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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반두라의 사회인지이론 ② (상호결정론, 관찰학습, 자기효능감)

by 신박에듀 2020.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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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서 반두라의 사회인지 이론의 주요 핵심 개념인 상호 결정론과 관찰학습, 그리고 자기 효능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상호결정론

  상호 결정론이란 환경 자극이 행동에 영향을 주고, 개인 내적 요인(기대, 자기 효능감, 목표 등)도 행동 방식에 영향을 주며, 행동은 새로운 환경과 개인 내적 요인을 만들어내며 계속해서 상호작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입장에 따르면 사람들은 단순히 환경 사건에 반응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환경을 창조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행동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요소의 변화는 다른 두 가지 요소에 자연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행동만 따로 분리해서 초점을 두지 않고, 개인적·환경적 특성을 함께 고려함으로써 환경 변화나 개인 특성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행동의 변화가 보다 효과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하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2. 관찰 학습(modeling)

  관찰학습이란 관찰의 대상인 모델(model)이 있고, 사회적 상황에서 모델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행동을 학습하는 것을 뜻합니다. 인간은 한 명 또는 여러 사람의 모델을 관찰한 결과로 행동, 인지, 정서 변화를 발생시킵니다. 관찰학습은 모방 학습 또는 모델링이라는 말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반두라는 관찰 학습 과정에서 학습과 수행 간의 차이를 구별하였습니다. 사람은 관찰을 통해 학습한 어떤 행동은 수행하고, 어떤 행동은 수행하지 않는다고 보았으며, 이는 우리가 인지적으로 수행의 결과에 대한 기대를 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만약 학습한 행동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그건 모델 혹은 타인을 관찰했을 때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기대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결과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당사자의 지각은 당사자의 모델이 행동에 참여한 후에 보상되었는가, 처벌되었는가에 근거합니다. 그 예로 일찍 일어나기 싫어서 학교에 출석하기 싫지만 학교에 가지 않아서 벌점을 먹는 친구를 본 경우, 너무 일어나기 싫지만 벌점을 받지 않기 위해 학교를 가게 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모델링을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필터링 없이 행동에 적용하는 것은 아니며, 모델을 정할 때도 무언가를 선별해서 받아들이고, 행동을 할 때도 선별합니다. 반두라의 관찰학습에 영향을 주는 세 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관찰학습에 영향을 주는 요인

 가. 모델의 특성

  모델을 모방할 경향성에 영향을 줍니다. 실생활에서 사람들은 자신과 매우 다른 사람보다는 자신과 유사하다고 믿는 사람에게서 영향을 받을 경향이 많음을 보여줍니다. 모방에 영향을 주는 특성으로는 모델의 나이, 성, 지위, 명예, 행동의 유형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나. 관찰자의 특성

  관찰자의 특성 역시 모델링에 영향을 줍니다. 자존감 및 자신감이 낮은 사람들이 특히 모델을 모방할 경향성이 높습니다. 역시 매우 의존적인 사람이나 예전에 동조 행동을 해서 보상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모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 행동과 관련된 보상 결과

  보상 결과는 효과에 영향을 줍니다. 사람들은 행동이 정적 강화를 가져온다고 믿으면 행동을 모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모델의 특별한 행동이 보상되거나 처벌되는 것에 대한 관찰은 그러한 행동이 모방될 것인가에 대해 영향을 줍니다.

 

(2) 관찰학습의 과정

  관찰을 통한 학습은 단순한 모방의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인 판단과 이해의 과정입니다. 반두라는 관찰학습의 본질을 분석한 결과, 네 가지 과정에 의해 관찰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러한 네 가지 과정은 주의 과정, 파지 과정, 재현과정, 동기 과정입니다.

