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서양 교육사에 있어 근대 이후의 교육을 논할 때 18세기 계몽주의 학자로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루소'입니다. 그는 도덕적 자연인을 양성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고 하였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루소의 교육사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루소의 자연관과 사상적 기초
루소는 자연과 신을 동일시하며, 인간도 자연 속의 신과 일치하는 존재로 보고 있습니다. 신이 제공한 자연은 선하고, 선한 것은 도덕적인 것이죠. 이처럼 루소는 자연은 조물주에게서 직접 비롯되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선하다는 사실을 강조하였습니다. 따라서 자연이 선하기 때문에 문명보다 자연이 더 훌륭합니다. 루소의 자연은 인위적으로 꾸며내거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발적이고 진솔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즉 자연은 사회제도 또는 정치제도와 같이 인위적으로 계획되거나 조작된 것과는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인간이 자연의 법칙을 따를 때 사회적인 악과 질병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악과 질병은 부자유하고 불평등하며 인위적인 사회질서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루소의 자연은 타고난 능력과 성향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습관이나 타인의 영향으로 갖게 된 성향에 앞서서 존재합니다. 자연은 관습과 편견에 의해서 변화되기 이전의 선하고 순수한 천성입니다. 이 천성이란 관습의 구속이나 타인의 의견에 의 하여 수정되기 이전 상태의 능력과 성향을 뜻합니다. 루소가 말하는 자연에 따르는 교육은 인간의 감각기능과 기관을 내적으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루소는 교육은 아동의 감각기관과 선천적 내적 능력을 선용(善用)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교육이 우선적으로 담당해야 할 역할은 아동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선용(善用)하게 함으로써 성장이 자연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지도하는 일입니다. 루소의 이러한 자연 개념은 그의 자연주의 사상의 근간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관, 종교관, 인간관 그리고 교육관 등 그의 주요 사상체계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자 기초로서 작용하고 있습니다.
루소는 현대 교육의 새로운 원리를 도입한 위대한 교육사상가이며, 자연주의자이면서 낭만주의의 선구자이고, 삶의 실존성을 강조한 실존주의자이며 민주주의의 해설자입니다. 루소는 현대 정치학의 대부(代父) 일뿐 아니라 오늘날까지 예술과 문학, 교육에서 탁월한 영향력을 발휘하였습니다.
『에밀』, 『신엘로이즈』를 통해서 기존의 관습을 허물고 감성을 중시하는 루소의 사상은 계몽사상의 주지주의적 전통을 넘어뜨렸으며, 교육의 중심을 지식에서 아동에게로 옮겼던 아동의 발견자입니다. 당시의 전통적 교육방법에서는 아동을 하나의 개체적 가치로 인정하지 않고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도기적 존재로 인식하며, 아동을 성인의 축소판으로 간주하는 등 아동에게 성인의 관습에 따라 행동하도록 강요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는 개인의 이해보다는 사회의 이익에 중요성을 부여하는 등 개인이 사회의 희생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상이 만연돼 있었습니다. 루소는 이러한 개인의 본성과 가치를 무시하는 교육적, 사회적 환경에서는 아동의 흥미, 학습동기 등은 관심을 끌 수 없으며 오히려 사회를 나약하게 만들고 타락시킨다고 비판하였습니다.
루소는 당시에 만연해 있던 교육의 강압성, 인위성을 타파하고 진정한 인간본성의 교육을 위해서는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고 주장하였으며, 인간은 본래의 자연성을 회복할 때 비로소 인간으로서의 행복과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의 이러한 자연주의 교육사상은 당시의 전통적 교육사상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그의 자연주의 교육사상은 당시의 낡은 교육사상에 대한 저항이기도 했습니다.
