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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탐구

장례지도사란? ① 개념, 직무 및 역할

by 신박에듀 2021.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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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사람의 생애에는 탄생부터 죽음까지 많은 일들이 있으며, 특히 마지막 순간에는 유가족들과 고인을 돕는 전문적 인력인 장례지도사가 큰 역할을 하게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장례지도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장례지도사의 개념(정의)

 

  장례지도사란 상(喪)을 당한 유족의 요청에 따라 장례절차를 주관하는 사람으로 장례상담, 시신관리, 의례지도 및 빈소설치 등 종합적으로 장례의식을 관리하는 인력이라고 정의됩니다(보건복지부, 2012). 이 외에 장례지도사에 대해 정의한 내용을 살펴보면 정진구(2013)는 죽음의 발생부터 매장, 화장 등 시신을 마지막까지 처리하는 장례서비스의 모든 과정 에서 시신을 위생적이고 엄중하게 관리하고 처리하며,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장례절차를 직접 주관 및 수행하며, 각종 장례와 관련된 행정업무를 전반적으로 수행하는 전문인이라고 정의하였고, 김미진(2015)은 종합적인 장례절차를 관리하는 전문인력으로서, 장례상담을 통하여 유가족의 특성, 종교, 성향을 파악하여 장례방법 및 일정 안내해주고 시신을 위생적이고 엄중하게 처리 및 관리하며 유가족과 조문객에 대한 의례지도 및 안내, 장례용품 공급, 장사시설, 행정 안내 등 다양한 인적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비자의 편의와 국민보건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장례지도사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지만 큰 흐름은 유가족의 장례절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중하고 엄숙하게 모셔주는 동시에 시신을 위생적으로 처리하며 장례행정 관리 및 업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례지도사라는 명칭은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현대에 와서 등장한 표현입니다. 장례지도사는 예전에 염쟁이라고 불리었으며 과거 사회에서 천대받는 직업 중의 한 가지였습니다. 사례편람(四禮便覽)등 각종 예서(禮書)를 보면 살아있을 때 수의를 미리 준비하고, 관(棺)을 짜기 위해 목재를 준비해 두어야 하며, 죽은 이의 염습은 가족들이 하되, 남자는 남자가 여자는 여자가 염습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례절차들은 양반계층의 일이며, 일반 평민들에게는 까다로운 장례절차보다는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물론 일반 평민들에게도 시체는 언제나 무서운 존재였으므로 시신을 다루는 사람을 염쟁이라고 낮추어 불렀습니다. 비록 천한 직업이지만 잦은 전쟁과 화재, 각종 전염병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염쟁이는 마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시대 변화에 따라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염쟁이는 장례 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장의사라는 표현 으로 통용되었습니다.

  1970년 이후 산업화에 따른 도시화로 인해 일반적으로 자택에서 치르던 장례행위가 점점 어렵게 되었습니다. 즉, 주변 주민의 불편과 소음문제, 문상객들의 편의시설 부족, 시신의 비위생적 처리 등으로 장례를 전문적으로 치를 장소인 장례식장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핵가족화의 가속화 로 인해 갑작스럽게 장례를 접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도움을 구할 집안 어르신, 친지 등이 점차 줄어들고 사회 분위기 역시 장례는 장례식 장에서 치르는 것을 선호하게 되며, 장례의 절차와 방법에 대한 장의사 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점차 사회 표면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과 ‘가정의례준칙’ 등 각종 관련 규제법령들이 시행됨으로써 종사자들은 권익 보호를 위해 1971년 ‘사단법인 한국장례업협회’라는 단체가 창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알음알음 배워오던 장의사의 업무를 최초로 1999년 서울보건대학(현 을지대학교)에서 장례지도과를 설립함으로써 전문교육기관에서 장의사를 교육해서 양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장의사라는 명칭은 지금의 명칭인 장례지도사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장례와 관련된 학과가 여러 대학에서 신설되어 전문 교육을 받은 장례지도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2. 장례지도사의 직무 및 역할

 

  장례지도사란 과거에 행했던 시신을 염습하는 행위에서만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에 맞게 다양한 직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요즘의 장례지도사는 염습은 기본 능력이며 그 외 장례절차와 장법 안내, 장사행정 관리, 유가족 상담 및 심리치료, 가족 간의 갈등관리 및 조정자의 역할, 올바른 장례문화 정착 등 장례를 주도하면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장례지도사의 직무가 점점 다양해지고 확대되었습니다.

  장례지도사의 직무에 관한 연구의 시작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실시한 ‘장의사 직무분석’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직무를 아래와 같이 정의 하였습니다.

 

장례 의식에 따른 절차 및 각종 정보 제공과 시신 처리 과정에서 시신을 위생적으로 처리하고 필요한 장례 용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집단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위생적이고 과학적으로 시신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등 장례 의식 진행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비자의 편익과 국민 보건을 증진시키는 직무이다.

