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존 듀이는 경험주의 교육이론을 논함에 있어 빠질 수 없는 학자이지요. 듀이(Dewey, J.)의 주 활동 분야는 철학과 교육학이며 프래그머티즘 (pragmatism)인 실용주의 또는 인스트루멘털리즘(instrumentalism)인 도 구주의의 입장을 확립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듀이는 철학자로서 실천을 중시하는 실행 가능성과 그에 따른 활동을 요구하는 행동주의를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실제로 많은 조직단체에 참가하며 학자로서의 활동 이외에도 사회 구조의 개선을 위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하며 자신의 사상을 여러 분야에 전파시켰습니다. 프래그머티즘과 인스트루멘털리즘은 경험론의 전통을 바탕으로 발전된 것이며 듀이는 이 사상을 바탕으로 경험을 강조하는 방법론을 연구하였던 것입니다.
1. 경험 이론의 개념
존 듀이의 프래그머티즘 사상의 발전으로 인하여 만들어진 경험 이론은 특히 교육철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지식은 인간과 인간이 속하는 환경이 상호작용하면서 얻는 경험으로부터 나온다고 하였으며, 그 경험은 반성적 사고에 의 하여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존 듀이의 반성적 사고의 이해를 통하여 경험의 원리를 이해하고, 나아가서 인간과의 관계성에 대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존 듀이가 교육의 방법론으로 제시했던 반성적 사고는 무의식적으로 떠올리는 막연한 생각이 아닌 이전의 문제적 상황이 계기가 되어 나타난 해결책 모색 사고 과정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사고 방법은 무의식의 흐름 속에서 그저 스쳐 지나가는 아이디어가 아닌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검증하려 하는 과학적 방법을 말합니다. 존 듀이는 인간을 충동, 습관, 지성을 가진 존재로 보았습니다.
인간은 자기의 이해와 욕망에 근거하여 행동을 일으키는 존재로서 그것은 신체적 욕구와 본능적 충동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충동은 습관이라는 표현으로 드러나게 되죠. 충동은 외부의 자극으로 인하여 습관과 충돌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때 충돌을 조절하는 것이 바로 지성인 것입니다. 그래서 존 듀이는 기존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효율적인 인간의 지적 성장이 힘들다는 판단으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문제의 해결책을 사고하면서 경험을 재구성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인 반성적 사고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이전부터 존 듀이가 주장한 경험 이론, 흥미 이론 등의 방법론은 모두 인간의 이성, 그리고 지성과 관련하여 연구된 과학적 방법의 결과물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경험 이론의 유형
경험의 다양성에 관하여 앞서 설명한 경험의 종류들은 일반적으로 일차적 경험/이차적 경험, 직접 경험/간접 경험, 긍정적 경험/부정적 경험으로 나뉜다고 하였습니다. 경험에 관한 존 듀이의 사상은 일반적 견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경험의 과정과 결과가 학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교육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므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존 듀이 경험 이론은 첫 번째로 경험 내용, 경험 대상의 측면에서는 일차적 경험과 이차적 경험으로, 두 번째로 경험의 방법적 측면에서는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으로, 마지막으로 질적 측면에서는 학습적 경험과 비 학습적 경험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1) 일차적 경험과 이차적 경험
존 듀이는 경험적 방법은 진리에 도달하는 올바른 길이며, 그렇지 않은 비 경험적 방법은 올바르지 않은 길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경험적 방법과 비 경험적 방법을 식별하기 위하여, 근거로서 일차적 경험과 이차적 경험을 구분하였습니다. 일차적 경험은 인간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마주치는 소재들인 경험 속에 직접 들어오는 첫 단계의 소재들입니다.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하여 느낄 수 있는 자연물이나 환경 등과 같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소박한 경험 대상을 말합니다. 이는 인간이 반복의 사고 과정을 통해 정제하려 노력하지 않은 첫 번째의 순수한 경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차적 경험이란 일차적 경험 내용을 소재로 삼아 마음에서 반성과 숙고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관념이나 판단 등의 내적 경험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이차적 경험은 사고(思考)나 반성(反省)을 통하여 생겨나는 것이므로 “반성적 경험”이라고도 합니다. 