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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청소년의 인지적 특징 알아보기

by 신박에듀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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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청소년의 신체적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청소년의 인지적 특징에 대해 인지발달 변화 ,자아정체감, 자아존중감 및 마음챙김 주의 자각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청소년의 인지발달 변화

 

  인지(cognition)는 사고를 의미합니다. 청소년기 사고 능력의 발달은 놀랄 만한 수준입니다. 아동기에 비해서 추상적인 개념에 대한 가설적이고 복합적인 사고가 훨씬 논리적입니다. 이상을 추구하고 진리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나아가 정치, 종교, 철학 등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을 객관적인 대상으로 보고 복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나의 외모, 성격, 대인관계, 능력, 취향 등 다양한 면을 동시에 고려해서 평가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맥락에서의 나를 복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수업 시간에, 공적인 장소에서, 혹은 혼자 있을 때 다양한 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됩니다. 나아가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목표를 세우고 실천 전략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지발달은 개인의 기억이나 사고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발달로서 정보를 인식하고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지적인 능력을 습득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인지발달 시기의 청소년들은 유아 아동기의 본능적이고 경험적인 사고 체계에 더 이상 만족하지 않고 보다 높은 수준의 사고 기술을 발달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이 시기 동안 청소년기 인지 방식은 발달학적으로 충동형에서 반성형으로 이행하게 되며 성장 과정에서 본능에 따른 충동을 자제하는 능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이러한 억제 능력은 높은 수준의 도덕성 발달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인지발달론자인 피아제(Piaget)는 이러한 비약적인 발달을 이룬 청소년기 사고 특성을 형식적 조작기로 명명하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대상에 대해서만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며 시행착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아동기의 사고 한계를 벗어나 청소년기는 가능한 사태에 대해 예측하고 가설을 설정하여 경험적으로 검증해 나가는 사고가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아동기에 비해서 창의적이고 융통성 있는 사고가 발달합니다. 이러한 사고 능력의 비약적인 발전은 청소년으로 하여금 복잡한 과학적 문제를 풀고 성숙한 행동을 하게 하는 기초가 되지만 반대로 정서적으로 불안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청소년기에 우울증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일부 연구자들은 자신에 대해 복합적이고 미래 전망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때문이라고 설명 합니다. 청소년들은 이러한 사고 능력으로 인해서 자신의 부족한 점에 대해 더 걱정하게 되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더 불안을 느낍니다. 또한 청소년기에 사태를 예측하고 가정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은 이상주의적인 사고로 확장되어 나의 관념이나 이상과 맞지 않는 현실에 대해 비판하고 파괴하고자 하는 성향을 갖게 하기도 합니다. 청소년기 사고 능력을 이해하기 위해서 청소년기의 특징적인 성향이라고 볼 수 있는 충동적인 행동과 자의식적인 감정을 설명하는 자아중심적 사고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청소년기 자아중심적 사고는 개인적 우화와 상상적 청중의 개념으로 설 명되고 있습니다. 개인적 우화란 나의 경험이나 감정은 타인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상상적 청중은 내가 타인의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아중심적인 사고 경향이 지나치면 위험 행동에 몰입하거나 우울감에 빠지고 자아존중감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2. 청소년의 자아정체감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인가?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나의 본질은 무엇인가?’에릭슨(Elkison)은 삶의 중요한 과제는 자아정체감을 찾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자아정체감이란 내가 누구이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관이자 목적의식입니다. 이러한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나와 내가 속한 사회를 이 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에 대한 생각이 성숙해집니다.

  에릭슨(Elkison)의 다양한 문헌들에 나타난 정체감의 의미를 정리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자아정체감은 ‘~로서의 나’ 간의 통합감을 의미합니다. 한 개인은 다양한 지위와 역할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정체감은 이러한 다양한 지위에 따른 통합감을 의미합니다. 어떠한 지위나 역할에 있어서도 동일한 ‘나’를 유지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것은 나에 대 한 실감과 주체의식에 기초하여 자신의 지위와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자아정체감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와의 연속감 또는 일관성을 의미합니다. 즉, 인간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아가면서 일관된 ‘나’를 유지해 가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행동에서 항상 신뢰감을 느낄 수 있는 자아의 시간적 연속감을 말합니다. 이것은 자신과 타인에게 믿음을 주고, 정신적 안정감을 주며, 삶의 가치를 명료하게 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자아정체감은 주체적 자아(I)와 객체적 자아(Me) 간의 조화감을 의미합니다. 자아는 자신이 자기 자신을 볼 때의 나(주체적 자아)와 다른 사람의 눈에 비춰지고 있는 것을 내가 지각할 때의 나(객체적 자아)로 구분됩니다. 정체감은 주체적 자아와 객체적 자아의 완전한 조화로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함과 동시에 타인과의 완만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나와 너의 관계’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넷째, 자아정체감은 ‘나는 나다’라는 실존 의식을 의미합니다. 실존적 의미로서 나는 누구로부터의 존재가 아닌 오직 나인 것입니다. 이러한 존재는 누구로부터의 간섭도 배제할 수 있는 절대적 자유를 지님과 동시에 오직 나 혼자라는 근원적인 소외감과 불안감을 수반하고 있습니다. 절대적 자유와 자기 선택, 참 만남, 그리고 완전한 책임을 수반하는 실존적 자아의 상태를 자아정체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아정체감에 대한 위 네 가지 정의 방식은 상호 밀접한 관련성이 있습니다.

