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현장에 도입됨에 따라 학습자 중심의 교수학습방법이 많이 권장되고 실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습자 중심 학습법으로 각광받는 학습이론이 바로 구성주의 학습모형인데요. 오늘은 구성주의 학습모형의 토대가 되는 인지적 도제 이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배경과 특징
인지적 도제(cognitive apprenticeship) 이론은 구성주의 교육방법 모형 중 대표적인 이론으로 전문가의 숙련된 지식체계를 초보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숙달 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콜린스(Collins) 와 브라운(Brown) 등이 제안한 교육방법입니다.
교육제도가 갖추어지지 않았던 과거에는 스승이 자신의 도제에게 먼 저 모범을 보이고 도제가 따라오도록 하는 방식으로 지식이나 기술을 전수했었습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방법을 도제식 교육이라 하는데 이러한 전통적 도제 교육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여 발전, 변화시킨 교육방법입니다. 즉, 인지적 도제 이론은 전통적인 도제식 수업방법의 장점을 최대 한 수용하면서 현대사회의 요구에 맞게 창의적, 반성적 사고와 문제 해결 등과 같은 내적인 고등정신기능을 학습하는 데 적합하도록 재구성 한 수업방법입니다.
도제는 중세시대 이후 내려온 교육방법으로서 특히 전문 직업 분야의 전문가와 초심자 간의 시범과 체험은 통한 실제적 교육방법입니다. 인지적 도제이론은 학습자가 실제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분 야 전문가의 전문적인 지원을 받아 새로운 학습은 성취하는 과정을 강조합니다. 그리하여 특정 사회집단에서 필요한 실제 과제의 문제 해결 전 과정을 전문가가 시범해 보이는 ‘시연 단계’, 문제 해결을 위한 인지적 틀을 제시하는 ‘교수적 도움 단계’ 학습자 스스로가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교수적 도움 중지 단계’의 과정을 도입하였습니다. 이 과정은 비고츠키의 ‘근접발달영역이론’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학습자의 현재 발달영역에서는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라도 전문가와 상호작용을 통해서 비계를 받게 되면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되며 학습자는 잠재적 발달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지적 도제이론에서도제 이론에서 ‘도제’라는 용어는 학습이나 지식 습득은 반드시 체험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인지적’이라는 용어는 숙련된 전문가의 인지 전략을 전수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전통적인 도제 방법과 구별되는 부분입니다. 전통적 도제 방법에서는 어떤 물리적 기술과 지식의 습득을 목표로 하지만 인지적 도제 이론에서는 더 나아가 메타 인지적 기술과 지식의 습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고전적 도제 방법은 단순한 작업 기술 등을 익히지만 구성주의 기반의 인지적 도제이론은 메타 인지적 기술을 습득하고 발전시켜 나갑니다. 전통적 도제에서 외면되었던 교사의 내적인지 과정을 파악하게 되는 것으로 교사는 내적인지 과정을 언어화하여 잘 나타내어 주면 학습자는 언어화된 내적인지 과정을 지속적인 자아 성찰과 교수적 도움을 통해 이를 내면화하게 됩니다. 학습자는 이 과정을 거치며 체험과 메타 인지의 고등 사고능력을 습득하고 발전시켜 나갑니다.
2. 교수·학습 방법
인지적 도제이론에서의 핵심적인 요소는 방법에 있습니다. 교수・학습 방법의 과정은 ‘모델링→코칭→스캐폴딩→명료화→반성적 사고→탐색’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방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누게 되는데, 전문가의 시범을 관찰하고 안내와 지원을 받는 모델링→코칭→스캐폴딩’ 단계, 전문가의 문제 해결을 보고 학습자 자신의 문제 해결 전략을 수정하는 ‘명료화→반성적 사고’ 단계, 마지막으로 학습자 스스로 학습한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식의 문제 해결 방안을 설정하는 ‘탐색’ 단계입니다.
1) 모델링 (Modeling)
전문가가 학습자에게 지식과 기술을 시범을 통해 보여주는 단계로, 전문가는 시범을 보일 때 가시적・물리적 시범과 함께 그 기술과 지식의 내면적 인지 과정도 함께 드러내 줍니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는 언어・그림・기호 등 ‘상징’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인지적 도제이론에서는 특히, 기술의 전수 과정에서 언어적 설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언어적 설명을 통해 전수가 더 명료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학습자가 ‘단편적인 기술’에 대한 관찰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과정’에 대한 관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2) 코칭 (Coaching)
학습자가 모델링을 통해 형성된 지식과 기술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하는 과정에서 전문가가 필요에 따라 도움을 주는 단계로 안내적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3) 스캐폴딩 (Scaffolding)
스캐폴딩도 코칭과 마찬가지로 학습자에게 도움을 주는 데 주목적이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코칭은 학습을 촉진하기 위한 광범위한 지도 활동을 의미하지만, 스캐폴딩은 학습자에게 자료를 제공한다든지 다른 학습자 들과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등 좀 더 직접적이고 부분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캐폴딩은 비고츠키의 근접 발달영역과 관련이 있습니다. 학습자가 전문가의 시범을 보고 스스로 연습하는데도 불구하고 실패를 반복하는 경우에 전문가는 학습자가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이것이 곧 스캐폴딩에 해당합니다.
