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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법

토의 토론 수업 방법: ① 아이디어를 얻는 토의·토론

by 신박에듀 2020.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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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다양한 교육적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토의 토론학습은 과거에도, 지금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각광받는 학습방법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토의 토론 학습의 첫 번째 분야인 아이디어를 얻는 토의토론 수업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창문 만들기

 

  Kagan(1994)이 만든 이 방법은 모둠 구성원의 개성과 공통점을 파악하는데 주로 사용됩니다. 특히 모둠 세우기에 매우 적합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모둠 이름을 정할 때, 모둠 구성원들 의견 간의 공통점을 찾은 후 이것을 중심으로 모둠 이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모둠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고 구성원의 단합을 쉽게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방법은 의사결정을 하는 데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창문 만들기 토의를 실행하기 위해 먼저 네 명으로 한 모둠을 만들고 아래의 그림과 같은 창문 학습지를 모둠 별로 한 장씩 나누어줍니다. 다음으로 주제를 정하면 세 가지 공통점이 나올 때까지 돌아가며 질문합니다. 모둠에서 도출한 공통점을 중심으로 모둠의 이름을 정합니다. 정해진 모둠의 이름을 발표합니다.

 

  처음 모둠을 세울 때 주로 사용하므로 역할을 정한 다음, 역할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창문 학습지를 학생들 스스로 그리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백지를 주고, 기록이가 중간에 네모를 그리게 하고, 이 끔 이가 각 꼭짓점을 그리게 합니다. 다음으로 칭찬이가 칸에 ①, ②, ③, ④ 번호를 적게 해서 역할도 확인하고, 모두가 참여해서 만들도록 하면 더 효과가 좋습니다. 보통 교사들이 모둠 이름을 모둠에게 일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방법을 사용하면 모둠 구성원들이 질문을 통해서 서로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는 기회를 갖습니다. 그리고 공통점을 중심으로 모둠 이름을 만들게 되므로 모둠의 특성이 잘 드러나고, 모둠에 대한 정체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2. 모둠 문장 만들기

 

  모둠 문장 만들기는 Kagan(1994)의 협동학습 구조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활동의 목적은 모둠 구성원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힘을 합쳐서 모둠 과제를 완수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 방법은 일단 개인별로 과제를 완성해야, 즉 요구한 문장을 만들어야 그다음 활동이 진행되기 때문에 토의·토론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한 자신이 만든 문장이 적절한 위치를 찾아가서 전체 과제의 작품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전체 속의 부분, 조직 속의 구성원의 의미를 느끼게 하는 활동입니다. 아울러 자신의 문장이 어떤 위치에 들어가야 할지 의논하는 토의·토론 활동도 무척 활발해집니다. 개인별로 만들어낸 문장으로 토의·토론이 이루어지고, 자신이 만들어낸 문장이 있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는 동기를 마련해 줍니다. 모둠 문장 만들기는 모든 교과, 모든 과제에 사용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간단한 토의·토론이기 때문에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둠 문장 만들기를 실시하기 전 수업 주제에 맞게 역할을 모둠 내에서 역할을 정합니다. 모둠 문장 만들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역할은 이끔이(사회자), 기록이(모둠 활동 기록자), 부름이(심부를 하는 자), 칭찬이(모둠 구성원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자)입니다.

  모둠 내 역할 이름 및 역할은 학급의 특징을 고려하여 임의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역할이 정해지면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 활발한 모둠활동에 도움이 됩니다. 역할에 대한 학습이 끝난 후 교사는 학생들에게 포스트잇을 나누어주고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과제를 수행합니다. 개인별로 모두 다 적게 했으면 이 끔 이가 사회자가 되어 토의·토론을 통해 8개의 문장을 순서화시킵니다. 각 모둠이 만든 과제를 스스로 체험해 본 것으로 그치려면 발표 전 토의 활동을 끝내도 됩니다. 만약 학급 전체가 나누고 싶다면 모둠별로 임의의 한 사람을 시켜 발표시켜도 됩니다. 또는 결과를 교사에게 제출하도록 해도 됩니다.