루소의 교육사상은 다양한 암시를 주고 있으며 교육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루소의 철학, 종교, 사회, 교육 사상은 근대의 사고와 생활에 심오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루소는 후대의 자연주의와 민주주의에 기초한 교육이론과 실제의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루소는 유아기 및 아동기의 교육에 있어서 로크는 물론 아리스토텔레스, 몽테뉴, 코메니우스, 홉스, 기독교 사상 등의 영향을 받았고,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다윈,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등과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루소는 로크와 의견을 달리 하지만 루소의 사회, 정치, 교육, 철학에 있어서의 근본적 원리는 로크에 크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루소의 사상적 특징은 인간 경험에 있어서 자연주의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입니다. 18세기의 자연주의는 감정의 자유를 강조했던 르네상스의 정신으로 나아갔습니다. 루소는 이 자연주의 운동의 대표적 인물입니다. 자연주의는 실학 주의의 계승이고 19세기 심리적 계발 주의의 선구가 되었습니다. 계발주의는 합리주의와 자연주의를 종합 절충하려는 입장에 있습니다. 계발주의 사상가로는 페스탈로치, 프뢰벨, 헤르바르트가 있습니다. 그가 주장한 아동 중심 교육은 페스탈로치, 헤르바르트, 프뢰벨 등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미국의 ‘열린 교육 운동’에 수용되었습니다. 수업에 들어오든 말든 자유롭게 놓아두는 닐의 ‘섬머힐’ 자유학교 운동, 그리고 동기와 경험을 중시하는 듀이의 ‘진보주의 교육’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준비와 교육을 해야 한다는 피아제와 몬테소리의 ‘발달 주의론’, 교사와 학생에게 한정되어 있던 주체와 대상의 상호작용을 사회적 상호작용으로까지 확대시킨 비고츠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 자연주의 교육의 기본이념
문명사회가 발달할수록 지식이 축적되고 학습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부모들은 조급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리하여 실제로 아이들이 갖고 있지 않은 욕망까지 강요함으로써 아이들을 더 힘들게 만들게 되죠. 자연적 교육은 자연의 질서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어른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고 재촉할 수도 없습니다. 어린이에게 중요한 것은 하루빨리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의 자연적 발달단계에 합당한 교육을 받는 것입니다. 인간의 존재와 교육의 과제가 함께 자연과 일치하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루소의 자연 개념은 단순히 자연 자체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사회, 정치, 나아가 인간의 삶 전반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이며 척도로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루소에게 있어서 자연은 인간을 바르게 인도하기 위한 척도임과 동시에 아동을 온전하게 교육하는 최고의 방법적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소에 따르면 교육은 인간이 타고난 착한 본성을 회복하고 실현하는 중요한 과정이므로 교육이 올바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연의 원리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연에 따르는 교육’ 한다는 말은 본래 자연에서 발견되는 법칙들을 교육의 과정에 적용하거나 아동의 자발적인 흥미와 본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교육하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주의 교육이란 교육의 기초로서, 교육 방법의 원리로써, 교육의 이상으로서의 자연의 원리인 것입니다. 이를 다시 말하면 자연에 복귀하는 인간의 자연성을 바탕으로 하는 자연 일치의 교육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루소는 인간이 태어날 때 지니지 못했던 것, 어른이 되었을 때 필요한 것은 모두 교육에 의해 주어진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출생 때 결여하고 있는 정신능력을 습득하는 세 가지 근원을 다음과 같이 구분하였습니다.
이 교육의 근원은 자연과 인간과 사물이다. 우리의 능력과 기관(器官)의 내적 성장은 자연의 교육이고, 이 성장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를 가르쳐 주는 것은 인간의 교육이다. 그리고 우리가 환경의 경험에 의해 얻는 것은 사물의 교육이다. 따라서 우리는 세 종류의 스승에 의해 교육된다.
자연의 교육은 인간의 내부에 자연적으로 주어진 능력과 기관을 자연의 원래 의도에 따라 발달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도 없고 또 그래서는 안 됩니다. 사물의 교육은 사람이 외부 세계의 사물과 접촉해 얻는 체험 또는 경험을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사회의 편견이 아니라 오직 유용성을 통해 인간이 사물과 맺는 관계를 판단하는 것이며, 실물을 직접 보여주면서 사물을 공부시키는 경험 교육이 주요한 교육방법으로 제시됩니다. 인간의 교육은 교육자의 재량이 가장 자유롭게 발휘될 수 있는 교육으로서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시작되는 단계인데, 이 과정에서 비로소 사회의 인간관계를 적극적으로 가르치는 사회 교육이 시작됩니다.
루소에 의하면 자연과 인간과 사물 교육이 서로 협동 조화될 때 교육이 잘 이루어지는데 이 세 교육이 조정 통제가 완전 불가능, 부분 가능, 완전 가능 등으로 협동 조화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부분 가능한 사물 교육, 정말 가능한 인간 교육이 정말 불가능한 자연 교육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즉 자연에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자연주의 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식물은 재배에 의하여 인간은 교육에 의하여 형성됩니다. 우리들 각자는 세 가지 종류의 스승에 의해서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들의 교육이 모순되는 아동은 나쁜 교육을 받으므로 결코 일치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일치하여 같은 목적을 향하여 나아갈 경우에만 인간은 참된 목적을 향하는 경향이 있어 일관되게 살아갑니다. 이러한 교육이 좋은 교육인 것입니다.
