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생화학 및 의학적 배경에 근거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통해 성격심리학을 발전시킨 머레이의 이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나에게 성격은 경계선 없는 아프리카 정글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특히 인간학(personology)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는데, 인간학이란 인간의 삶에 대한 연구와 삶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관한 연구입니다. 머레이는 타당성 있는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성격 연구를 확립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일생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로 부터 수집한 자료를 일관성 있는 이론적 구성 개념(constructs)으로 조직화하는 일에 몰두하였고, 자신의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주제 통각 검사(Thematic Apperception Test : TAT)를 개발하였습니다. 본 장에서는 성격의 원리, 성격의 구분, 성격 체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성격의 원리
머레이는 자신이 확립한 인간학을 통해 성격이론을 체계화하였습니다. 그의 성격이론에서 보여지는 성격의 본질을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원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성격은 뇌에 근거를 둡니다. 성격은 개인의 심리적 과정이 생리적 과정에 의존한다는 것을 강조한 내용입니다. 개인의 대뇌 생리적 현상은 성격의 모든 양상을 좌우합니다.
둘째, 성격은 유기체의 욕구로 유도된 긴장 감소와 관련됩니다. 머레이는 인간이 생리적 및 심리적 긴장을 감소시키는 행동을 하지만, 이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는 프로이트의 견해에 동의했습니다. 머레이에게서 긴장감소는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상태보다는 긴장을 감소하기 위한 행동과정이 만족을 준다는 것입니다.
셋째, 성격의 시간에 따른 종단적 본질입니다. 개인의 성격은 계속해서 발달하고 생애과정 중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으로 구성됩니다. 머레이는 ‘유기체의 역사가 유기체’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인간의 과거 사건에 대한 연구가 성격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넷째, 성격은 변화하고 발달합니다. 성격은 진행되고 있는 현상으로, 고정되고 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다섯째, 성격은 사람들의 유사성뿐만 아니라 각 개인의 독특성을 내포합니다. 머레이가 이해했던 것처럼, ‘한 개인은 다른 모든 사람들과 유사하며, 몇몇 사람들과 유사하며, 다른 모든 사람과 전혀 같지 않습니다.
2. 성격의 구분
머레이는 프로이트가 사용했던 용어인 원초아, 초자아, 자아 개념을 사용하여 성격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으나 프로이트가 생각한 것과는 다소 다릅니다.
1) 원초아
원초아는 모든 타고난 충동적인 성향의 저장소이며 그것은 행동의 힘과 방향을 제시해주고 동기의 개념과 관계가 있습니다. 원초아는 프로이트가 설명한 원시적이고 도덕성이 없으며 탐욕스러운 충동을 포함합니다. 그러나 머레이의 성격체계에서 원초아는 사회에서 용인되고 바람직한 충동도 포함됩니다. 원초아는 공감, 모방, 동일시하는 경향성, 쾌락만의 사랑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추구하는 경향성 그리고 환경을 지배하려는 경향성 등을 갖습니다.
2) 초아자
머레이는 초자아를 문화의 가치와 규범의 내재화로 정의하였습니다. 초자아는 부모, 권위적 인물뿐 아니라 또래집단과 문화에 의해서 형성됩니다. 초자아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으로 한 문화 내에서 공유하는 전래 동화나 신화 등입니다. 프로이트와 달리 머레이는 부모-자녀 상호작용 이상의 다른 영향들을 강조하였고, 초자아가 5세까지 결정되지 않고, 전생애에 걸쳐 계속해서 발달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즉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개인은 보다 복잡하고 세련된 경험을 하게 되므로 초자아도 그에 따라 계속해서 발달한다는 것입니다.
머레이는 프로이트가 제안했던 것처럼 초자아와 원초아가 항상 갈등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고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원초아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초아의 긍정적인 힘은 억제될 필요가 없습니다. 초자아는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충동을 차단해야만 하지만, 한 편으로는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욕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표현되고 만족되어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초자아가 발달하는 동안에 역시 자아이상(ego-idral)도 발달합니다. 이러한 자아 이상은 개인이 추구해야 할 장기적 목표를 제공합니다. 자아이상은 자신의 최상의 모습을 나타내며 야망과 포부의 총합입니다.