  이 방법은 먼저 개별 과제를 완수하여야 다음으로 진행이 됩니다. 특히 개별 과제를 할 때 구성원이 서로 의논하지 않도록 지도합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주제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는 경험을 갖기 위함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잘하는 구성원이 대신해주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이 활동의 목적이 훼손될 수 있습니다. 비록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이 수준 낮은 대안을 제시한다 해도 무임승차보다는 낫기 때문입니다. 물론 토의·토론을 할 때, 각자의 대안을 수정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좀 더 좋은 모둠 동시를 만들기 위해서 토의·토론을 통해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주어진 대안을 가지고 만들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신이 만든 대안으로 토의·토론이 진행되어야 적극적인 참여태도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3. 육색 사고 모자(Six Thinking Hats)

 

  Edward de Bono(1999)가 개발한 6색 생각 모자(Six Thinking Hats)는 사고의 틀인 동시에 생각 가지(lateral thinking)를 펼쳐나가는 토의·토론 수업입니다. 그는 이 방법이 사람들의 행동을 자아로부터 분리시킨다고 말합니다. 즉 자신이 생각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을 해 보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특정 색깔의 모자를 쓰면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는 데, 이 또한 유익한 경험이 됩니다. 아울러 6색의 생각 모자를 쓰고 발표를 함으로써 생각의 스펙트럼(spectrum)도 경험하게 됩니다. 6색의 특징은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또한 이 방법은 의사결정을 하는 데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6색 생각 모자>

하얀 모자 (information)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사로로 학생들에게 주어진 문제 상황과 정보, 사실 등을 확인하도록 한다.

빨간 모자 (feelings)

직관에 의한 감정이나 느낌으로 주어진 문제 상황에 대한 자신의 감정, 떠오르는 느낌을 말하도록 한다.

노란 모자 (strengths)

밝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주어진 문제 상황에서 장점, 강점, 좋은 점을 말하도록 한다.

까만 모자 (weakness)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으로 학생들에게 주어진 문제 상황에서 단점, 약점, 나쁜 점을 말하도록 한다.

녹색 모자 (new ideas)

새롭고, 창의적이고, 대안을 말하도록 한다.

파란 모자 (thinking about thinking)

메타 인지적 사고로 침착하고 냉정하게 다른 색깔 모자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리, 평가한다.

  본격적인 토의 활동을 시작하기 전 학생들이 직접 모자를 만듭니다. 모자를 만들면서 각 색깔 모자가 어떤 성격의 모자인지 가르쳐주면서 만듭니다. 이렇게 해야 학생들이 각 모자의 특징을 정확히 이해합니다. 모자를 완성하고 난 후 주제에 대해 색깔에 따른 생각을 발표합니다. 교사는 주제의 성격에 맞게 어떤 순서로 모자를 사용할지 미리 정해두어야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파란색 모자를 사용하여 토의·토론을 평가하도록 합니다. 모자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모두 같은 모자를 쓰고 활동을 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교사의 지시에 따라 일제히 모자를 쓰고 벗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둠별로 자율을 주면 다소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이 활동에 익숙하면 자율적으로 해도 됩니다.

 

 

4. 브레인스토밍(Brain Storming)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은 Osborn(1941)이 광고의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고안한 방식입니다. 아이디어의 발상과 평가를 철저히 분리하여 아이디어의 수준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를 생성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유롭고 편안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지적 흥분 상태를 만듭니다. 그런 환경에서 아이디어의 연쇄반응을 이끌어 내어 제멋대로 아이디어를 발표합니다. 결국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은 네 가지 원칙을 지킵니다.

 

<브레인스토밍의 4대 원칙>

비판금지

어떤 제안에 대해서도 평가를 해서는 안 된다.

자유분방

엉뚱하거나 비현실적인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모두 환영한다.

수량 추구

아이디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결합 개선

타인의 아이디어에 편승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것을 환영한다.

  토의 활동을 시작하기 전 우선적으로 집단을 구성하고 각 집단의 리더와 기록자를 정합니다. 모둠을 형성하고 난 후 모두가 보이는 곳에 화이트보드 또는 전지를 붙입니다. 토의를 준비할 환경이 조성되면 교사는 주제와 함께 토의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기본 원칙을 알려줍니다.

  학생들이 익혀두어야 할 기본원칙은 주제를 발표하고, 토의·토론할 때의 기본 원칙, 즉 비판금지, 자유분방, 수량 추구, 결합 개선의 4대 원칙입니다. 본격적으로 토의가 시작되면 기록자는 구성원들의 아이디어가 모두가 보일 수 있도록 적어갑니다. 개인 의견 말하기 활동이 끝나면 모둠원들은 아이디어를 분류하고, 최종 아이디어를 결정한 후 다음 활동에 들어갑니다. 브레인스토밍은 매우 다양한 목적에 사용하므로 목적에 맞게 절차를 융통성 있게 전개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변형들도 많은데 예를 들면, 역할 스토밍(Role-storming)은 VanGundy와 Pfeiffer(2004)가 제안한 방식으로 급진적이고 어리석기까지 한 다양한 의견을 얻기 위해 아예 역할을 부여하여 좀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역할은 주제에 따라 교사가 마음대로 부여하면 됩니다. 특히 브레인스토밍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토의·토론 수업이지만 다른 수업을 전개하기 위해 동기 부여 등 부분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참고문헌: 토의·토론 수업이 초등학교 학생들의 사회과 학습태도와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조혜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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