4) 명료화 (Articulation)
학습자가 자신의 습득한 지식과 기술, 문제 해결 과정을 명백하게 진술하도록 하는 단계로, 전문가는 학습자로 하여금 자신들의 생각을 말로 설명하게 하거나, 질문을 던져 학습자의 이해를 명료화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말로 설명하게 하는 것은 전통적 도제학습과의 다른 점으로, 전문가는 명료화하도록 함으로써 학습자가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는지를 바로 구별하여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5) 반성적 사고 (Reflection)
학습자가 자신의 문제 해결 과정과 전문가의 문제 해결 과정을 반성적으로 비교하고 검토하는 단계로, 자신의 수행과정을 되돌아보고, 전문가 또는 다른 학습자들과 비교를 함으로써 다 각도로 분석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보완해 나갈 점을 스스로 판단하고 적용하게 됩니다.
6) 탐색 (Exploration)
학습자가 스스로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과 가설을 설정하고 탐색하도록 격려하여 독립적인 학습을 수행하도록 하는 단계로, 학습자는 개인적 관심을 규명하고, 그것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여, 학습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문이나 문제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스스로 독립적인 지식을 찾아가게 됩니다.
학습자는 이러한 일련의 학습 과정을 통해서 교사가 문제 해결을 할 때 어떠한 메타 인지적 전략과 기술을 사용하는지 관찰하고 교사의 코칭과 스캐폴딩을 받아 그것을 명료화하고 내면화하며 반성과 탐구를 통해 인지적 성장을 이룩합니다. 즉, 도제 방법의 장점을 살려 직접적으로 전문가의 과제 수행과정을 관찰하고 실제로 과제를 수행해보는 가운데 자신의 지식 상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때 눈에 보이는 기술이나 기능 등을 전수하고자 하였던 전통적 도제 방법과는 달리 인지적 도제 방법에서는 과제 수행에 있어서 관련된 지식이나 인지적 전략과 사고력 등 인지와 관련된 능력의 신장을 목표로 합니다.
3. 교수자와 학습자의 역할과 상호작용
인지적 도제이론의 핵심적 원리는 교수자와 학습자의 상호작용을 촉진함으로써 학습자가 인지적 성장과 학습 목적을 달성하도록 조력하는 것입니다. 먼저 교수자에 의해 체계화된 지식이나 기술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과정을 학습자에게 시연해 보이는 시범 단계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학습자가 시범 단계에서 관찰한 과제를 제대로 완수할 수 있도록 단계마다 교수자는 안내자의 입장이 되어, 학습자에게 도움을 주는 ‘교수적 도움 단계’가 있습니다. ‘교수적 도움 단계’에선 도움의 횟수나 그 정도를 점점 줄여나가게 되며, 학습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교수적 도움 중지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처럼 교수자와 학습자가 각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지적 도제이론이 다른 구성주의 이론에 비해 객관주의적 목표를 제시한다고 하며, 이 이론에서는 특정 분야 전문가의 재생산, 재현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전문가로서의 변모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그 특정 사회집단의 문화와 지식, 기술에 대해 새롭게 창조하고 변화시키는 측면은 도외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학습자들 나름의 경험과 지식, 문화와 인지구조는 소외되고 이를 바꿔야 할 대상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구성주의에서 추구하는 상대론적 인식론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지적 도제이론의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델링보다 코칭을 강화한 수업을 설계해야 합니다. 교사의 과제 해결 전략을 무조건 모델링하게 하기보다는 교사가 시범을 보인 후, 코칭 과정에서 학습자의 개별성을 인정하고 각자에게 맞게 과제 해결 전략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교사학습자 간 인지적 상호작용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코칭 과정의 강화를 통해 학습자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과제 해결 전략을 찾게 된다면 후에 학습자 스스로 명료화와 반성, 탐구할 때 에도 교사의 방식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아 자신의 수행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과제 해결 전략이 무엇이고 이번 수행에서는 어떠한 부분이 부족했는지, 다음에는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인지적 활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 참고문헌: 구성주의 기반의 인지적 도제이론을 적용한 사군자 수업 연구(이관영,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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