3) 자아
머레이는 자아가 모든 행동의 중심적 조직자라고 제안함으로써 프로이트가 제안한 자아의 개념을 확장하였습니다. 자아는 성격의 합리적 지배자이며, 모든 행동의 의식적 조직자로, 원초아의 수용할 수 없는 충동을 수정하고 지연시키려고 합니다. 자아는 프로이트가 믿었던 것보다 행동을 결정하는 데 보다 적극적입니다. 단순히 원초아의 충동을 따르는 충복이 아니라 자아는 의식적으로 일련의 행동을 계획합니다. 자아는 원초아의 쾌락을 억제하는 기능뿐 아니라 수용할 수 있는 원초아의 충동 표현을 조직화하고 방향을 부여함으로써 만족을 얻습니다. 또한 자아는 원초아와 초자아 간의 조정자이며, 둘 중의 어느 한 쪽을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자아는 사회가 개인에게 기대하는 것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조화롭게 유지하도록 성격의 두 측면인 원초아와 초자아를 통합할 수 있습니다.
원초아, 자아, 초자아의 성격 구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
내용 |
원초아 |
타고난 충동적인 상황의 저장소임 행동의 힘과 방향을 설정해 주고, 동기의 개념과 관계가 있음 공감, 모방, 동일시하는 경향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추구하는 경향성, 환경을 지배하려는 경향성 등을 가짐 |
초자아 |
문화의 가치와 규범의 내재화로 정의됨 초자아 형성 : 부모, 권위적 인물, 또래집단, 문화 내에서의 동화, 신화 등에 의해 형성됨 초자아 발달 : 전 생애에 걸쳐 발달함 원초아는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을 모두 갖고 있으며, 초자아는 원초아의 부정적인 측면을 차단하고 긍정적인 측면을 어떻게 표현할지를 결정함 초자아가 발달하는 동안에 자아 이상(ego-ideal)도 발달함. 이러한 자아 이상은 개인이 추구해야 할 장기적 목표를 제공함 |
자아 |
합리적 지배자이며 행동의 의식적 조직자임 원초아의 쾌락을 억제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원초아의 충동 표현을 조직화하고 방향을 부여함 원초아와 초자아의 조정 역할을 담당함 |
다음으로 머레이와 프로이드의 원초아, 초자아, 자아 개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
공통점 |
차이점 |
|
머레이 |
프로이드 |
||
원초아 (Id) |
- 모든 타고난 충동적인 성향의 저장소 - 행동의 힘과 방향을 제시 - 동기의 개념과 관계 - 성격 안의 원초아의 격렬함은 매우 다양함 |
- 사회에서 용인되고 바람직한 충동도 포함 - 좋고 나쁜 양 측면이 있다. - 공감, 모방, 동일시하는 경향성, 쾌락만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추구 - 환경을 지배하는 경향성 |
- 인간의 생물학적 충동성, 공격성 충동(부정적인 면으로 봄) - 직접적인 신체적 욕구 만족과 관련 - 쾌락 원리 - 현실이나 도덕성에 대한 고려가 없다 |
초자아 (super ego) |
- 인간 성격의 사회적 구성요소 - 개인의 내적 도덕성인 양심과 개인이 추구하는 자아이상에 의해 작동(도덕 원리) |
- 문화의 가치와 규범의 내재화 - 부모, 권위적 인물, 또래 집단과 문화에 의해서 형성 - 한문화 내에서 공유하는 동화나 신화에 영향을 받음 - 전 생애에 걸쳐 계속해서 발달 |
- 부모, 권위적 인물에 의해서 초자아 형성 - 5세까지 형성 - 초자아와 원초아의 계속적 갈등관계 |
자아 (ego) |
- 인간 성격의 심리적 구성 요소 - 원초아의 쾌락의 원리와 초자아의 도덕적 측면을 고려하여 합리적이고 규범적인 행동을 위한 조정 역할 - 자아는 성격의 합리적 지배자이며 모든 행동의 의식적 조직자 |
- 원초아와 초자아와의 조정자 - 모든 행동의 중심적 조직자 - 행동 결정에 자아가 적극적 개입 |
- 자아의 지배자는 원초아로 원초아의 충동에 따라 소극적으로 개입하여 쾌락을 지연시키거나 충족시키는 현실 조정자 역할 |
3. 성격 체계
머레이의 성격 이론과 연구에 대한 가장 중요한 공헌은 행동의 동기와 방향을 설명하는 욕구에 대한 개념입니다. 그의 성격 이론은 인간 본성에 관한 심리학입니다. 머레이는 성격의 체계를 개인적 욕구(needs)와 환경적 영향인 압력(press)의 상호작용을 통해 나타난 행동인 주제(thema)의 개념으로 설명하려고 하였습니다.
