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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앨리스의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 비합리적 신념의 치료

by 신박에듀 202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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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Ellis(1995)는 인간의 정서와 행동은 인지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전제하에 인지·정서·행동은 본질적으로 통합되어있으며, 전체적인 인간의 기능을 구성한다는 점을 강조하여 합리적 정서행동 이론을 주장하였으며, 사람들이 일어난 사건에 대해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신념 체제가 정서나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가정하에 인지·정서·행동치료 이론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앨리스의 합리적 정서행동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 : REBT)

 

  REBT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인지·정서·행동의 세 가지 핵심영역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것들은 상호 작용하며 영향을 주는데 여기서 인지가 핵심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인간이 느끼고 행동하는 것이 생각이나 신념과 같은 인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인지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느끼고 적응하고 행동하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신념은 크게 합리적 신념과 비합리적 신념으로 구분되는데 Ellis(1995)는 REBT 이론에서 합리적 신념은 적절한 정서와 행동을 유발해 개인에게 삶의 만족과 행복에 기여하는 신념이며 비합리적 신념은 근거 없이 인간의 정상적이고 건전한 정서와 행동을 방해하는 신념으로 비합리적 신념이 높을수록 비논리적, 비현실적, 비실용적 요소가 강해져 현실성, 준비성, 결정성을 낮추게 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Paeng(2018)은 REBT 이론의 핵심이 되는 ABCDE 이론을 제시하였는데 이를 살펴보면 개인이 어떠한 사실(A : activating event-선행 사건)을 통해 경험하는 정서와 행동(C : consequence-결과)은 사실에 관한 생각 (B : belief system-신념체계)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신념에는 합리적인 것과 비합리적인 것이 있는데 비합리적 신념이나 사고는 논박(D : Dispute-논박)을 통해 비현실적이고 검증할 수 없는 가설들을 논리로 가르쳐 합리적인 신념과 사고로 전환하고 성공적인 논박의 효과(E : Effect-효과)로 적절한 정서와 적응적 행동이 나타납니다. 이에 따라 REBT는 개인의 정서, 행동과 관계되는 비합리적 신념을 최소화하거나 합리적 신념으로 바꾸어 현실적이 고 융통성 있으며 준비된 인간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두는 것으로 보고하였습니다.

 

 

2. 비합리적 신념의 개념

 

  비합리적 신념(irrational Belief)은 아무런 근거도 없으면서 건전한 인간 행동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야기시키는 비실 제적이고 비윤리적인 사고나 신념을 말하는데, 주로 개인의 세상 일반, 인생, 자기 자신 및 타인에 대한 절대주의적이고, 완벽 주의적이며, 융통성이 없는 비현실적인 신념들로 간주됩니다. 비합리적 신념은 합리적 신념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서, 비합리적 신념이 무엇인가를 얘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합리적’이라는 말의 이해가 필요하겠지요.

  Ellis(1962)는 합리적 정서행동치료를 강조하였고, 합리성은 사람들 스스로가 어떤 기본적 가치, 이상, 목표 등을 설정하는 것이며 이렇게 선택된 가치와 목표를 효과적이며 논리적, 과학적으로 추구하고 성취하는 방법을 의미한다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부적응적인 행동은 가정에 의해서 유지되기보다는 개인의 비합리적 사고에 의해서 나타납니다. 비합리적 사고나 신념이란 비현실적이고 비논리적으로 인간의 행동을 지속하는데 문제를 초래하는 사고나 신념입니다. 합리적 신념은 적절한 정서들을 유발하는 반면 비합리적 신념은 부적절한 정서를 유발하며, 비합리적 신념을 ‘비실 제적이고 비논리적이며 건전한 인간 행동을 지속하는데 지장을 유발하는 사고나 신념’으로 정의하였습니다.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은 스트레스 상황 자체가 정서적 장애를 발생하기보다는 인지적 해석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지적 오류입니다.

  합리적 정서행동치료에서 합리적, 비합리적 신념에 의해 유발되는 정서는 적절한 정서와 부적절한 정서로 구분됩니다. 적절한 정서는 ‘~하기를 좋아한다.’, ‘~하기를 바란다.’, ‘~하기를 더 좋아한다.’라는 생각들과 관련되는 정서이며, 이 정서에는 긍정적인 정서와 부정적인 정서가 있습니다. 긍정적인 정서는 자기가 좋아하거나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을 때 생기는 행복, 호기심, 사랑 등과 같은 정서를 말하며, 부정적인 정서는 자기가 좋아하거나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생기는 불쾌감, 걱정, 초조 등 과 같은 정서를 말합니다. 부정적인 정서도 적절한 정서라고 할 수 있는 근거는 이러한 감정이 있음으로써 앞으로 행동하는데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방지하며, 자기가 바라는 바를 더 잘 성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자기가 바라지 않는 것을 더 줄 일 수 있도록 주의하고 조심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부적절한 정서는 ‘반드시~을 해야한다’, ‘반드시~이어야 한다’, ‘절대로~해서는 안 된다’라는 식 의 절대적인 명령이나 요구와 관련되는 정서이며, 자기가 좋아하거나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못할 때 느끼는 불안, 모욕감, 우울감, 절망감, 적대감, 무가치감 등과 같은 감정을 말합니다. 이 정서는 자기 패배적인 생각 즉, ‘나는~ 때문에 쓸모가 없는 사람이다’, ‘~은 끔찍하고 두려운 일이다’, ‘~을 참고 견딜 수 없다’ 등과 같은 생각과 관련되는 정서입니다. 부적절한 정서라고 하는 이유는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바꾸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며, 목적 달성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보면 비합리적, 비논리적인 사고나 신념은 정서 문제의 일차적인 원인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비합리적 신념은 비현실적이거나 비논리적인 것으로서 개인이 사건과 사고를 부정적이고 부적절하게 왜곡하여 부적응 행동과 정서를 갖도록 하여 심하면 대인관계 문제 및 개인 정서상의 문제를 나타낼 수도 있으며 파괴적·절대적·극단적으로 경직된 신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합리적인 사고나 신념에 기초한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면 객관적으로 아무리 성공적이고 만족할 만한 일이라도 계속해서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나타내게 될 것이고 항상 불안과 고민 등의 정서적 갈등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비합리적인 자기 파괴적 신념들을 줄이고, 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며 관대한 신념과 인생관을 갖도록 도와줌으로써 더욱 융통성 있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3. 비합리적 신념의 유형