 

  박건(2012)은 장례지도사의 직무를 장례상담, 시신관리, 의례지도, 장사행정관리 등 네 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첫째, 장례상담은 고인을 장례식장에 안치를 마친 다음에 전체적인 장례일정에 대하여 안내하는 것입니다. 둘째, 시신관리는 위생적으로 시신을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안치실, 염습실의 관리와 수시, 입관, 발인 등 시신의 전반적인 모든 관리를 포함 하는 것입니다. 셋째, 의례지도는 장례 전반적인 의례를 지도하는 것으로 빈소설치, 조문예절안내, 직무분담을 포함합니다. 넷째, 장사행정관리란 장례기간 중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안내하며 행정적인 업무가 필요할 때 안내 또는 대행서비스를 통해 장례가 원활하게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사고사 및 무연고 사망자관리, 장례를 마친 후 의례절차안내 등을 포함합니다.

  NCS를 통해서 장례지도사의 직무를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 (기술, 지식, 소양)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하여 국가 차 원에서 표준화한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장례지도사 자격을 취득한 자는 해당 NCS에서 제시하고 있는 직무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NCS 홈페이지에서 안내하고 있는 장례지도사의 직무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면 됩니다.

 

https://www.ncs.go.kr/unity/hmn01/hmn0101/ncsResultSearch.do?dutySvcNo=SVC201600663&ncsClCd=1202020105_14v1&ncsLclasCd=12&ncsMclasCd=02&ncsSclasCd=02&ncsSubdCd=01&ncsCompeUnitCd=05&doCompeUnit=true&output=ncsRsnInfo 

 

NCS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블라인드채용

NCS 메인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및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유용한 컨텐츠를 만나 보세요

www.ncs.go.kr

 

 

  NCS의 장례서비스분야는 직무를 두 분야로 구분하였습니다. 장례지도 분야는 고인과 유족에 위한 직접적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여 장례를 원활하게 치르기 위한 장례절차와 의례, 장례방법을 지도하고 안내하며 시신의 위생적 처리와 관리, 장례용품, 장사시설을 안내하는 것으로 정의 하고 있습니다. 장례지원 분야는 계약된 장례용품과 장례서비스 등을 공급하고 위생적인 장사시설관리를 통해 쾌적한 장례분위기를 조성하고 각각의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게 하는 업무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NCS 장례서비스분야의 직무분석에서 주목할 점은 유족심리 상담, 시신복원, 장례지도 서비스 경영 관리까지 세 가지 부분을 장례지도사의 직무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와 같이 장례지도사의 직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장례지도사는 오랜 투병생활과 사고로 인해 생전의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고 임종한 경우 손상된 고인을 복원하여 유가족이 봤을 때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유가족은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고통에 시달리던 기억은 잊고 고인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장례 이후에 대부분의 유가족들은 일상생활에서 고인이 자주 생각나는데 그 때 편안했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면서 심리적 위안을 삼을 것이므로 이는 장례 지도사의 매우 중 요한 역할입니다.

  둘째, 장례지도사는 장례절차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예의범절을 지키며 지도하는 장례전문가의 역할을 합니다. 장례문화가 점점 매장에서 화장으로, 마을중심에서 가족중심으로, 자택에서 장례식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개인주의와 간소화된 장례절차가 가족과 혈연의 관계를 소원해지는 계기를 만들고, 짧은 장례기간으로 고인과 유가족 간의 이별의식 또한 예전에 비해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례지도사는 우리 문화와 예법에 따라서 엄숙하고 정중하게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셋째, 장례지도사는 장례행정 절차를 안내하고 도움을 주는 자문가의 역할을 합니다. 장례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사망진단서 발급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합니다. 통계적으로 한 사람의 삶에서 장례식은 보통 네 번을 치른다고 하는데, 장례 관련 업무를 하지 않는 이상 장례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잘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례지도사는 유가족이 슬픔으로 인해 경황이 없는 가운데서 정확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사망진 단서의 내용을 따른 올바른 장례행정 절차를 안내해줘야 합니다.

  넷째, 장례지도사는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공중보건위생을 확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각종 사고와 질병은 사망 이후 단백질의 급속한 분해로 세균의 활성화에 인해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에 따라 장례지도사는 2차 감염을 방지하고 부패된 시신에서 나오는 폐기물 을 바로 처리함으로써 안치실 및 염습실 등 관련 시설의 관리하고 공중 위생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다섯째, 장례지도사는 문제해결을 위해 중재자 및 갈등관리자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현대사회는 다양한 종교로 인해 장례절차에 대해서 가족 사이에 갈등이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고인의 유언, 장례방법에 따라 가족 사이에 의견충돌이 자주 일어나는 편입니다. 그래서 장례지도사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 후 의견을 조율하고, 종교로 인한 가족 간의 갈 등을 최소화하여 가족관계의 불화를 예방하는 것이 장례지도사의 역할입니다.

  마지막으로, 장례지도사는 올바른 장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아직도 장례절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편인데, 아직 남아있는 장례절차의 허례허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며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스스로가 올바른 장례문화 정착에 이바지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이와 같이 장례지도사는 과거에는 상담, 입관, 발인 등 간단한 장례업무에 대해서만 필요했으나, 현재는 과거의 장례업무능력은 기본으로 습득하고 장사행정관리, 유족심리 상담, 갈등관리, 시신복원, 장례지도 서비스 경영 관리 등 다양한 역량을 보유해야 하는 등, 장례지도사의 직무 및 요구되는 역량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참고문헌: 장례지도사의 역량모델 개발 및 교육요구 분석(이슬비범,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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