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청소년 진로포부의 개념과 특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청소년 진로포부의 형성요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청소년 진로포부 형성 요인
청소년기의 진로포부는 전 생애에 걸쳐 점진적으로 청소년들의 여러 꿈들이 분화되고 통합되며 나타납니다. 즉, 청소년기에 형성된 진로포부는 전 생애 걸쳐 발현되고 변화를 겪는 역동적 과정을 거칩니다. 청소년이 어떠한 진로포부를 갖는다는 것은 자신의 진로 선택과 직업적 성취에 중요한 영향이 있을 것이란 것을 시사하는데요. 청소년기에는 자신이 기꺼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탐색 과정을 거치는 것은 자신의 흥미 및 관심이 있는 일에 대한 경험하고, 그 경험에 대한 자신의 사고의 재정립과 새로운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청소년은 올바른 직업을 선택하고 생애 진로를 결정하게 됩니다. 즉, 청소년의 진로포부는 자신이 탐색하고 자각한 만큼 높은 수준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청소년의 진로포부 관련 변인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변인, 즉, 청소년의 개인적인 요인과 가정 요인 및 그 외 여러 관점 및 방법으로 연구되어 왔으며 그 결과 또한 다양합니다. 진로포부는 개인 내적인 요인과 외적인 요인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는데 개인 내적인 요인(사회심리적 요인)은 자아개념, 진로성숙도, 자기효능감, 성역할 고정관념, 성역할 정체감, 학업 성적이 해당되며 부모의 양육 방식, 교육 수준, 학습 관여도,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 거주지, 진로장벽 등은 개인 외적인 요인(구조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학업 성취
학업 성취는 학교교육을 통해 얻는 인지적, 정의적, 신체적 발달과 같은 전 영역에 걸친 교육목표의 달성도를 뜻합니다. 학업 성취의 결과는 청소년에게 있어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되고 이는 진로포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학업성취와 진로포부의 상관 관계가 밀접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청소년의 진로포부 형성에 영향을 주는 개인적 요인으로 볼 수 있는데, 학업 성취는 학업 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이는 다시 자기 효능감의 개념과 연관성을 갖습니다. 이는 학교에서의 성적이 우수하거나 목표 성적을 이룬 성취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향상된 수준의 진로포부 형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청소년의 진로포부 형성에 있어 학업 성적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박외자(2010)는 학업적 자기효능감은 청소년이 앞으로 자신이 어떤 직업을 가질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이는 진로포부 수준을 높인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학업적 자기효능감이 진로포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이은영, 2008)와 초·중·고 각 학교 단계에서 남학생 및 여학생 모두 학업우수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직업포부수준이 유의미하게 높았다는(박은혜, 2006) 연구 결과와도 일맥상통합니다. 또한, 학업적 자기효능감은 청소년의 학업 성취와 자기관리능력, 학습 전략뿐만 아니라 목표 설정에 있어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으며(이아라, 2006), 정지혜(2006)는 빈곤가정의 청소년 집단과 비빈곤가정의 청소년 집단 모두에게서 학업성취가 직업포부 수준에 중요한 변인임을 규명하였습니다.
비행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Gagné(1975)의 연구는 학습 과제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과 포부수준제시의 상호작용이 학생의 학업성취에 유의미한 작용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경찬(1996)의 연구는 중·고등학생 두 집단 모두에서 학업성적과 교육포부, 진로포부 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Casanova(2005) 는 학업성적이 평균보다 낮은 학생의 경우 사회․경제적 변인은 크게 상관이 없었으나 부모의 관여와 기대 수준은 높은 상관을 보임을 주장하였습니다.
2) 부모의 교육수준
부모 교육수준은 청소년이 지닌 진로포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부모 교육수준이 낮은 가정의 청소년은 직업 세계에 대한 지식 정보가 적으며(Nelson, 1963), 그들 자신이 직업 선택의 기회가 적을 것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입니다(Weinger, 1998). 특히 이종범(2006)은 부모의 학력 수준이 높을 수록 부모의 자녀에게 기대하는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학생은 교육포부를 상대적으로 높게 정하고 고등학교 진학계획, 학생의 직업포부, 진로의식의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부모가 갖는 자녀에 대한 교육기대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학생도 교육포부를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함으로써 고등학교 진학의 계획과 직업포부에도 차이가 나타난다는 연구와도 같은 맥락입니다(정혜정 외, 2004). 또한, Seligman(1991)은 10세 정도의 아동은 부모가 자신에게 이야기했던 직업포부에 대해 말할 수 있으며, 아동은 부모로부터 진로선택과 직업 환경에 대해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고 하였습니다. 즉, 부모는 아동의 진로 인식과 포부에 영향을 주며, 일반적으로 아동은 다른 직업들과 비교할 때, 그들 부모의 직업을 더 잘 이해한다고 합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 예를 들어 부모의 교육 수준과 직업, 가정 소득 등은 개인의 교육적 성취에 대해 상당 부분을 설명하는 요인으로 확인되어 왔습니다. 이는 교육 성취뿐만 아니라 직업 획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높은 수준의 가정 소득은 자녀에게 필요한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자녀의 교육이나 진로 선택에 있어 높은 수준의 정보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수준의 부모는 자녀 교육과 진로 관련 정보 취득에 있어 소외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자녀의 낮은 진로포부로 연결됩니다. 국내의 많은 연구들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자녀의 교육 및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임을 보여줍니다.
