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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프뢰벨의 교육이론 ④ (교육방법: 노작 )

by 신박에듀 202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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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프뢰벨의 교육 방법으로 놀이와 자기 활동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노작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노작의 원리

 

  교육에 있어서 노작의 의미와 가치를 중요하게 보는 것은 현대 교육의 중요한 특색이며, 노작교육은 현대 교육의 기초입니다. 프뢰벨은 현대 교육의 가치 가운데 노작의 가치를 새롭게 부여하였습니다. 노작의 위치는 페스탈로치에 의해 높아졌습니다. 페스탈로치는 유아의 의식의 발전을 노작을 통해 이루려고 하였습니다. 그는 직관을 모든 인식의 유일한 절대적 기초로 보았으며, 자기 활동에 의한 것은 유아기가 아니고서는 직관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자기 활동을 통하여 개개의 대상과 인격적인 체험을 할 때 직관은 진실된 순수함을 얻는 것입니다. 페스탈로치는 교육에 있어서 작업의 의미와 가치를 중시하였습니다. 그는 노동과 작업을 신성하게 여기고, 이를 교육의 실제에 도입하였습니다. 노동과 교육을 결합시킨 페스탈로치 방식의 진의는 노동을 통해서 창조의 기쁨을 맛보게 하며, 노동의 즐거움과 생활경제의 기초 개념을 이해시킴으로써 인간교육의 기초를 다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프뢰벨은 이와 같은 페스탈로치의 노작교육을 전승하고, 자신의 세계관에 입각하여 발전시켰습니다. 프뢰벨은 유아의 단순한 생명활동의 모두를 노작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생명을 활동, 작업, 창조로 보았습니다. 프뢰벨에게 있어 노작은 신성의 발현이므로, 인간의 생명 원리이자, 생명의 발전을 위한 교육의 원리입니다. 인간은 탄생함과 동시에 교육이 시작됩니다. 인간 생명의 발전과정은 곧 노작이며, 노작교육이 바로 인간교육입니다.

  프뢰벨의 자기활동은 생의 내적인 관련에 기저를 둔 연속성에 의한 개성의 실현, 즉 개성화의 작용입니다. 이 구체적인 표현으로서의 ‘노작’은 그것에 대응하여 개인의 자유의지에 기저를 두며, 자연으로의 작용을 통해 개인의 내적 관련성을 자각해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즉, 자기 활동의 과정은 초개인적인 생의 합일성이 개인에게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개인을 통해 개인의 자기 활동에 의한 자연을 매개로 해서, 초개인적인 생의 합일로 귀환하는 자기 활동으로 결실하는 것이며, 이것을 노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리주의 내지 실용주의 입장에서 노작교육은 직업에 대한 직접적인 준비의 길로 인식되었습니다. 페스탈로치에 이르러서는 노작은 직관과 독자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 인간 형성의 원리로 인식되었습니다. 프뢰벨은 이를 더욱 발전시켜 노작은 그 자체가 목적이며,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의 노작은 인간의 본질, 신성의 발현을 직접적인 목적으로 합니다. 프뢰벨은 인간 생명의 창조적인 자발적 활동을 노작으로 본 것입니다.

  프뢰벨은 인간의 일, 창조는 자신 내부의 신적이 것을 밖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하는 것으로 유아기의 노작교육을 통해서 유아의 신적인 본질의 발현이 이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노작은 자신의 본질을 인식하는 목적 활동이며, 결코 생계의 수단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자각이나 인식과 같은 기능은 노작으로서의 창조적인 행위나 자기표현활동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프뢰벨은 그의 헬바학원 계획에서 ‘이 학원의 교육 및 교훈은 모든 참된 인식, 생활기술이 그곳으로부터 고양되는 근거, 즉 생 그 자체와 자기 활동에 기저를 두고 있습니다. 행위와 사색, 표현과 인식, 기술과 지식과의 사이에 통일이나 상호작용에 기저를 두고 있으므로 우리는 이 학원을 ‘기초 도야 학원’으로 부릅니다. 그러므로 이 학원은 그 활동에 있어서 자기활동이나 자기표현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하였습니다.

