역할은 삶을 변화시키고, 학생들이 학업과 함께 사회진출에 필요한 대인관계 기술의 습득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또래 애착은 정서적·사회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청소년기의 또래경험은 성인으로 진입하는 초기 성인기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편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또래 애착의 변화 양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며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배민영, 2017). 또한 문주희 (2019)의 연구에서는 초기 청소년의 또래 애착은 종단적으로 학교생활 적응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고, 황매향, 최희철 그리고 임효진(2016)의 연구에서도 중학교 시기에서 고등학교 시점까지의 또래 애착은 친구를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로써 긍정적 또래 애착이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또래 애착은 청소년의 외로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양다영, 2018), 아동기 학대 피해 경험에 있어서도 또래 애착을 통해서 청소년의 진로 정체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습니다(오시온, 2018). 또한 청소년의 외현화 문제행동 발달 궤적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써 또래 애착이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오영진, 2010), 또래 애착은 우울 및 비행과 함께 학교 유대감 발달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최진수, 2020). 이는 또래상담을 통한 학교 적응의 관계의 연구에서 또래집단상담을 통하여 청소년들이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고, 좀 더 협동적이고 적극적인 학교 생활태도를 형성하게 된다는 결과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그러나 학교에 잘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교 내 생활을 우선순위로 하는 친구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경향이 있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학업적으로 저조한 학생들은 학교 밖의 생활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는데(Ream & Rumberger, 2008), 반사회적이거나 학교에서 거부된 청소년이 학업중단의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친구와의 긍정적 애착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점차 가족관계에서 벗어나는 청소년기의 또래관계 경험은 학교에서의 위기요인과 학업유지 요인으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학업중단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더불어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학업을 중단한 후 겪게 되는 정서적 문제 와 함께 친구들과의 소통의 단절로 인한 괴리감을 주요한 어려움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의 통합적 지원을 경험한 청소년들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교우들과 함께 활동을 하면서 대인관계의 향상과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선생님과 친구를 통해 진로 및 진학 정보를 획득하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가지만, 학업중단 청소년은 선생님, 친구들과 관계가 단절되어 있어 그들에게도 역할을 대체할 방안이 모색되어야 합니다. 또한, 그들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안정감과 소속감을 필요로 하고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의 지원을 원하고 있으며, 이때 교사와의 관계는 더 이상 기능하기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또래 애착 관계가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자기회귀교차지연모형을 적용한 학업중단 청소년의 또래 애착, 우울, 자아탄력성의 종단적 관계(송수영,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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