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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자기조절능력이란?(개념, 구성요소)

by 신박에듀 202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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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유소년기에 본인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어떠한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한 높은 수준의 행동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이는 자기 조절 능력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낼 수 있는데, 자율적 목표를 설정한 후 이를 방해하는 요인들을 억제하며 효율적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자기 조절 능력의 개념, 구성요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기조절능력의 개념

 

  인간은 성장하면서 자신에 대해 여러 가지 신념을 가지게 되고 이러한 신념의 집합 체계인 자기(self)는 자신의 개체로서의 내적 욕구와 사회적 관계와 역할에 따른 외적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욕구와 요구에 따른 목표를 설정하며 목표의 수행과 성취에서 주체(agent)로 기능하게 됩니다.

  자기조절은 인간의 행동에 대한 동기에 의문을 갖게 되면서 개념화됩니다. 즉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인간 행동의 동기를 밝히려는 고대 철학자들에서부터 자기 조절 능력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었습니다. Kopp(1982)는 자기 조절 능력이란 환경의 요구에 적절히 대처해나가며, 상황에서 주어지는 요구에 따라 활동을 시작하거나 멈출 수 있으며 사회적, 교육적 장면에서 언어적, 신체적 활동의 강도, 빈도, 지속성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보고 그에 따라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회화 과정 중에 요구되는 핵심능력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Vygotsky(1962)는 자기 조절이 사회적인 행동과 외부적 억제의 내면화로 인식했으며 자기 조절 방식이 언어를 통해서 고등인지의 형태로 변형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반면 Piaget는 내면화된 언어보다 자기 조절이 무의식적인 조절에서 의식적이고 능동적이 조절에 이른다고 보았습니다. 허정경(2003)은 아동이 사회화 과정을 통해서 즉각적인 만족을 지연해 보상을 증가시키기 위해 적절한 전략과 현재의 상황을 인내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데 이를 자기 조절 능력이라 하였습니다.

  의지(Volition)를 동기화과정과 동일하게 여기는 학자들과 달리 동기와 구분하여 의도된 행위를 유지하고 수행하며 방해되는 요소로부터 보호하는 자기 조절 과정으로 정의하여 목표 달성을 위한 상위인지 차원의 작용으로 자기 조절 능력에 대한 관점이 있습니다. 즉 자기 조절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방해 요소가 개입하더라도 원래의 의도를 보호,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보았습니다. Kuhl은 의지적 관점의 자기 조절 능력을 폭넓은 적응능력이며 효율적인 자기 조절은 건강한 신체적⋅심리적 발달을 촉진한다고 보았습니다.

  다양한 학자들이 내린 정의를 통합해 볼 때 자기조절능력은 인지, 정서, 동기, 행위적 요인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는 요인들을 억제하며 효율적으로 자원을 활용하고 전략적인 계획의 수립과 실행을 위해 상위인지체계를 이용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자기조절능력은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자신의 욕구와 정서, 생각 및 행동을 관리하고 조절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중독, 일탈, 비행, 게으름, 폭력, 낮은 학업성취뿐만 아니라, 수많은 개인적 혹은 사회적 문제들의 원인 역시 자기 조절 능력의 부족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 조절 능력은 인지적, 전략적 사고뿐 아니라 정서적인 능력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공감과 배려 등의 개인의 정서적 능력을 뜻하는 정서지능은 타인과 사회적인 관계를 맺고 원만하고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사회화 과정에 필수적인 능력이며 자기 조절 능력의 영향을 받습니다.