  노작은 생활 형식의 가장 기본적인 자기표현활동을 이루며, 최종적으로 자신에 게 내재된 신성을 실현시키는 행위입니다. 노작은 자신을 통해 생의 내적 관련을 실현하는 자기 형성의 활동입니다. 그러므로 노작을 ‘창조활동’이라 불립니다. 창조란 아직 없는 것을 창출하는 작용이지만, 그것은 무 법칙적인 것을 출현시키는 것이 아니라 합법칙적으로 발전해 가는 것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의 창조활동으로서 신성의 기능을 실현하는 인간의 사명입니다. 프뢰 벨은 신이 자신의 모방으로서, 자신의 형상으로 인간을 만들었기 때문에 인간도 신과 같이 창조하고, 작용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들은 노작을 통해 내부의 본질을 외부로 실현하고, 정신적인 것에 신체적인 것을, 볼 수 없는 것에 가능성을, 영원히 정신 속에서 살아있는 것에 외적으로 유한한 존재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노작을 통해 신과 가까워질 수 있으며, 신과 가까워지면 신의 본질을 통찰할 수 있습니다. 노작은 자연을 거울로서 인간의 특수성을 발굴해 나가는 것입니다.

  프뢰벨이 노작을 유치원에 사용한 의도는 우주 만물 속에는 신의 힘에 의하여 합리적인 기본적 형태로 형성되어 있으므로, 신 안에서 생활하는 인간은 이러한 모든 대상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고 있다는 데에 기인합니다. 그러므로 유아는 노작을 통해 인간의 본질뿐만 아니라 사물의 본질까지도 체험하고 파악하여 신에 대 한 인식을 할 수 있습니다.

  프뢰벨의 노작은 인식의 형태, 미의 형태, 생활의 형태를 유아가 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고후순(1995)은 프뢰벨의 노작의 의의를 다음의 네 가지로 요약하였습니다.

 

  첫째, 노작활동은 수학적 엄밀성이 창조 작용하는 곳마다, 자유자재로 나타나고 또 일정 불변의 법칙에 따라서 도처에 행하여지고, 어느 일정수가 나누어지고 합해지는 최소한의 변화에 의하여 새로운 것이 창조된다. 이와 같은 원리에서 직관 적으로 유아들은 수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다.

  둘째, 노작은 상징성을 갖고 있다. 유아의 눈은 스스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의 세계와 친해지도록 만들고 그들은 신의 창조적인 마음에서 나온 모든 것 안에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영혼을 열게 하는 상징들을 가지고 있어서 유아가 스 스로 구성하는 능력을 계발시킬 수 있다.

  셋째, 노작은 연속성의 측면에서, 가장 단순한 것에서부터 점차 복잡한 것으로 나아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는 유아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따른 것이다.

  넷째, 유아는 노작을 통해서 전인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 판단력, 관찰력, 주의력, 발명 능력, 논리력, 사고력 등을 포함한 지적 능력뿐만 아니라 심미감, 만족감을 포함한 모든 정신력과 신체적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프뢰벨은 ‘내적인 것을 밖으로 한다.’는 형이상학적인 기본 사상에 입각하여 노작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즉, 인간은 자신을 진실하게 인식하고자 한다면 자기 자신을 밖으로 표현해야만 합니다. 자기를 자기 자신에게 대립시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행위는 언제나 자기 인식에 선행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외적인 것에서 형태를 취함으로써 그의 내적인 본질을 실현시킬 수 있기 때문에 노작교육은 박애주의자들에 의해 인간 도야와 유용성의 조화라는 교육원리로 강조되었습니다. 1881년에는 독일 신헌법에 ‘공민 교수 또는 노작 교수는 학교의 교과이다.’라고 명시하게 되었습니다.

  노작교육의 새로운 운동은 독일에서 일어났으며, 미국에서는 듀이를 중심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존 듀이는 그의 저서 『학교와 사회』제7장에 ‘노작교육의 심리’를 자세히 서술하였습니다. 이는 프뢰벨의 영향을 받은 결과입니다. 듀이는 노작을 아동 본성의 일부로서, 사회생활에서 수행되는 어떤 형태의 작업을 재현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내용을 실행하는 활동 양식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노작에 담긴 심리학적 토대는 지적인 국면과 경험의 실제적인 국면 사이에 균형을 이룬다는 것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교육적인 관점에서 노작활동이 아동에게 강한 흥미를 갖게 한다는 것에 가치를 두었습니다.

  프뢰벨은 신성의 발현을 활동, 창조, 노작으로 보았습니다. 노작교육은 인간 생명의 원리이며 생명의 발전이기도 한 교육원리였습니다. 프뢰벨의 노작교육은 인간의 내적인 것을 외적으로 발현하는 자각적인 것이었습니다.

 

 

※ 참고문헌: 낭만주의 교육철학에 기초한 프뢰벨의 유아기 인간교육(염정은,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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