루소가 추구하는 교육목적은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적인 선성을 바탕으로 인간성을 길러 조화롭게 다듬어진 자연인으로서 자연에 따르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자연인이란 자연과 인간의 대립에서 외부로부터의 강요가 아니라 자연적인 과정으로 진정한 모습을 성취해 나가야 하며 인위적인 과정이 아닌 자연스러운 내적인 성장발달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루소가 말하는 자연주의 교육 역시 인간이 만든 문명과 사회의 악으로부터 오염되고 타락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적인 신성이 길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자연권에 기초를 둔 사회를 형성해 나감으로써 자유, 평등, 박애의 덕이 구현될 수 있는 유토피아적인 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자연’은 루소의 사상에 있어서 출발점이며, 기초적이고 전 영역에 걸쳐 가장 핵심적인 개념입니다. 그러나 루소는 ‘자연’이라는 개념을 다양한 시각과 각기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여 매우 복합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때로는 낭만적인 성향으로까지 유추하여 학자들마다 불분명한 의미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루소의 작품에서 가장 빈번히 사용된 자연의 의미를 정리해 보면 첫째, 자연은 생명의 원리이며 근원이고 둘째, 내부의 자연 및 인간성장발달의 자연법칙을 의미합니다. 셋째, 모든 인위적인 것에 대립되는 개념으로 반사회적, 반문명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며, 넷째, 윤리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고 다섯째, 신의 의지와 관련된 신학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자연주의란 의미는 여러 가지 해석의 길을 열어놓고 있는데 그 의미를 명백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루소 교육에 있어서 루소 자신이 지속적이고도 끊임없이 나타내고 있는 것이 자연주의입니다. 이렇듯 자연주의는 루소의 교육사상에서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개념입니다. 그렇지만 루소는 자연주의에 대한 개념을 구체적이고도 정확하게 일관성 있게 기술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 『에밀』에서는 교육을 통하여 타락된 인위적인 사회를 벗어나 자연에 일치하고 부합하는 자연인을 양육하고자 하였습니다. 곧 자연 상태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만들고자 했던 것입니다. 『에밀』에서 교사는 자연을 가르치는 조력자로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교사의 안내에 의해 교육되는데, 『에밀』은 성장하는 아동을 자연 상태로 인도하는 온전한 교사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루소는 자연을 이상화하고 자연성의 보존에 가치를 두고 인위적이며 모순된 사회제도를 비판하였으며 아동을 출생과 더불어 자연의 순리에 따라 가르치며 인간 형성의 길을 억압하지 말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궁극적으로 루소 교육사상의 교육 사상사적 의미는 아동을 자연 상태에서 자연법칙에 따라 자연인으로 성장시키려는 자연적 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에 따라 아동을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 ‘자연의 교육’입니다.
루소의 자연교육 사상에 따르면 아동은 선천적으로 선한 존재이므로 아동을 타락한 사회로부터 격리하여 자연성을 잘 보존하도록 하고, 아동 자신의 판단에 따라 활동하게 해야 한다는 ‘소극 교육’ 사상으로 귀착될 수 있고 또 이 사상은 아동의 생활과 관련하여 절대적 가치를 지니므로 아동을 아동으로서 참된 생활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생활 그 자체가 교육이어야 한다는 생활과정으로서의 교육관에도 귀속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교육’ 사상은 아동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하고 아동교육을 성인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벗어나게 하여 교육의 주체를 교사 본위에서 아동 중심으로 전환시켜 아동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원리는 종래의 아동을 어른의 축소판으로 간주하여 교육을 성인의 판단에 따라 기성사회의 지식이나, 가치규범을 강제로 주입시켰던 전통적 교육과, 아동 중심의 흥미, 필요, 활동을 중시하는 근대 교육의 분기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연교육사상의 원리는 근대교육의 기틀을 마련하였을 뿐만 아니라 현대 교육에 있어서 신교육운동에 이은 아동의 생활과, 생활을 중심으로 하는 진보주의 교육 혹은 경험주의 교육사상과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꾀하는 전인교육의 사상적 모태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루소의 자연인이란 오늘날의 시민의식이 몸에 밴 민족 시민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루소의 『에밀』에서도 에밀을 ‘자연인’ 이면서 미래의 사회생활을 전제로 한 문명 상태의 ‘자연인’으로 성장시키려고 했던 것으로 미루어 현대 민주교육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의 교육방법이나 교육사상은 오늘날의 민주주의 교육방법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소극적 교육과 자연활동의 원리, 직관 교육, 그리고 발달단계에 알맞은 자연의 교육을 할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자연 교육사상은 잘못되고 그릇된 어리석은 교육자들로부터 아동을 보호해야 함을 나타내고 있으며 아동의 영혼을 타락한 것에 물들지 않도록 악한 것에서 선한 것으로 인도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자연주의 교육이란 인간 본성으로서의 자연, 즉 신이 부여한 신성과 발달단계로서의 자연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교유한 내적 발달단계, 그리고 사회와 대립된 의미로서의 자연 곧 자신의 욕구만을 충족하는 천부적인 ‘자기애’라고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3. 루소 교육사상의 특성