  개인적인 성취와 목표의 달성, 중독이나 일탈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내적인 힘, 사회적인 존재로서의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반이 되는 자기조절 능력은 개인의 내적 외적인 영역 전반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자기 조절 능력은 선천적으로 결정되거나 성장함에 따라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지 능력의 발달과 더불어 부모, 사회,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후천적으로 학습과 경험을 통해서 형성되며 훈련을 통해서 향상이 가능하다고 보고됩니다. 자기 조절 능력은 양육자의 통제 행동을 통해서 유아기부터 학습이 시작되고 아동기가 되면 만족의 지연이 보상 증가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서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전략과 능력을 능동적인 노력에 의해 학습하게 됩니다. 이러한 자기 조절 능력은 개인의 적응과 성취에 관련된 긍정적 가치, 예를 들어 학업성취도, 체질량지수, 스트레스 대처능력, 대인관계 형성, 만족도 등의 삶의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가치에 대한 직접적인 예측 변인으로 밝혀지면서 주목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뇌 기반의 인지신경과학 분야의 연구결과를 보면 자기조절능력은 뇌의 전전두 엽에서 관장하고 있습니다. 전전두엽은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며 감정과 사고를 종합하여 대립되는 생각들을 조율하여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기능을 합니다. 자신의 의도에 따라 실행하고 평가하며 오류를 파악하고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 및 예상하는 기능 역시 전두엽이 맡고 있습니다. 기억을 저장하는 작업기억과 학습에서도 전전두엽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전전두엽은 선택적으로 기억해야 될 정보들에 주의를 기울이게 함으로써 정보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전두엽은 뇌의 사령탑으로 감정에서부터 고등 인지기능까지 관여합니다. 이러한 전전두엽이 손상될 경우, 감정조절 기능이 손상되어 폭력적이고 반사회적 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도덕성과 통찰 능력 그리고 판단력에 문제가 생겨 한 개인이 사회적인 존재로 기능하기 위한 대부분의 능력들이 손상됩니다.

  전전두엽은 출생시 미성숙한 상태이며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어야 비로소 발달이 완성됩니다. 청소년들의 미성숙한 자기 조절 능력으로 인해 성인에 비해 충동을 잘 이기지 못하고 일탈에 쉽게 빠지는 것은 뇌의 발달단계에서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청소년기는 신체적 심리적으로 급격한 변화의 시기이며 아이도, 어른도 아닌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발달시키는 불안정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개인으로서 자신에 대한 정체성과 신체적인 발달 등의 과업과 함께 학업 성취와 진학, 진로와 적성의 탐색 및 능력개발 등의 사회적인 압박을 받게 됩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불완전한 자기 조절 능력을 이용하여 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발달과업을 이루어야 하는 시기이므로 청소년들의 실패와 좌절 등의 경험은 쉽게 우울, 일탈, 탈선, 자살, 삶의 만족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청소년의 자기조절능력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자기 조절 능력은 청소년은 인지⋅정서⋅신체의 전반적인 발달과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기 조절 능력이 잘 형성되지 못한 경우, 학업성취 수준이 낮고 체질량지수가 높으며 자존감이 낮았습니다. 또한 또래들과의 관계에서도 낮은 수준의 협동과 친사회적 행동을 보였습니다. 자신의 정서나 분노를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충동성과 공격성, 우울감 학업 스트레스 등이 높았습니다. 또한 주의력 결핍, 학습장애, 게임중독, 약물 사용, 비행 등의 문제행동을 보였습니다.

  반면 자기조절능력이 높은 청소년의 경우 또래의 행동과 의도에 대한 이해와 정서적 공감능력이 높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생활만족도와 학교생활 적응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기에서 발달이 시작되어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형성된 자기 조절 능력 개인의 여러 영역을 통해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보고됩니다.

 

 

 

 

2. 자기조절능력의 구성요소

 

  Diaz와 Williams(1990)은 인간의 발달과정에서 자기 조절은 자기 통제보다 포괄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자기 조절은 고등인지의 발달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자기 통제가 외적 통제로부터 독립하였지만 자기 통제가 여전히 내재화된 양육자의 명령이나 지시에 순응하는 수준인 반면에, 자기 조절은 스스로 형성한 계획에 의해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Kuhl은 의지적 관점의 자기 조절 능력을 폭넓은 적응능력이며 효율적인 자기 조절은 건강한 신체적⋅심리적 발달을 촉진한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자기 조절은 목표의 성취를 위한 수행의 동기에 대해 중심이 되는 통제이며, 하위요인으로 자기 조절 양식과 자기 억제 양식을 제시하였습니다.

  자기조절능력은 의지적 관점에 따라 두 가지의 하위 요소로 나뉩니다. 첫째는 목표 수행을 촉진하는 자기 조절 능력으로 의도한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자기(self)가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방법과 전략을 통해 목표의 달성하도록 하는 기능적인 요소입니다. 두 번째는 목표 수행을 억제하는 의지적 억제 양식으로 과잉통제의 부적응적 총제 양식인 의지적 억제와 자기 억제 개념이 포함된 억압적 자기 조절을 의미하며 목표의 수행을 위해 자기(self)가 소외되는 비효율적이고 역기능적인 자기 조절 능력을 의미합니다.

 

 

※ 참고문헌: 청소년의 부모에 대한 신뢰가 자기조절능력에 미치는 영향(이민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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