3) 부모의 양육태도, 부모 소득, 학습관여
청소년의 진로포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들 중 부모 관련 변인은 주목할 만 합니다. 부모의 학습관여, 부모의 양육 방식 및 부모의 양육신념, 소득 수준 등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있어왔습니다(이원영, 1983; 김지신, 1996; 우남희, 백혜 정, 김현신, 2005). 특히 진로에 대한 고민을 활발하게 하는 중·고등학생의 경우 부모를 통해 진로와 관련된 정보를 획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0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중학생이 ‘학부모·가족’을 통해 진로 관련 정보를 획득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2.7%로 나타났습니다. 중학생은 주1회(25.3%), 고등학생은 주1회(25.9%)가 자신의 흥미, 적성 및 희망직업에 대해 부모님과 대화한다고 하였으며 이는 초등학생의 경우인 월1~2회 (23.4%)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입니다.
부모의 신념도 자녀의 진로포부에 영향을 미칩니다. 신념이란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행동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으로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믿음과 확신, 신뢰가 이룬 정신적 구조물(오정현, 2005)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양육할 때는 부모가 갖고 있는 신념에 따라 행동합니다. 자녀는 부모가 자신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인식할 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갖고 진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또한, 어머니의 지원이 미흡할수록 교육적 포부 수준이 낮아진다(전하람, 김경 근, 2006)는 점을 밝혔습니다. 최재혁․홍혜영(2013)은 중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학습 관여와 진로포부와의 관계에 있어서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는데, 긍정적 학습관여는 진로포부와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보였으며 부정적 학습관여는 진로포부와 유의미한 부적상관을 보였음을 규명하였습니다. 반면, 박희현·이지연·장진이(2013)는 어머니의 양육 신념과 자녀가 지각한 학습관여 간에 유의미한 낮은 수준의 부적 상관이 나타났으며, 어머니의 양육신념과 고등학생 자녀의 진로포부 간 유의미한 관련성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 외 부모 관련 변인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입니다. 다수의 선행연구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학생의 직업포부 수준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부모의 높은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은 높은 직업포부 수준을 가진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신수영·김경근, 2012; 오헌석·최예슬, 2009; 이명진 외, 2010; 장상수·손병선, 2005). 즉, 부모 직업지위 또는 교육수준이 높은 자녀는 직업 선택에 있어 긍정적인 역할모델과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자녀는 부모의 낮은 기대수준과 성취동기 등으로 인해 낮은 직업포부를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신수영·김경근(2012)의 연구는 학생들의 직업포부가 하위직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부모는 학력과 교육적 관여 정도가 낮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학업성취는 성별이나 학년보다 학생들이 직업결정을 하는데 더 많은 영향을 줍니다(박은혜, 2006). 학업 성취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김현주·이병훈, 2005; 변수용·김경근, 2008),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학생의 직업포부가 높을 것이라 예측 할 수 있습니다.
4) 자기효능감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은 Bandura(1977)가 처음 소개한 개념으로,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일련의 행위를 적절히 조직화 및 실행할 수 있는 개인 능력에 대한 신념체계로 정의했습니다. 이러한 자기효능감은 인간 행동과 성취수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개인에게 동기부여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 하며, 개인의 행동변화를 중재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Bandura,1986). 이강헌 외(2005)는 자기 자신에 대한 유능성과 효율성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정의하였고,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어려운 과제를 자신의 능력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며 성취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반면, 자기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목표성취 활동이 소극적이며 과제회피 경향이 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소년의 진로결정에 있어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자신에게 주어진 진로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과제 및 실천을 성공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신념과 기대를 의미합니다. 김희수(2005)에 따르면, 자아효능감과 진로 확신 간에는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진로미결정과는 부적 상관을 나타낸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진로정체감과는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 참고문헌: 다문화청소년의 진로포부 형성과정 및 유형에 관한근거이론적 연구(전유림,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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