 

 (1) 인정의 욕구

  자신에게 중요한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모든 사람에게 항상 사랑과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실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2) 과대한 자기기대감

  자신이 가치롭기 위해서는 모든 영역에서 완벽하리만큼 유능하고 적절하며 성취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한계와 약점을 지닌 불완전한 존재로 모든 면에서 성공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3) 비난 경향성

  나에게 해를 끼치거나 부당하게 구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비난하고 나쁜 사람으로 보아야 하고 이들은 반드시 비난과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선악의 판단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을 알기는 어렵기 때문에 비합리적입니다.

 

 (4) 좌절적 반응 경향성

  일에 있어서 실패를 하거나 남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나 거절을 당할 경우 그 일은 두렵고 비참하고 파멸이라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볼 때 모든 상황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될 수는 없기 때문에 비합리적입니다.

 

 (5) 정서적 무책 임감

  인간의 불행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정서 장애는 외적 조건보다 심리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6) 과잉 불안 염려

  위험하거나 두려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언제든지 존재하므로 이것은 커다란 걱정의 원천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일어나지 않은 어떤 위험에 대한 발생 가능성을 계속 생각하는 것은 불안과 두려움은 실제 두려움을 대처하는 데 오히려 더 방해가 됩니다.

 

 (7) 문제 회피

  인생에 있어 어려움이나 자기 책임에 직면하는 것보다는 회피하는 것이 더 쉽다는 생각으로 생활의 어려운 문제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순간적인 위안을 줄 수는 있으나 계속적인 만족감을 주지 못하며 자신감 상실 등의 기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사람은 해야 할 일이나 어려움을 직시하고 책임을 다 합니다.

 

 (8) 의존성

  다른 사람에게 항상 의지해야 하고 의지할만한 강한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는 독립성, 개체성, 자아의 상실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비합리적입니다.

 

 (9) 무기력

  우리의 현재 행동과 운명은 과거의 경험과 사건에 의해 결정되어 과거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합리적인 사람은 과거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과거의 영향을 분석하고 이미 획득한 비합리적인 신념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현재 상황에 적합하도록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10) 지나친 타인 염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문제나 곤란함에 대해 크게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른 사람의 문제가 우리와 무관한 경우도 있으므로 다른 사람의 문제에 대해서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은 비합리적입니다.

 

 (11) 완벽주의

  모든 문제에는 완벽한 해결책이 있고 만약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인생은 낭패스럽고 파멸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는 어떤 문제에 완벽한 해결책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그런 해결책을 찾으려고 고집할수록 더욱 심한 불안이나 공포를 느끼게 되어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비합리적입니다.

 

  이와 같은 11가지 비합리적인 신념에 근거하여 다양한 비합리적 신념 척도들이 개발되었으며 그 뒤에 Ellis와 Dryden(1987)은 초기 11가지의 비합리적 신념을 3종류의 비합리적 신념으로 다음과 같이 수정하였습니다.

 

  (1) 나는 어떤 상황에서든 주어진 일을 반드시 잘 수행해야만 하고 중요한 타인에 게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부족하고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이 된다.

 

 (2)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나를 반드시 공정하게 그리고 친절히 대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몹쓸 인간이다. 이 신념은 비논리적인 과잉 일반화와 싸잡아 명명하기를 보이며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분명히 비현실적인 신념이다.

 

 (3) 세상일은 항상 반드시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 하고 대부분의 즉각적인 만족이 뒤따라야 하며 내가 힘들게 세상을 변화시킬 필요가 없어야 한다. 이런 신념 또 한 세상일이 좋아질 수만은 없기 때문에 비논리적이며 이상적인 상황이란 극히 드물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다.

 

 

※ 참고문헌:

고등학생의 비합리적 신념과 공감능력 및 대인관계 능력과의 관계(강정아, 2016)

합리 정서행동치료(REBT)를 적용한 원예활동이 대학생들의 비합리적 신념과 진로문제에 미치는 영향(조현수,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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