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귀인 편향은 귀인 이론과 관련하여 귀인 처리 과정에서 비합리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성향을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귀인 편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귀인 편향
1) 기본적 귀인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
귀인과정을 설명하는 여러 이론들은 관찰자가 타인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정보를 처리한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서 사람들은 합리성보다 능률성을 더욱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 과정에서 편향된 판단을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편향된 판단 중, 관찰자들이 타인의 행동에 대해 상황적 영향을 과소 추정하고 행위의 원인을 행위자의 내적 속성으로 기인하는 경향을 기본적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라 합니다.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사람들은 관찰되는 행동이 행위자의 성향과 일치한다고 보기 때문에 대응 편향(correspondence bias)이라고도 합니다.
상황의 영향을 과소 추정하는 인간의 편향성은 여러 실험에서 확인되었습니다. Jones와 Harris(1967)는 실험참가자 들에게 쿠바의 카스트로 정권에 대해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글을 읽게 한 후, 그 글의 작성자가 카스트로 정권에 대해 갖는 태도에 대해 물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의 절반은 글 작성자가 글을 작성하기 전에 카스트로 정권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를 진술하도록 강요받았다는 것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글에 나타난 카스트로 정권에 대한 태도가 글 작성자의 실제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 믿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는 글쓴이에게 가해진 외부의 압력을 참가자가 알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상황적 귀인을 고려하기보다는 기질적 귀인을 하는 경향을 보인 것입니다.
이러한 기본적 귀인오류는 TV 드라마 주인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태도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Tal-Or와 Papirman(2007)은 사람들이 이미 드라마 속 배우들이 주어진 배역의 대본에 따라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드라마 속 인물의 성향을 배우들의 실제 성향으로 착각하는 경향을 밝혀냈습니다.
박재진(2010)은 기자가 제품에 대한 퍼블리시티를 작성하는 데 있어, 외부 압력 등으로 인해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연구 참가자들에게 알렸으나, 참가자들은 기자가 실제로 해당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기본적 귀인오류 현상의 발생에 대해 그간의 연구결과들은 상대방이 무슨 행위를 했다는 것을 아는 순간 무의식적, 자동적으로 나타남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기질적 귀인 양상은 사람들이 인지적으로 바쁠 경우, 자신의 앞일을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때 잘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인지적으로 바쁜 관찰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욱 현저한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며, 고정관념에 의존한 정보처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환경행동을 관찰하는 경우에서도 이를 목격한 관찰자의 행위자에 대한 판단은 매우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관찰자가 행위자의 환경 행동에 대해 내리는 판단이 편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행위자-관찰자 편향(actor-observer effect)
미국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졌을 때, 도청행위에 대해 닉슨과 범행 참여자들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외적 귀인을 하였으나, 언론은 부패한 정권, 권력욕 등의 내적 귀인을 하였습니다(Wegner & Vallacher, 1977). 즉, 행위자와는 달리, 관찰자는 행위자의 행동에 대해 기질적인 요인으로 기인하는 기본적 귀인 오류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행위자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상황적 요인으로, 타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내적 요인으로 특정한 행동, 사건이나 상황의 원인을 찾으려는 현상을 행위자-관찰자 편향(actor-observer effect)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주된 이유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관찰할 때와 타인을 관찰할 때 다른 조망을 취한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Jones & Nisbett, 1972). 우리가 행동할 때 우리의 주의는 환경으로 향하지만, 우리가 타인의 행동을 볼 때는 초점이 행위자에 맞추어지게 되어, 행위자가 처한 상황은 상대적으로 눈에 덜 들어오게 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행위자와 관찰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행위자는 스스로가 어떠한 상황에서 행위를 취하게 되었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는 외적 귀인을 하게 되지만, 관찰자는 행위자의 상황에 대한 정보의 부재로 인해 행위자에 대해 내적 귀인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행위자-관찰자 편향은 행위자와 관찰자의 조망의 차이에 따른 지각적 현저성이 얼마나 두드러지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더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각적 현저성은 행위의 의도성이나 관찰자의 시각적 관점에 따라 더 두드러진 차이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또한 행위 자체가 가지는 사회적 비바람직성(social undesirability)도 행위자-관찰자 편향 효과를 두드러지게 합니다. 즉,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한 행위자는 행동의 원인이나 이유를 상황적인 요인에서 찾는 반면에, 행위자를 바라본 관찰자는 행위자의 성향적, 기질적 요인에서 행동의 원인을 찾으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행위자-관찰자 편향과 관련한 연구로 이재식(2014)은 성향요인이 강조된 끼어들기 상황과 상황 요인이 강조된 급정거 상황에서 행위 자와 관찰자 관점에 따른 운전자의 운전 분노 수준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상황 변인(ex. 도로여건)이 더 강조된 급정거 상황보다 상대 운전자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는 끼어들기 상황에서 행위자-관찰자 편향이 주로 관찰되었습니다.
※ 참고문헌: 해석수준이론을 중심으로 한 초등학생의 환경 행동 회피 결정에 대한 귀인 편향 연구(박병섭,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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