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의 토론 수업 방법: ④ 의사 결정을 위한 토의·토론

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토의 토론 수업방법에서의 쟁점 분석을 위한 토의 토론 수업방법 네 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PMI, 피라미드, 복수 선택 질적 의사결정, 집단 탐구로 구성된 마지막 주제인 의사결정을 위한 토의토론 수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좋은 점 · 나쁜 점 · 흥미로운 점(PMI)

 

  De Bono가 개발한 사고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제안된 아이디어의 장점(Plus), 단점(Minus), 그리고 흥미로운 점(Interesting)을 따져 본 후 그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기법입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디어를 산출할 때, P, M, I를 철저히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기법은 동시에 여러 가지 요인들이 혼합되어 작용하는 사고의 상황에서 하나하나씩의 단계를 거쳐 보다 냉철한 판단 아래 사고를 전개시킬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단계마다 모둠이 토의· 토론을 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PMI 토의 활동 전 교사는 과제를 제시하고, 개별 학습지를 나누어줍니다. 학생들은 개별 학습지에 개인의 의견을 기록합니다. 다음으로 개별학습지와 같은 형태의 모둠 학습지를 나누어 줍니다. 모둠별로 사회자가 주도하여 좋은 점에 대해 의견을 말하게 하고, 기록이가 모둠용 PMI 학습지에 의견들을 적습니다. 이때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기 힘든 의견은 적지 않습니다. 중복 여부는 나중에 정리할 것이므로 기록이는 의견이 나오는 대로 적습니다. 다음으로 학생들은 나쁜 점과 흥미로운 점을 기록합니다. 의견 중 중복된 것이나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아닌 의견들을 제거합니다. 해당 활동이 끝나면 모둠별로 발표하거나 교사에게 결과물을 제출합니다. PMI는 학생들은 주로 발견해낸 의견을 모으는 경험을 하므로 학생들 사이에 특별한 논쟁은 발생하지 않고 아이디어를 주로 모으는 형태의 토의· 토론이 됩니다. 모둠별로 걸리는 시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교사는 타이머를 이용해 단계마다 시간 통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전체 학급에 모둠별 결과를 발표할 필요 없이 학급 게시판에 별도로 게시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학생들이 찾아낸 좋은 점, 나쁜 점, 흥미로운 점이 모둠의 의사결정 근거가 됩니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아이디어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매력적인 점 등을 따져보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의 신중하고 후회 없는 의사결정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피라미드(Pyramid) 토의 토론

 

  피라미드 토의·토론은 두 사람이 의견을 모으고, 또 다른 두 사람과 함께 모두 네 명이 의견을 모으고, 다시 여덟 명이 의견을 모으는 등 마치 피라미드 처럼 의견을 모아나간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어떤 전체 집단의 의견을 모을 때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수업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의견을 모을 때도 효과가 큽니다. 이 방법은 모든 학생이 개인적으로 5개의 의견을 내어야 하고, 그것으로 두 사람이 토의·토론을 시작합니다.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소수일 때와 다수일 때의 토의·토론 경험도 동시에 해보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같은 주제로 비슷한 주장을 여러 번 하게 되므로 좀 더 쉽게 개선 되고 발전된 표현력을 연습하고, 기를 수 있습니다. 피라미드 토의 진행 전 교사는 과제를 제시하고 1인당 5장의 포스트잇을 배부합니다. 개인이 먼저 5가지의 의견을 포스트잇에 적습니다. 다음으로 두 사람이 토의·토론으로 5개의 의견을 모읍니다. 중복되는 의견은 빼고 포함 관계인 것은 더 넓은 개념으로 대체하는 등 최종적으로 5개 안을 합의합니다. 그 후에 네 사람, 여덟 사람, 이런 식으로 5개의 의견을 모읍니다. 마지막으로 학급 전체의 최종 의견 5개를 발표합니다. 학급 학생 수가 홀수일 때는 부전승 제도를 사용하거나 두 사람이 한 사람인 것처럼 하면 됩니다. 이때에는 잘하는 학생과 아주 못하는 학생이 한 팀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3. 복수선택 질적 의사결정