1) 욕구
욕구는 지적 능력과 지각 능력을 조직하고 방향을 부여하는 두뇌의 생리 화학적 힘을 의미합니다. 욕구는 배고픔이나 갈증과 같은 내부적 과정 혹은 환경에서 일어나는 사건에서 비롯됩니다. 욕구는 긴장을 야기하며, 욕구가 충족되면 긴장이 감소됩니다. 그리고 욕구는 행동을 활성화시키고 방향을 결정합니다. 즉 욕구는 적절한 방향으로 행동을 활성화시킵니다. 욕구가 존재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욕구는 관련된 행동의 결과로 나타나게 되며 관련된 행동의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욕구는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해 선택적으로 지각하고 반응하고, 특정한 정서나 감정을 표현합니다. 자신이 이루어낸 결과에 대해 강렬한 감정을 나타냅니다.
(1) 욕구의 유형
머레이는 욕구를 일차적 욕구와 이차적 욕구 그리고 반응적 욕구와 발생적 욕구, 외현적 욕구과 내현적 욕구, 결과적 욕구와 형태적 욕구로 세분화하였습니다.
① 일차적 욕구와 이차적 욕구
일차적 욕구는 생리적 욕구로 신체 내부의 상태에서 기인하고, 성욕과 감각 욕구뿐만 아니라 음식, 물, 공기와 위험회피 같은 생존에 필요한 욕구도 포함됩니다. 이차적 욕구는 심리적 욕구로 일차적 욕구에서 부차적으로 발생합니다. 이차적이라 불리는 까닭은 그것이 덜 중요해서가 아니라 일차적 욕구로부터 파생되기 때문입니다. 이차적 욕구는 정서적 만족과 관련되고, 머레이의 초기 욕구 목록에 있는 대부분의 욕구가 이에 해당됩니다.
② 반응적 욕구와 발생적 욕구
반응적 욕구는 환경에서 특별한 사물에 반응하는 것을 의미하고 오직 그 대상이 존재할 때만 발생합니다. 발생적 욕구는 특별한 대상의 존재와는 상관없이 환경으로부터 독립되어 욕구가 발생될 때마다 적절한 행동을 이끌어내는 자발적인 욕구입니다. 반응적 욕구는 특별한 사물에 대한 반응을 수반하고 발생적 욕구는 자발적으로 생깁니다.
③ 외현적 욕구와 내현적 욕구
외현적 욕구는 사회에서 이를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허락되고 내현적 욕구는 문화에 의해 개방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대신 이 욕구들은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무의식 속에 남게 되고, 꿈이나 환상, 투사, 신경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④ 결과적 욕구와 형태적 욕구
결과적 욕구는 어떤 직접적 혹은 특수한 목적 상태와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 욕구는 분명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형태적 욕구는 최종 결과에 연결되어 있기보다는 오히려 그 활동 과정을 통하여 경험된 만족이 어느 정도 나타나 있는 욕구입니다. ‘순수한 쾌락 기능’의 특성을 보이며 매우 높은 수준의 성취 또는 완전무결한 성과를 획득하려는 욕구입니다.