루소가 생각하는 교육은 왜곡된 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 살면서도 사회에 의하여 비뚤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인간을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한 마디로, 참다운 자유를 누리는 가운데 덕망 있는 인간을 육성하는 데 있었습니다. 루소의 교육은 아동의 본성을 격려하고 조장하는 것을 강조하면서 불완전한 인간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발달단계에 따라 거기에 맞는 단계적 적응력이 있으며 아동기와 청년기는 성인기의 준비기가 아닙니다. 따라서 아동은 한 인간으로서의 고유한 삶을 살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동에게 해당하는 교육의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루소는 아동교육의 목적을 올바른 아동교육의 양성에 있다고 보고 그 아동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본성에 맞게 아동 자신이 되어가도록 돕는 데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래서 루소는 아동교육의 목적을 아동의 본성 계발로 규정하고 인위적인 환경 즉, 인위적 제한과 훈련에서 벗어나 아동이 자유롭게 성장하고 발달할 때 교육의 효과가 증진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동교육의 목적은 인위적인 제한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것에 두었으며 루소는 아동교육을 인위적인 과정이 아니라, 자연적인 과정으로, 외부의 강요가 아닌 내적 발달로, 그리고 지식의 획득이 아닌 자연의 능력을 신장하는 것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철학이 21세기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최첨단화 되고 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를 발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아이 본성의 자연스러운 계발이 아이의 자유와 행복을 보장할 것이며, 따라서 이를 우선시하는 교육의 가치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루소는 건강한 신체가 없다면 정신 역시 올바르게 성장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의 행위를 선하게 드러내는 도덕적 감정에 주목하였습니다. 그래서 루소는 어린이의 욕구를 통해서 표현되는 자연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그것을 충분히 반영하여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요컨대 루소와 같은 자연주의 교육사상가들은 자연이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 즉, 자기애가 자기 교육이나 자기 계발의 욕구로 이어진다고 보았기 때문에 어린이의 선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루소는 남성 중심적이며, 가정 중심적인 여성 교육론을 전개하고 있으며, 교육의 원리는 자연에 의하여 직접적으로 부여된 것이므로, 교육은 자연이 가르치는 방법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자연주의를 강조하면서 인간의 몸과 마음의 발전단계를 구별하여, 거기에 따라 알맞은 진도의 교육 계획을 세워야 하며 인생의 모든 시절과 모든 상태에서는 각기 고유한 완성과 성숙이 있으므로 미래의 행복을 위하여 어린이의 행복을 희생시키는 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루소의 교육에 대한 특성은 어린이 중심이며 오늘날까지도 『에밀』은 “어린이의 복음서” 라 불리고 있습니다.
참다운 교육이란, 스스로 배우게 하고 스스로 진리를 발견하게 하며, 스스로 오류를 찾게 하는 것입니다. 교육은 말에 의해서만 이루어져서는 안 되며, 실물이나 실례에 의해 교육과 경험에 의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루소 교육의 또 다른 하나의 특징은 어린이의 자발적인 활동을 토대로 하여야 하며, 강제나 처벌에 의한 교육이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전개하면서, 교사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사의 역할은 학생에게 진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알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게 하여 진리를 발견하는 방법, 길을 안내해 주는 데 있다는 길잡이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루소 교육의 특징은 주입식 교육을 반대하고 소극적 교육을 주장하고 있는데, 루소의 교육론에 전제되는 사상의 저변에는 사회 개혁의 사상이 일관성 있게 흐르고 있으며, 루소는 당시의 사회를 부정하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개혁적 의식의 토대 위에서 그의 교육론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상적인 교사는 동시에 사회를 변혁시킨다는 강렬한 의욕을 보유한 인간이어야 한다는 특성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즉, 루소는 교육을 통해 인간의 자연성을 보존하며 역사와 더불어 형성된 사회 악을 막아 이성과 덕을 지닌 인간을 형성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에 의한 새로운 사회 건설을 이루려고 하였습니다. 즉, 루소의 궁극적인 교육의 목적은 민주시민의 양성과 민주사회의 수립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루소의 자연주의적 교육관은 후대의 교육철학자들에 의해 자연주의 교육철학의 선구자로 불리게 되었으며, 후대 자연주의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은 루소 교육사상의 최종 지향점이 어린이의 교육이 아닌 인류의 보편적 교육으로서 새로운 사회의 건설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루소에게 있어 교육은 한 개인적 삶의 행복을 위한 교육론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루소에게 있어 개인이란 사회 속의 개인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루소의 이러한 이상 적인 교육론에도 불구하고 그의 교육론의 현실성과 실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루소의 자연교육사상이 우리의 교육 현실에 공헌한 점은 주목해서 그 의미를 새겨야 할 것입니다.
※ 참고문헌: 루소의 교육사상을 통한 아동교육의 방향 모색(윤중식,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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