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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잡크래프팅이란?(개념 및 구성요소)

by 신박에듀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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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최근 조직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자발적으로 업무처리를 하는 잡 크래프팅(job crafting)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근무 형태가 유연해진 상황에서 이러한 잡 크래프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잡 크래프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잡 크래프팅의 개념

 

  잡 크래프팅(job crafting)은 Wrzesniewski & Dutton(2001)에 의해 본격적으로 논의되었습니다. 그들은 ‘잡 크래프팅’을 자기 업무의 과업 또는 일과의 관계 영역을 스스로 변화시켜 나가는 신체적·인지적 변화로 정의하고, 모든 업무 수행자는 자신의 업무를 주어진 것에만 한정하지 않고 스스로 업무에 관한 인식을 바꾸고 업무 범위와 관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즉, 종업원이 기존의 직무기술서에 명시된 과업에 한정되지 않고 자신의 과업의 범위와 과업수행 방식을 변경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하면서 맺어지는 관계의 범위와 질, 직무의 가치에 대한 자신의 인지를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Berg & Dutton & Wrzesniewski). 전통적인 직무 설계가 조직이나 관리자의 주도로 하향식(top-dawn)으로 이뤄졌다면 잡 크래프팅은 종업원이 자발적으로 이뤄내는 상향식(bottom-up) 직무설계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잘 설계된 직무라도 조직 환경이 변하면 재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직무 재설계는 조직이나 관리자가 기존의 직무에서 개인의 역할이나 과업, 일하는 조건 등을 변화시키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직무 재설계와 잡 크래프팅이 다른 점은 조직 또는 관리자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업무 수행자에 의해서 능동적으로 이루 어진다는 점입니다.

  현대 조직의 직무내용은 광범위하고 다양할 뿐 아니라 업무환경이 급변하기 때문에 직무를 재설계하는 과정 속에서도 변화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Grant와 Parker(2009)는 종업원 스스로가 빠르게 변화하는 불안정한 직무 속에서 어떻게 일을 수행할지 예상하고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였습니다. 잡 크래프팅은 개인이 자신의 직무에 대해 적극적으로 심리적 구성을 할 수 있다는 가정에 기반하며 수동적인 직무설계의 관점에서 능동적 관점으로 확장된 개념입니다.

  잡 크래프팅에 대한 연구자들의 정의를 살펴보면, Ghitulescu(2006)는 Wrzesniewski 와 Dutton(2001)의 개념적 탐구에 근거하여 잡 크래프팅을 과업, 관계, 인지 등 세 영역으로 구분하고, 종업원이 자기 자신의 직무를 개념화하고 수행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자신의 일을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믿는 행동이라고 하였습니다. Lyons(2008)는 잡 크래프팅이 자기 업무를 늘리거나 관계를 깊게 하는 차원을 넘어 자신에 게 부정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행동이라고 정하였습니다.

  한편, 잡 크래프팅에 대한 다른 관점으로 Tims and Bakker(2010)는 직무요구-자원모델(Job Demand-Resources Model)에 기초하여 개인이 자신의 능력과 요구 내에서 그들에게 주어지는 직무요구와 직무자원 간의 균형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Petrou et al.(2012)는 개인이 주도적으로 직무자원을 찾고 도전적인 일을 찾거나 직무요구는 줄이는 자발적인 행위이라고 하였습니다.

  국내 연구자들은 잡 크래프팅 용어를 다양한 번역으로 사용하였는데,. 최유민(2012)은 종업원이 자신의 직무를 스스로 가공하고 창조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직무창조라고 하였고, 김그네(2013)는 직무에 대한 동기 또는 열정에 의해 수행하는 직무변화 및 재조정으로 자율적 직무재조정 이라고 하였습니다. 조주연(2014)은 태도의 개념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의미를 찾고 자율적으로 변경하는 직무의미 창조라고 했으며, 김창호 (2012)는 장인적 직무수행, 박한규(2015)·서재현(2015)는 직무 재창조 등으로 사용하였다. 이렇듯 국내에서 ‘잡 크래프팅’에 대한 합의된 번역이나 용어가 없고 다른 대부분의 연구에서 ‘job crafting'의 발음을 음차하여 표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본 연구에서도 ‘잡 크래프팅’ 원어를 그대 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잡 크래프팅은 전통적인 직무설계 방식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김성용, 안성익, 2016), 사회적 구성주의(social constructivism) 관점에서 개인의 직무를 새롭게 바라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ahn(1990)에 따르면, 잡 크래프팅을 통해 업무 특성과 사회적 환경을 구성원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정함으로써 더 높은 업무몰입으로 업무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잡 크래프팅이 주어진 업무를 스스로 변화시켜 의미 있는 일로 만드는 일련의 활동으로 보고, 개인이 자신의 과업을 개념화하고 직무 완수를 위해 관계자들과 관계를 맺 고, 자신의 일을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간주하는 행위(Ghitulescu, 2006)로 정의합니다.

 

 

 

 

2. 잡 크래프팅의 구성요소

 

 1) 업무 크래프팅

  업무 크래프팅(task crafting)은 자신의 과업에 한정하지 않고 스스로 업무 범위를 넓히거나 필요에 따라 과업의 수와 양을 늘리거나 줄이는 등 과업의 물리적 경계를 변화시키고 일하는 방법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즉, 종업원이 자신의 직무기술서 상 명시된 과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영역의 새로운 과업을 추가하거나 더 많은 양의 과업을 수행하고 불필요 하거나 중복되는 과업을 축소하거나 제외시켜 과업의 범위를 변화시키고 과업 수행 방식을 변경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새로운 세금신고서 작성방법 을 창안하는 것이 있습니다.

 

 2) 인지 크래프팅

  인지 크래프팅(cognitive crafting)은 자신의 직무에 대한 목적이나 의미에 대한 인지수준을 의미 있게 해석하고 재정의 하려는 행동입니다. 즉,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여러 가지 단순 과업들의 분산이 아니라 전체 업무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며, 자신이 이 일을 담당함으로써 조직이나 사회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스스로에게도 가치와 의미가 있다고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보험처리 직무를 담당 하는 직원이 자신의 일이 사람들의 불만을 듣는 일이라기보다는 사고 당사자들을 사고 나기 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3) 관계 크래프팅

  관계 크래프팅(relational crafting)은 자신의 업무 수행과 관련된 고객이나 상사, 동료와의 상호작용 수준을 변화시키거나 경계를 확대하는 행동입니다. 즉, 직장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거나 협업의 빈도를 높이거나 관계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 기술자가 직장에서 더 넓은 사회적 관계를 가지기 위해서 신입 직원에게 도움을 제공하거나(Berg at al., 2013), 멘토-멘티 의 관계를 맺는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구성원의 직무자율성 및 잡 크래프팅이 혁신행동에 미치는 영향(김미숙,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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