(2) 욕구의 원리와 특성
① 우세성의 원리
욕구는 행동을 유발하는 긴급성의 정도에 따라 서로 다르다는 우세성의 원리가 있습니다.
② 융합의 원리
한 행동의 수행 과정에서 동시에 둘 혹은 그 이상의 욕구가 충족되는 것을 말합니다. 융합이라는 의미는 두 개의 욕구가 동일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충되어서 같은 행위에 의해 이 욕구가 모두 충족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③ 보조(종속)의 원리
어떤 욕구가 비교적 덜 강력한 욕구의 충족을 통해서만 만족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어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다른 욕구를 활성화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④ 갈등의 원리
동등한 힘을 가진 욕구들은 흔히 서로 다른 것과 갈등의 상태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초래합니다. 많은 인간의 불행과 신경증적인 행동은 바로 이와 같은 내적 갈등의 직접적 결과 때문입니다.
(3) 욕구의 종류
머레이는 연구를 통해 스무 가지의 욕구를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러한 욕구를 다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생동안 이 모든 욕구를 경험할 수도 있고, 결코 경험하지 못할 욕구도 있습니다. 어떤 욕구는 다른 욕구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어떤 욕구는 다른 욕구와 대립됩니다. 머레이의 욕구 스무 가지를 대략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머레이의 욕구 목록 |
|
욕구 |
내용 |
비하 (abasement) |
외부적인 힘에 수동적으로 복종하는 것. 상해, 비판, 비난, 벌을 감수한다. 운명에 따른다. 열등감, 실수, 잘못이나 좌절을 인정한다. 스스로를 비난하고, 경시하거나 망쳐놓는다. 고통과 벌, 질병, 불행을 추구하며 즐긴다. |
성취 (achievement) |
어떤 어려운 일을 해내는 것. 물체, 인간, 아이디어를 잘 이해하고 다루거나 조직한다. 장애를 극복한다. 다른 이들과 경쟁하여 능가한다. |
소속 (affiliation) |
우정과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 이웃과 즐겁게 협력하거나 서로 주고받고 가까이 다가간다. 친구와 우정관계를 맺고 유지한다. |
공격 (aggression) |
힘으로 상대편을 이기려고 하는 것. 상대방과 싸우고, 공격하고 상처를 입히거나 죽인다. 비난하고, 중상하고, 깎아내리거나 악의에 찬 비웃음을 보낸다. |
자율 (autonomy) |
강압과 간섭에 저항하는 것. 억압을 버리고 자유를 추구하건, 억제에서 벗어난다. 충동에 따라 행동하여 자유롭고 독립적이다. 인습에 반항한다. |
반작용 (counteraction) |
재도전을 통해 실패를 극복하거나 보상하는 것. 재시도를 통해 수치감을 없앤다. 나약함을 극복하고 두려움을 억누른다. 극복할 어려움과 장애를 찾는다.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는 자존심과 자부심을 유지한다. |
방어 (defendance) |
공격, 비난, 질책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것. 그릇된 행동, 실패, 수치감을 감추거나 정당화한다. |
존경 (deference) |
자기보다 월등한 사람을 존경하거나 지지하는 것. 관계 맺은 사람의 영향력에 기꺼이 따른다. 관습에 따른다. |
지배 (dominance) |
자신의 환경을 통제하는 것. 암시, 유혹, 설득, 명령을 통해 다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주거나 방향을 제시한다. 서로가 협력하게 한다. 자신의 견해의 정당함을 납득시킨다. |
과시 (exhibition) |
자신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기려는 것. 자신에게 시선을 집중시키거나 말에 귀 기울이게 만든다. 다른 이들을 흥분시키고, 놀라게 하고, 매혹시키며, 즐겁게 해 주고, 충격을 주며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유혹한다. |
위해회피 (harmavoidance) |
고통, 신체적 상해, 질병, 죽음을 피하려는 것.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려 한다. 예방책을 강구한다. |
열등회피 (infavoidance) |
수치심을 피하는 것. 난처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다른 이의 경멸, 비웃음, 무관심을 야기할 수도 있는 상황을 피하려 한다.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행동을 억제한다. |
