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흔히 직관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교육 분야에서는 이 또한 훈련과 교육을 통해서 향상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교육학자들이 있습니다.. 그 핵심은 교육이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닌 감각기관을 통해 느끼고 이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생각은 이후에 직관 교수법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직관 교육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직관교육의 배경
라트케는 17세기 감각적 실학 주의(Sensual Realism)를 대표하는 사상가들 중 하나입니다. 감각적 실학 주의자는 고전이나 사회적 생활 경험을 통하여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얻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 직관을 교육의 기초로 삼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즉 실물이나 표본, 그림과 같이 감각할 수 있는 구체적 사물을 교재로 택하여 교육함으로써 참된 지식을 얻게 하려는 것이며, 따라서 이를 과학적 실학 주의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사상을 바탕으로 라트케는 학습과정을 지배하는 자연법칙을 발견하고, 아동의 학습심리에 일치하는 학습지도법과 과학적 지식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아동에게 습득시키느냐 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더욱 발전시키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아동에게 가르칠 수 있느냐 하는 교수법의 발견에 노력했던 것입니다. 그는 학습의 능률을 높이기 위하여 교수법 개량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교수법의 개혁에 모든 관심을 집중시켜 연구한 라트케는 아동의 자연적 성장· 발달 과정이 교육방법의 토대가 된다는 사실을 기초로 하여 다음과 같은 교수법의 개혁원리를 ‘새 교육법의 보고(Kurrer Bericht Von Neue Method)'에서 진보적인 근대적 교수법의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① 모든 것은 자연의 질서와 과정에 따르라.
② 먼저 사물을 가르치고 그 후에 설명을 하라.
③ 한 번에 한 가지만을 가르쳐라.
④ 모든 것은 우선 모국어로 하라.
⑤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기지의 것에서 미지의 것으로,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 가르쳐라.
⑥ 배운 것은 반드시 몇 번씩 반복하라.
⑦ 모든 것을 강제로 하지 말라.
⑧ 이해하지 못한 것을 암기하지 말라.
⑨ 모든 것을 경험으로 배우고 또 관찰하여 배워라.
⑩ 남자 아이는 남교사, 여자 아이는 여교사가 담당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라트케는 이전에 행해지던 부자연스럽고 강제적인 고전 암기 위주의 교육방식에서 탈피하여 인간의 이해력도 어느 면에서 자연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믿고 자연의 순서, 자연의 과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상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또한 지식이 고전이 아닌 감각을 통하여 습득되어야 한다는 직관주의 교육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코메니우스(Johann Amos Comenius)에게 이어지게 됩니다.
2. 직관교육의 사상가들
1) 코메니우스
코메니우스는 근세 교육의 역사상 근대교육의 아버지이며, 직관주의 교육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메니우스의 교육사상은 대교 수학(1632)과 세계도 회(1658)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먼저 대교 수학은 그의 주저 서로서 교육에 관한 모든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루는 교육 이론서이며 모두 3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교육의 모든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직관주의 교육에 대해서 빠뜨리지 않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의 직관주의 교육은 우선 라트케와 비슷한 점으로 자연 속에 내재된 질서와 원리를 따르고자 하는 자연주의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감각으로 얻어지는 지식이야 말로 확실히 빨리 재미있게 학습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서 세계 최초의 그림이 삽입된 교과서를 제작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세계도 회입니다. 세계 도회는 고전을 외우는 관념적인 지식이 아닌 감각기관을 통해서 얻는 직관을 지식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는 그의 믿음이 실천으로 옮겨진 것입니다.
라트케와 코메니우스에 의해서 지금은 거의 당연하게 여겨진 많은 교육과정의 기초와 직관주의 교육의 기틀이 마련된 것입니다. 이 직관주의 교육은 직관을 향상시키는 교육은 아니지만 직관의 중요성을 교육에서 중요하기 다루기 시작한 것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2) 페스탈로치
페스탈로치는 지식교육·기술교육·도덕교육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방법적 원리로서원리로써 직관을 들고 있습니다. 그는 직관을 인식의 절대적인 기초로 삼고 그것을 교수(敎授)의 최고 원리로써 확립하였습니다. 또 그에게 있어서 직관은 논리적 인식론에서 말하는 직관이기에 앞서서 생생한 인식 구성의 근본 원리이며, 모든 인간교육의 기초인 동시에 출발점인 것입니다. 그는 <직관의 ABC>(1803)라는 저서를 통해서 직관의 기본 요소로 수(數)·형(形)·어(語)의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그는 사물의 인식은 첫째로 사물의 수와 종류를 식별하고, 다음으로 그 형태와 모습을 보며, 끝으로 그 이름을 소리와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통하여 파악하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계산능력, 형태의 의식, 언어의 능력 등을 외부적 인수와 형과 어에 결부시킴으로써 교수법의 보편적 기초를 확립하였습니다. 이 직관주의 교육은 현대에 와서 브루너에 의해서 더욱 발전하게 됩니다.