  정체감의 위기(identity crisis)는 전 생애 가운데 어떤 단계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그리고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반면에 자아정체감이 확립된 청소년의 경우 성인 사회에 진입할 충분한 자질을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자아정체감 성취를 촉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체험과 경험 교육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모험활동, 여가활동, 대인관계의 양적·질적 확대, 여행, 독서 등이 권장할 만한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학교 교육과정이 교과 중심의 지적 교육에 몰두되어 있는 한 청소년기의 자아정체감 확립은 중요한 과제가 됩니다.

 

 

 

 

3.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자아(自我)란 자신에 대한 지각과 평가인데 이것은 타인의 객관적인 판단과 평가에 근거한 것입니다. 타인의 평가에 기초한 자기 자신에 대한 지각이 긍정적일 때는 긍정적인 자아개념이 확립되고, 자기 지각이 부정 적일 때는 부정적인 자아개념이 형성됩니다. 

  자아에 대한 개념이 긍정적인 청소년은 자신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와 타인의 객관적인 평가 사이에 조화가 유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지각합니다. 이들은 성취 의욕이 높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성장에 대한 욕구가 높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한 다소 어려운 과제나 낯선 상황에 대해서도 도전적이고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지니고 있습니다. 

  반면에 자아에 대한 개념 수준이 낮거나 부정적인 자아 개념을 지닌 청소년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이고, 열등감이 높으며, 성취 의욕이 낮고, 대인관계 또한 미숙한 특징을 보입니다. 청소년기 자아 개념은 아동기에 비해서 복합적이고 인지적으로 성숙하지만 자신의 다양한 모습 간의 모순을 발견하고 이들을 통합해 나가는 과정에서 혼란을 경험하면서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많은 연구자가 아동기에 비해 청소년기의 자아존중감이 낮다는 실태를 보고합니다. 청소년들은 신체적 급성장과 더불어 변화된 신체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이것이 그들의 자아개념을 부정적으로 만들며 자기 자신을 열등한 존재로 지각하도록 만드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자아개념이 자아에 대한 인지적 측면이라면 자아존중감은 자기 존재에 대한 느낌 즉, 정서적 측면입니다. 자아존중감을 ‘영혼의 생존’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인간이라는 존재에 존엄성을 부여하는 요인입니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의 능력과 신념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 또는 느낌으로 ‘나는 나 자신을 존중하고 가치 있게 느끼고 있다’라는 표현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자기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실제 능력이나 외모, 여건이 어떠 하든 간에 자기 스스로를 가치있게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능력을 믿으며, 성공이나 미래에 대한 확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 불우한 환경의 청소년들이 더욱 성취 지향적이고, 사회 적응적이며,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을 도와주면서까지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례를 봅니다. 청소년들은 다른 어떤 시기보다 자기존중감이 크게 발달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아와 자아존중감은 개념적으로 구분되지만 실제적인 면에서 상보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자기에 대한 느낌이나 감정은 자신에 대한 평가에 근거하여 발달하고,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지각이나 평가 역시 자신에 대한 감정을 배제한 상태에서 발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끔 자아개념과 자아존중감 연구의 결과가 중복되어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4. 청소년의 마음챙김 주의 자각

 

  마음챙김(mindfulness)이란, 특정한 방식을 통해 이 순간 일어나는 몸과 마음의 상태에 대해 스스로 알아차리며, 있는 그대로의 경험을 받아 들이고 허용하는 탈 중심적인 태도를 말합니다. 마음챙김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돕는 것이므로, 지속적으로 자기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자기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마음챙김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고요한 상태에서 자신의 호흡을 관찰하는 것은,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자기의 분노, 불안, 충동 등을 볼 수 있게 하고, 자기의 이러한 충동을 보게 되면 멈출 수 있고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자기조절 능력이 길러지면, 자신이 경험하는 정서, 생각, 행동에 대해서 침착하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가지고 지켜볼 수 있는 여유와 힘이 생깁니다.

  또한 마음챙김의 주의 집중과 현재 자각의 속성은 자기의 감정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공감하게 하여 타인과 상황에 맞는 행동으로 자기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할 수 있게 합니다.

 

 

※ 참고문헌: 청소년을 위한 참나(眞我)만나기 명상프로그램 적용 및 효과 연구(경은정,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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