 

 가. 주의 과정(attentional processes)

  모방하려는 모델의 행위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으로, 관찰학습의 첫 단계입니다. 주의집중은 모방자의 성격(의존성, 자존심, 자신의 능력에 대한 지각 등), 유인가, 자극의 질(특수성, 복잡성, 속도)의 영향을 받습니다. 주의 집중을 많이 받게 되는 모델은 모델의 성, 연령 등이 관찰자와 비슷할 때, 존경을 받을 때, 지위가 높을 때, 유능할 때, 막강할 때 등입니다. 관찰자의 선택적 주의집중은 과거의 강화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나. 파지 과정(retention processes)

  관찰된 내용이 기억되는 단계입니다. 정보의 내용을 파지 하려면 모델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행동의 사실적 또는 분석적 표상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정보에는 심상적(imaginal), 어문적(verbal)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는 상징적 기호의 형태로 저장됩니다. 즉, 단순히 관찰만 하고 있는 경우보다 모방할 행동을 말로 표현하거나 영상으로 그려보는 경우에 학습이 더 잘 됩니다. 관찰학습이 일어난 뒤 오랜 시간이 경과하여도 그것을 내현적으로 인출하고 재현하고 강화시킬 수 있는 것은 고등의 상징화 능력 때문입니다. 이때 행동의 특징을 회상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다. 재현과정(reproduction processes)

  모방하려는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겨 보는 단계입니다. 심상 및 언어로 저장된 상징 표상을 적절한 행동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적절한 반응을 하는 데 필요한 신체적 도구가 갖추어졌어도 관찰자의 행동이 모델의 행동과 배합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의 인지적 시연(cpgnitive rehearsal)이 필요합니다. 재현과정은 네 가지 하부 단계, 즉 반응의 인지 조직화, 반응 시작, 반응 조정, 반응 정교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약하면 우리는 재현과정을 통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서투른 행동을 조정하여 정교한 행동으로 재현합니다.

 라. 동기 과정(motivational processes)

  강화를 통해 행동의 동기를 높여 주는 단계로 관찰학습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반두라는 학습과 수행을 구별하였습니다. 우리가 배웠던 모든 것을 수행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가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유지하고, 수행할 충분한 능력을 가진다고 해도 공기 과정이 없으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행동은 분명한 동기가 없으면 일어나지 않습니다. 관찰학습에서의 강화는 관찰자에게 강화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동기를 부여합니다. 관찰학습에서 강화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강화는 학습한 행동을 수행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행동을 학습한 후 그 행동을 수행할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강화입니다.

 

(3) 관찰학습의 유형

 가. 배합 의존형

  관찰자가 모델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행동을 본 대로 시행함으로써 보상을 받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합니다. 관찰자는 모델이 왜 그렇게 행동을 하는지 그 단서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알 필요도 없이 그것이 능률적이라는 것만을 지각하고 모델링을 실시합니다.

예) 처음 양식을 먹을 때나 외국 여행을 할 때 남을 관찰하면서 그대로 따라 하여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행동

 나. 동일시형

  모델의 행동 중 특수한 행동 형태를 모방하기보다는 일반적인 행동을 모방하는 것(가치관, 정서반응 양식 등)을 뜻합니다.

예) 아들이 아버지를 닮는 행동/특수 집단의 구성원들이 집단에 동조하는 행동이나 태도, 신념을 가지는 것

 다. 무시행 학습형

  관찰자가 모델의 행동을 관찰한 뒤, 그 관찰된 행동을 예방하거나 시행해 볼 기회가 없었거나 강화가 주어지지 않았음에도 모방학습이 일어나는 경우를 뜻합니다.

예) 청소년이 폭력성이 강한 게임, 드라마, TV, 범죄 재연 프로그램, 영화, 잡지, 신문 등을 통해 모방 학습을 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특히 범죄 재연 프로그램

 라. 동시 학습형

  모델과 관찰자가 동시에 같은 일을 하고 있을 때 관찰자가 모델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 남과 같이 일할 때 남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면 나도 자연히 열심히 하게 되거나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나도 핸드폰을 내려놓고 공부를 하게 되는 경우.