 

  개인의 의사를 좀 더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변수를 많이 활용하여 복잡한 의사결정 경험을 갖는 것이 특징입니다. 복수 선택 질적 의사결정은 다수결을 보완하는 방법입니다. 다수결을 통한 의사 결정은 내가 선택한 대안이 다른 대안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다른 대안에 줄 것을 그 대안에 포함해서 100%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다수결 결과가 실제 의사와는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 복수 선택 질적 의사결정입니다. 즉 대안들 중에 복수를 선택하고, 각각에 좋아하는 만큼만 의사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실제 이 방법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매우 재미있게 하는 토의․토론 수업입니다. 다소의 복잡함이 흥미를 주고, 결과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복수선택의 폭과 질적 의사결정의 과정을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유용한 방법입니다. 복수 선택 질적 의사결정 활동을 위해서 교사는 의사결정할 상황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해주고, 질의와 응답 시간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때 모둠별로 의사결정지를 나누어주는데 모둠용 의사 결정지를 포함하여 구성원 수 +1개를 나누어줍니다. 학습준비가 되면 먼저 개인별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완벽한 결정을 할 필요는 없으며 대강의 의사결정만 합니다. 개인별 의사결정이 끝나면 다음으로 모둠별 의사결정을 하는데, 우선 모둠이 가장 자신 있게 맞출 수 있는 세 가지 영역을 선택하게 합니다. 교사는 모둠별로 정한 세 가지 영역에 대해 사전에 600원, 300원, 100원의 가중치를 정하게 합니다. 즉 가장 자신 있는 영역은 600원, 그다음은 300원, 그다음은 100원으로 정합니다. 모둠별 의사결정까지 완료하고 난 후 교사는 정답을 발표합니다. 이때 가장 많은 돈을 받은 모둠이 우승합니다. 복수 선택 질적 의사결정 활동을 할 때는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중치는 돈으로 또는 점수로, 기타 어떤 단위로든 교사가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4. 집단 탐구(Group Investigation)

 

  집단 탐구는 민주적 교수-학습 방법을 실천에 옮기려는 많은 학자들의 노력의 결과로 탄생하였습니다. 이를 실천한 최초의 사람은 Dewey(1910)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학교를 하나의 축소판 민주 사회로 조직할 것을 권장하였습니다. 그는 학생이 교실의 민주 사회에 참여하고, 경험을 통하여 점차적으로 과학적 방법을 인간 사회 개선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를 배우게 해야 하며, 이것이 민주 사회에서 시민을 준비시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집단 탐구는 이러한 정신을 이어 받은 Thelen(1910)과 Sharan(1990) 등이 발전시켰습니다. 연구할 과제를 교사가 조직하여 제시하는 대신에 학생이 스스로 소 과제의 아이디어를 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소 과제를 선택하여, 같은 관심을 가진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하여 함께 과제를 해나가는 활동입니다. 모둠 활동을 할 때에는 함께 탐구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무엇을 탐구해야 할 것인가?, 어떤 자료를 가져야 하는가?, 어떻게 일을 분담해야 하는가?, 우리가 발견한 것들을 어떻게 요약해야 하는가? 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집단 탐구는 모둠 내에서 많은 토의․토론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상당 부분 모둠 활동을 자율에 맡기기 때문에 모둠이 어떻게 운영되는지가 수업의 성공의 열쇠가 됩니다. 그러므로 이 방법은 학생들이 토의․토론에 익숙한 후에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집단 탐구는 학생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과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야 더욱 자신의 과제를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사가 강제로 소과제를 부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모둠 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과제를 진행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없기 때문에 모둠의 역량에 따라 수업이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모둠별로 활동이 이루어지므로 교사가 순회하면서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 참고문헌: 토의·토론 수업이 초등학교 학생들의 사회과 학습태도와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조혜민,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