이와 같이 일차적 경험과 이차적 경험의 구분 기준은 감관(感官)을 사용해서 습득되는 경험이냐, 아니면 감관을 사용하지 않고 사유(思惟)만을 통해서 습득되는 경험이냐에 따른 구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일차적 경험을 전 반성적(前 反省的), 혹은 외적 경험이라고 한다면, 이차적 경험은 반성적(反省的), 혹은 내적 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경험적 방법은 일차적 경험과 이차적 경험을 밀접하게 연결시키는 방법이며, 비 경험적 방법은 그 두 가 지 중의 한 가지에만 매달림으로써 그 두 가지 경험 양식을 격리시키는 방법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듀이가 말하기를 철학은 자연과학에서 하용하고 있는 경험적 방법을 탐구의 제1의 원리로 삼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즉, 철학은 기본적인 일차적 경험에서 시작하여 반성을 통한 이차적 경험 과정을 거치면서 그 의미를 확장시키고, 모든 반성의 과정을 마친 이차적 경험은 또다시 직접적이고 감각적인 일차적 경험에 의해 검증되는 종합적인 순환과정을 거쳐야만 참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경험에 있어서, 일차적 경험과 이차적 경험은 어느 것이 올바름, 올바르지 않음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며 서로 간의 경험의 과정과 결과의 사고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
일반적으로 직접 경험은 상황의 주체인 주인공이 몸소 느끼는 경험을 말하며, 간접경험은 남을 통하여 전달받아 습득되는 경험을 말합니다. 듀이가 말하는 직접 경험이란 자신이 직접 참여하여 생생하게 느끼며 얻는 경험으로서 “매개되지 않는 경험(immediate) 경험”을 뜻하고, 간접경험이란 기호, 상징 등을 통해서 얻는 경험으로서 “매개된 경험”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직접 경험은 주체 스스로가 사물이나 상황 속에서 그것과 직접 대면하며 바로 느끼는 느낌을 말하고, 인간과 환경 사이에 연결시켜 주는 기호, 상징, 언어, 문자 등의 상징 매체가 매개될 때의 경험은 간접 경험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듀이는 경험에 있어서 상징 매체의 개입 여부를 통하여 차이점을 가지는 경험을 직접 경험과 간접경험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주체가 몸소 활동(活動)과 오감(五感)을 통하여 느끼게 되는 것은 직접 경험이며, 주체가 상징 매체만을 통하여 습득하게 되는 것을 간접경험이라 합니다. 듀이는 간접경험에 매개체가 되는 상징(象徵)은 사물을 대신하지 못할 무의미한 것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나친 간접경험 중심의 학습은 위험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체가 직통으로 느끼고 겪는 직접 경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하며, 이는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의 적절한 조화를 통하여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였습니다. 이론식의 주입식 정보 전달만으로는 학습의 효과를 보기 어려우며 직접적인 경험 제공과 병행하며 학습을 해야만 참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3) 학습적 경험과 비 학습적 경험
경험은 그 가치를 기준으로 학습적 경험과 비 학습적 경험으로 구분됩니다. 가치 있는 경험이란, 그 경험을 통하여 주변 환경과 생활에 도움이 되며 그 자체로 존속의 이유가 되며 다른 것과 구분됩니다. 그에 반해 비 학습적 경험은 인간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무의미한 경험을 말하며 성장에 방해가 되는 무가치의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비 학습적 경험이 옳지 못한 이유는 그 경험의 과정 속에 상호작용의 원리와 연속의 원리가 결여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험은 그 가치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직접적 측면에서 쾌(快)∙불쾌(不快)라는 개념이고, 두 번째는 그 감정이 후속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말합니다.
3. 경험 이론의 원리
1) 상호작용의 원리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으로 주변 환경에서 떠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존 듀이는 전통적 경험론의 문제점을 이원론적 관점이라 판단하고 이를 상호작용의 원리로 통합하려 하였습니다. 마음과 육체는 별개의 것이 아니며, 행동과 그것에서 얻어진 결과의 앞뒤가 연결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바로 경험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존 듀이는 경험은 언제나 개인과 그 당시 그의 환경을 구성하는 요소 들 사이에 일어나는 거래 작용으로 말미암아 성립된다 하였습니다. 이것은 경험의 주체와 환경이 서로 주고받는 상호작용의 원리로 경험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듀이가 말하는 상호작용의 원리는 경험의 주체와 환경이 어느 한쪽에서만 작용을 가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작용이 한데 결합됨으로써 비로소 성립된다고 하였습니다.
