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단순한 양육의 의미에서 나아가 아동의 일생에 걸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아동의 사회생활에 있어 중요한 의미인 대인관계 역량의 개념과 구성요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인관계역량의 개념
역량은 삶에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사용하거나 소유하는 개인의 특성으로 지식, 기술, 행동양식, 가치관, 성격 등 다양한 요소들이 모여 자신의 능력과 성향이나 태도 등을 조직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바와 연계하여 최대한으로 발휘하기 위하여 표현하고 제시하고자 하는 능력입니다. 전명순(2012)은 개인이 다양한 환경에서 요구되는 필요한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충족해 나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능력을 역량이라 하였습니다. ‘대인관계’란 집단 속에서 형성되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대인관계에 대한 개념은 여러 학자들에 의하여 유사하지만 조금씩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습니다. Heider(1964)는 개인이 타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지각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와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기대하는지, 타인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의 여부라고 대인관계를 정의하였습니다.
Leary(1957)는 대인관계의 행동적 측면을 강조하였으며, 대인관계에서의 행동을 타인과의 명백하고 의식적이며 윤리적, 상징적인 것과 관련된 행동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관련된 정의들을 종합하여 살펴보면 ‘대인관계역량’은 또래관계에서 서로의 관계가 원활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기 위한 개인의 적응력입니다. 이는 대화와 만남 등 빈번한 교류를 통해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 심리적,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연계를 원만하게 해 나가면서 안정된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권일남, 김태균(2009)은 대인관계 역량을 타인의 마음 상태를 추론할 수 있고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함으로 그에 적절한 대처 양식을 개발할 수 있고, 조직과 집단 내에 협동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보았습니다. 대인관계 역량은 대인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사람을 사귀는 행동적 기술로 인간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사교 역량을 의미합니다. 김태준, 윤혜경(2008)은 다른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를 잘 유지하 고 갈등을 관리할 수 있는 사회적 능력 즉,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역량을 뜻한다고 하였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9: 김민영)은 대인 관계 역량을 타인과 건전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과 태도로 정의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타인 이해 및 존중, 협동, 갈등 관리, 관계 형성, 리더십을 대인관계 역량의 하위 구성 요소로 마련하였습니다. 성은모 외(2015)의 연구에 따르면 대인관계 역량에는 관계 형성, 리더십, 협동이 포함되는데 초기 청소년 시기에는 생활관리 역량과 대인관계 역량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서의 대인관계 역량은 기존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을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고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하며 협동을 통해 집단의 성과에 기여하는 역량으로 다시 개념화되었습니다. 또한 대인관계 역량이 개인 수준에서의 사회적인 능력뿐 아니라 소속 집단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집단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 량과는 차별성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2. 대인관계역량의 구성요인
학생들이 건강하고 잘 기능하는 인간으로 성장하여 개인적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고, 국가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역량의 요소들 중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은 의사소통을 포함한 대인 관계 역량입니다. 이는 청소년의 현재의 생활뿐 아니라 미래의 성인으로 살아갈 때도 꼭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대인관계역량의 하위 요소에는 긍정적 교우관계를 통한 관계 형성, 대인 의사소통, 대인 이해가 있습니다. 관계 형성은 서로 다른 사람과의 친밀도를 형성하는데 매우 의미 있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고, 대인 의사소통은 언어의 친밀도와 의견의 공유를 유지하게 하는 태도를 의미하며, 대인 이해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진하는데 필수적이며 상대방이 나를 이해해 주듯이 내가 상대방을 이해하는 기준이 서로 합치되는가의 정도를 의미합니다. 관계 형성의 세부 구성요소로는 개방적 태도, 상황 대처 준비, 목표 성취의 수행방법이 있으며, 대인 의사소통의 구성요소는 개방성, 표현기법, 의사소통기술을, 대인 이해의 구성요소는 타인 수용, 팀워크·협조·관계 형성, 적응행동으로 세분화하였습니다.
역량 |
하위 요소 |
세부 구성요소 |
대인관계 역량 |
대인인지 |
타인 수용/ 팀워크·협조·관계 형성/ 적응행동 |
대인 정서 |
개방적 태도/ 상황 대처 준비/ 공동생활의 인간관계 |
|
대인 기술 |
개방성/ 표현기법/ 의사소통기술 |
위의 세부 구성요소에서 대인 기술과 대인 정서에 공통적으로 개방이 구성요소로 제시되어 있는 것을 보면, 대인관계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무엇보다도 개방적 태도가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대화를 하는 중에도 자신을 노출하고 다른 의견에 대해서도 수용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인관계역량 개발은 초등학생이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본인의 발전과 집단의 발전 모두를 위하여 집단의 구성원들과 서로 의사소통하고 협력하는 사회적인 관계 기술을 증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논의된 대인관계 역량의 개념 및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첫째, 대인관계역량의 개념 및 구성 요소를 정의할 때 학습자의 발달과 성숙 정도에 따른 대인관계 양상이 고려되었다는 점이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초등학교 고학년의 초기 청소년기의 아동이 함양할 수 있는 대인관계역량 역시 학생들의 대인관계 양상을 고려하여 초보적인 수준에서 개념적 정의가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대인관계 또는 대인관계 능력의 하위 요소로 논의된 개념들이 역량의 구성 요소의 의미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대인관계 역량이란 대인관계 능력의 개념적 정의와 구성 요소를 포함하되 이를 다양한 사회적 맥락 안에서 보다 능동적인 성찰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확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초등학생이 지각한 부모 양육태도, 자기 조절 능력, 정서지능, 대인관계 역량의 구조적 관계(전은순,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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