3) 브루너
인지심리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브루너는 그의 저서 ‘교육의 과정’에서 교육과정을 인간의 인지구조와 지식구조를 적절히 결합하도록 구성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브루너가 피아제의 인지발달 단계설을 계승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저서의 4장에서 좀 더 근대화된 직관교수법을 피력합니다. 이 4장의 제목은 ‘직관적 사고와 분석형 사고’인데 주요 내용은 학교에서 직관이라는 중요한 재질을 어떻게 훈련시킬 것인가입니다. 직관적 사고를 개발하는 방안으로서 브루너가 제시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교사가 직관적으로 사고할 것
② 다양하고 광범위한 지식
③ 발견술(heuristic method)의 지도
④ 짐작하고 추측하도록 하는 것
⑤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것
특히, 발견술을 가르침에 있어서 그 방법을 직접 가르치지 않고 은연중에 그러 한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발견법의 규칙을 가르쳐서 학생들이 그것들을 지나치게 염두에 두면 곧 직관적 사고를 분석적 사고로 전환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방법을 가르치지 않고 그 일반적인 발견 술의 규칙들을 자주 사용하면 직관적인 사고를 하는데 도움일 될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브루너가 언급한 발견 술의 규칙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비유를 사용한다.
② 대칭되는 것을 생각해 본다.
③ 제한 조건을 조사한다.
④ 해답을 미리 머릿속에 그려본다.
4) 피슈베인
직관 교육을 수학과 과학의 교육에 도입한 피 슈베인은 직관을 고려하여 가르침에 있어서 중요한 점을 교수학적 시사점이라는 장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① 독립적인 존재물을 갖지 않은 관념적 대상과 그렇지 않은 대상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는 태도를 갖도록 해야 한다.
② 일차적인 직관적 획득물을 분석하고 형식화하는 것을 학습해야 한다.
③ 형식적 해석과 직관적 해석 사이에 일어날만한 갈등을 의식하도록 한다.
④ 새로운 개념을 도입할 때 직관적 모델을 사용한다.
⑤ 직관을 확인할 추론적 논증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사람은 옳고 유용한 직관을 가지고 있으며, 적절한 형식적 구조를 동화시킴으로써 직관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⑥ 창조적인 활동은 귀납적 절차, 유비類比, 그럴듯한 짐작이 근본적 역할을 하는 구성 과정이다. 그 효과는 예상적 직관에서 매우 흔히 결정화된다. 유사성에 대한 학생들의 민감성, 동형 사상(同型寫像)을 확인하고 공통 구조를 서술하는 능력을 교육하는데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한다.
⑦ 교육에서 직관적 수단의 사용은 적절히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적 문제는 논리적 추론의 형식적 주고를 개발하는 것과 더불어 가능한 새롭고 적절한 직관적 해석을 개발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피 슈베인이 직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직관과 논증이 균형을 이루게 함으로써 직관을 잘 통제하고 지식의 습득과 발견의 도구로서 더 큰 힘을 얻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직관 교육의 고려사항
살펴본 바와 같이 교육을 통해 직관을 향상하고자 하는 시도는 문예부흥 이후 교육사상의 주류를 이루고 있던 언어주의와 형식주의를 탈피하고 모든 교육을 현실적으로 생활과 관련지으려고 하였던 교육운동인 실학 주의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인간의 사고 과정 또한 자연의 한 부분이고 따라서 암기가 아닌 감각기관을 통하여 느끼는 것들이 진정한 지식이라고 생각한 것이 직관 교육의 시초입니다. 이것은 또 감각기관을 통해 받아들인 것들을 다시 서술하는 하는 것으로, 그리고 논리를 통해 체계화하는 것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렇게 암기하는 것이 아닌 발견하고 이를 체계화하여 지식을 얻는 방법으로서 직관 교수법이 탄생하게 됩니다.
직관 교수법은 요약하자면 학생들에게 직관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게 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직관이 향상된다는 교수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직관 교수법은 결국 라트케가 주창한 근대적 교수법의 틀 속에 포함된 직관 교육을 브루너가 체계화하고 피 슈베인에 의해서 보완된 것으로 보면 될 것입니다.
※ 참고문헌: 직관 교육 개념을 활용한 제품 디자인 3D Computer Graphics 교육모형 개발 연구(구상권,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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