양육 (nurturance) |
무기력한 타인을 돕고 보호하는 것. 수치감을 느끼고 나약하고, 무능력하며, 지치고, 경험이 부족하고, 쇠약하고, 외롭고, 기가 죽었거나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사람이나 유아에게 동정을 베풀고 이들의 욕구를 만족시킨다. |
질서 (order) |
일이나 사물 등을 정돈하는 것. 물건을 순서대로 놓는다. 깨끗함, 정렬, 조직화, 균형, 단정함, 정확함을 추구한다. |
유희 (play) |
편안함과 즐거움을 추구하며 일탈과 흥밋거리를 찾는 것. 목적 없이 흥미만을 위한 행동을 한다. |
거절 (rejection) |
자신보다 열등한 사람을 배제시키고 무시하고 냉대하는 것. 방치하거나 소외시키고, 무관심하게 대한다. 다른 이를 무시하거나 내팽개친다. |
감각 (sentience) |
감각적인 느낌을 추구하고 즐기는 것. |
성욕 (sex) |
성욕을 자극하는 관계를 추구하고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 성적 관계를 갖는다. |
의존 (succorance) |
도움, 보호 그리고 동정심을 구하는 것. 보살핌 받고, 지지를 받으며, 격려를 받고, 둘러싸여 보호받고, 사랑받으며, 인도, 조언, 용서받거나 응석 부리며 위로받는다. 헌신적인 보호자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 |
이해 (understanding) |
보편적인 문제들을 제기하거나 답을 구하려는 것. 사건을 분석하고 개괄하는 경향이 있다. 분석하여 논박하고 이유와 논리를 강조한다. 꼼꼼하게 견해를 진술한다. 과학, 수학, 철학에서 이론적인 공식화에 흥미를 보인다. |
다음과 같이 욕구는 처벌에 따르고 받아들이는 굴욕과 굴욕 회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굴욕(처벌에 따르고 받아들이는 것) |
굴욕 회피 |
성취(빠르게, 잘 목표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 |
양육(무력한 사람을 돕거나 보호해 주는 것) |
유친(친목을 형성하는 것) |
질서(질서와 청결을 이루는 것) |
공격(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 |
유희(이완하는 것) |
자율(독립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 |
은둔(다른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 |
반작용(패배를 인정하는 것) |
관능(육체적 감각의 만족을 얻는 것) |
방어(자신을 방어하고 정당화하는 것) |
성(성애적인 관계성을 형성하는 것) |
경복(즐거이 섬기는 것) |
원조(영양물, 사람, 도움을 청하는 것) |
지배(다른 사람을 통제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
우월(장애물을 극복하는 것) |
과시(흥분시키고 충격을 주며 자신을 극적으로 표현) |
이해(질문하고 이해하는 것) |
상해(고통과 상해를 피하는 것) |
|
2) 동기
동기는 욕구와 행동 사이를 매개하는 심리적인 상태입니다. 즉, 동기는 내재해 있는 욕구가 특정한 행동에 한 단계 더 가깝게 다가가 구체화된 심리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욕구가 구체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동기로 진전되어 특정한 행동으로 발현되는 심리적 과정을 동기화라고 합니다. 동기에는 세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첫째, 동기는 목표지향적 행동을 유발합니다. 목표의 달성을 위해 특정한 행동을 하도록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합니다.
둘째, 동기는 목표지향적 행동을 지속하게 하는 추진력, 즉 에너지를 제공합니다.
셋째, 동기는 목표지향적 행동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3) 압력
인간의 행동은 욕구와 환경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기술한 것처럼 머레이의 성격 이론과 연구의 가장 중요한 공헌은 행동의 동기와 방향을 설명하는 데 욕구의 개념을 사용한 것입니다. 머레이는 욕구에 따른 동기는 성격이론의 핵심이며 동기는 항상 유기체 내에서 작동한다고 보았습니다. 더불어 인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외부환경 즉 압력(press)이라고 보았습니다. 머레이는 아동기의 사건들이 욕구 발달단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후의 삶에서 그 욕구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외부적 영향을 압력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주위의 사건이나 사물은 개인이 특정한 방법으로 행동하도록 압력을 가하거나 재촉하기 때문입니다.