 마. 고전적 대리 조건 형성형

  관찰자가 모델의 정서반응을 보고 자기도 그러한 정서로 반응하게 되는 형태로, 정서를 모방하는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관찰자의 과거 경험이 모델의 행동과 겹칠 때 효과적으로 나타나고 전혀 경험이 없는 경우 모방학습이 나타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예) 드라마에서 이별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자신의 경험이 생각나 같이 눈물을 흘리는 경우

 

(4) 관찰학습의 결과

가. 새로운 행동 학습 : 신체적 기술, 정신적 기술을 가르치고 한계를 넓히기 위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나. 이미 학습한 행동의 고무 :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으로부터 단서를 얻어 이전에 학습했던 행동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알게 됩니다.

다. 강화와 약화 : 이미 학습한 반응을 촉진하거나 억제, 약화시키기도 합니다.

라. 주의 집중: 타인을 관찰하기 위해 주의를 집중함으로써 행위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3. 자기 효능감

 

  자기 효능감이란 바람직한 효과를 산출하는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개인의 신념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 효능감은 개인이 특별한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 능력에 대한 믿음을 말합니다. 따라서 높은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특별한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강한 신념을 말하는 반면, 낮은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그러한 행동을 수행할 수 없다는 신념을 반영합니다. 자기 효능감의 원천에는 성취경험, 대리 경험, 언어적 설득, 정서적 각성이 있습니다.

 

 가. 성취경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도에서 비롯된 성공/실패에 대한 경험으로 네 가지 요인 중 자기 효능감에 가장 영향력 있는 요인입니다.

 나. 대리 경험

  타인의 성공/실패를 목격하는 것이 유사한 상황에서 개인의 유능감을 평가하기 위한 비교 근거를 제공합니다. 즉, 개인의 관찰 경험이 자기 효능감의 중요한 결정요인이 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대리 경험으로 모델링(Modeling)은 주의(Attention), 파지(Retention), 재생(Production), 동기화(motivaton)의 학습과정을 통하여 관찰자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실제 자신이 성취하는 것보다는 약하지만 자기와 유사한 특성을 지닌 모델의 성공은 자기 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 타산지석(他山之石), 같은 과 선배가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보는 경우 자신도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가지게 된다.

 다. 언어적 설득

  어떠한 과제를 숙달할 수 있는지, 없는지 듣는 것 역시 자기효능감을 증가 혹은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수행자로 하여금 수행하여야 할 과제를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믿음을 주는 방법으로서 수행 성취의 경험이나 대리 경험보다는 자기 효능감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중단하려는 과제를 수행자로 하여금 계속 시도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설득의 효과가 있습니다. 언어적 설득은 설득하는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설득자의 피 설득자에 대한 영향력, 신뢰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실현 불가능한 설득일 경우에는 설득자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수행자의 자기 효능감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라. 정서적 각성

  개인의 자기 효능감은 어떤 주어진 수행상황에서 개인이 느끼는 정서적 각성의 정도와 질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개인이 느끼는 불안의 정도는 어려움, 스트레스, 그리고 어떤 과제가 나타내는 지속성의 지각된 정도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매우 높은 불안 수준은 개인이 매우 잘한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을 알려줍니다.

 

  자기 효능감을 자아존중감(self-esteem)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자아존중감은 자기 가치에 대한 판단(자신의 가치에 대한 자신감, 존중감)을 포함하지만, 자기 효능감은 개인의 능력에 대한 판단(자신이 어떤 과업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 신념)을 수반합니다. 자기 효능감은 수행과는 별도로 발달되며, 한 개인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없으면 행동으로 옮기지 않습니다. 자기 효능감은 사회적 인지 이론의 중요한 개념 중 하나로서 인간의 사고, 동기, 행위를 관장하는 데 있어서 핵심 역할을 합니다.

 

 

참고문헌: 노안영, 강영신(2018). 성격심리학.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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