주체가 특정 행동을 했을 때 환경 등에 해당하는 대상물이 다시 주체 에게 영향을 끼치는 결과가 발생했을 때 경험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체에게 결과적으로 영향을 끼치지 않는 단순한 행동은 무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뿐 경험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듀이는 인간과 환경이 상호작용 하면서 나타나는 결과를 ‘상황’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모든 환경이 경험의 일부분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주체가 그 사물에게 행하는 ‘능동’과 그 행동을 받은 환경이나 사물이 되돌려 보내는 ‘수동’이 결합되는 것이 바로 ‘상황’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문화 또한 는 적극적인 상호작용의 결과로 생겨나는 것이며 상호작용의 결과가 누적적으로 발전함으로써 유·무형의 가치들이 산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어디에서나, 언제나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며, 일정한 균형을 유지하려 애쓰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고(思考)를 발생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사고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는 환경과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이미 해결된 문제점에서는 도출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미해결 된 문제, 또는 해결을 위한 과정 가운데 있는 문제라는 환경이 주어져야만 사고의 과정을 통하여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2) 연속성의 원리
연속성의 원리는 상호작용의 원리와 더불어 존 듀이의 대표적 사상이며, 상호작용의 원리를 ‘공간적 통합 원리’라 한다면 연속성의 원리는 ‘시간적 통합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시간적 통합 원리’라 불리는 연속성의 원리는, 끊이지 않는 진행과정을 거치는 인간의 생활과 같이 경험 또한 정지 없이 계속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주체의 행동에 의한 결과뿐만 아니라 후속적인 결과까지도 경험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듀이는 이러한 연속성을 가진 후속 경험이 결국 ‘습관’이라는 행동양식을 가져온다고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흔히 하는 행위들은 점차 반복되면서 일상생활 속으로 흡수됩니다. 습관은 유사한 상황을 자주 경험함으로써 생기는 그 상황에 대한 반복적 반응이기 때문에 이 반복되는 반응들이 익숙해지면서 무의식적으로 습관이라는 형태로 바뀌는 것입니다. 속성의 원리는 소극적인 의미와 적극적인 의미로 구분되는데 모두 시간의 흐름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적극적인 의미의 계속성은 과거와 미래가 깊이 개입되고 적극적으로 의식됨으로써 성립되는 삶과 경험의 통합성, 포괄성, 총체성을 설명합니다. 이는 계속성의 원리가 다양한 차원에서의 의식적인 상호작용을 가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으로 생기는 습관은 인간의 경험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인간은 습관을 통하여 삶을 지속하며 항상 경험하고 있고, 그 경험들을 통하여 얻는 가치로 삶의 수준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3) 경험 성장의 원리
존 듀이는 경험 성장의 기본 조건은 ‘미성숙’이라 말합니다. 이것은 발달을 위해 있어야 할 필요조건이라는 뜻으로,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을 하지 않은 성숙 이전의 상태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미성숙이라 함은 앞으로 얼마든지 성장이 가능한 백지와 같은 상태이므로 성장잠재력을 가진 것이라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성장의 잠재력으로써의 미성숙성을 가진 까닭에 끊임없이 성장해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경험을 필요로 하고, 경험에 의해 개선되어질 수 있는 미성숙의 상황은 경험 성장을 위한 배경과 환경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능동적 경험을 행할 수 있는 준비, 수동적 경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미성숙의 상태인 주체는 시간이 지나며 상호작용성과 연속성을 가진 ‘경험’이라는 것을 행하고, 또 받아들이게 됩니다. 경험은 연속성을 지녔기에 주체자로 하여금 행동을 반복하게 하여 그 경험을 습관화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주체는 ‘무(無)’의 백지상태를 벗어나 ‘성장’이라는 결과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경험은 인간이 감각이나 내성(內省)을 통해서 얻은 것 및 그것을 획득하는 과정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듀이는 경험이라는 행위를 통하여 인간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은 연속성을 가진 반복을 통하여 인간에게 습관화되어, 한번 경험한 것은 직접 체험하지 않아도 결과로써 지각이 되는 것입니다.
※ 참고문헌: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경험디자인 분석 연구(이영선,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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