(1) 압력의 유형
머레이는 개인이 환경 영향인 압력을 어떻게 지각하는 가에 따라 알파(α) 압력과 베타(β) 압력으로 구분하였습니다. 베타 압력은 개체가 통각하는 내용인데 비해, 알파 압력은 훈련된 제삼자의 판단입니다. 행동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환경의 의미 지각, 즉 베타 압력입니다.
가. 알파(α) 압력
알파 압력은 객관적으로 지각된 압력으로서 직접적으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환경의 객관적 혹은 실제적 측면을 나타냅니다.
나. 베타(β) 압력
베타 압력은 개인이 주관적으로 지각하고 해석해서 나타나는 압력으로, 같은 사건을 보고 개인이 어떻게 느끼고 해석하는가에 따라 그 수준이 달라집니다.
성격발달에 영향을 주는 압력은 가까운 가족의 지지 결핍, 어린 시절에 겪게 되는 불운이나 위험, 어린 시절에 경험하게 되는 결핍이나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는 상실 경험, 주위로부터 받은 거부, 무관심 경멸의 기억, 동생의 출현 등이 있습니다.
4) 주제
욕구와 압력이 결합하고 융화하고, 상호작용하여 주제를 형성합니다. 초기 아동기 경험을 통해 형성되고 성격을 결정 차후 주제 통각 검사의 이론적 근거가 됩니다. 주제는 초기 아동기 경험을 통해 형성되고 성격을 결정하는 데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게 됩니다. 통일주제는 압력과 욕구가 결합된 주제가 평생 동안 여러 형태로 반복되는 것을 말합니다. 한 사람의 성격과 삶에 대한 가설입니다. 인간 행동을 야기하는데 욕구와 압력의 관계성 때문에, 머레이는 주제(thema)라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삶이란 복잡해서 하나의 사건에도 무수한 요인들이 작용합니다. 머레이는 이 복잡성 속에서 정신을 잃지 않으려면 한 특정한 ‘압력’을 선택하여 여러 다른 개인들의, 또는 한 개인에서 여러 다른 때의 반응 차이를 관찰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압력이나 선행 사건들과 욕구의 결합을 주제라고 보았습니다. 주제는 개인적인 요인인 욕구(needs)와 개인의 행동에 요구하고 강요하는 환경의 요인인 압력을 결합시킵니다. 즉 욕구와 압력이 결합하고, 융화하고, 상호작용하여 주제를 형성합니다. 주제는 초기 아동기 경험을 통해 형성되고 성격을 결정하는 데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게 됩니다.
‘주제’라는 용어에는 “실생활에서 생긴 일 같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머레이는 ‘주제’, 즉 개인의 공상 내용은 ‘개인의 내적 욕구(need)와 환경적 압력(pressure)의 결합’이고 ‘개인과 그 환경의 통일’이며 ‘실생활에서 생기는 일에 대한 역동적 구조’입니다. 즉, 피검자의 이야기는 욕구와 압력의 관계, 생활체와 환경과의 상호의존적 관계에 의해서 생긴 것이라는 것입니다. 어릴 때 노출된 압력들에 강한 욕구들이 결합되면 그 ‘주제’가 평생 동안 여러 형태로 반복됩니다. 바로 ‘통일주제’가 되는 것입니다. 통일주제는 사람마다 독특한 개성을 이해하는 열쇠이며, 겉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표현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머레이의 주제 개념이 현재 투사검사로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주제 통각 검사의 이론적 근거가 되었습니다.
※ 참고문헌
- 노안영, 강영신(2016). 성격심리학. 서울: 학지사
- 홍숙기(2014). 성격심리학(상). 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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