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자 중심 수업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플립러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여러 학자들을 통해 많은 연구와 개념 정의를 위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플립러닝은 2000년에 Baker에 의해 ‘flipped classroom’으로 소개된 후 2012년 미국 콜로라도 주의 우드랜드 파크 교사인 Bergmann & Sams가 개인적 사정으로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수업내용을 온라인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flipped learning’으로 정의하면서 국내에 역전 학습, 적시 수업, 역진행 학습, 거꾸로 학습이라는 다양한 용어로 도입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거꾸로 교실, 플립러닝의 개념과 특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플립러닝의 개념
국내외의 여러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플립러닝 용어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외에서는 주로 Fipped Learning, Inverted Learning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플립러닝(플립드 러닝), 거꾸로 학습,
역진행 수업, 역전 수업, 뒤집힌 수업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플립러닝에 대한 다양한 용어만큼 개념에 대한 정의도 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① 플립러닝 도입 시기인 Bergmann & Sams와 Bishop & Verleger는 플립러닝을 기존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던 강의식 학습을 교실 밖에서, 교실 밖에서 이루어지던 과제 수행을 교실 안에서 실시하는 전통적수업의 뒤집힌 형태를 의미
② Crompton Dunkerly & Giannakos는 테크놀로지를 이용하고 활동중심 수업을 하는 혼합형 교육환경으로 정의하였고, 이후에는 플립러닝에서 이루어지는 사전학습과 본 수업활동을 중심으로 정의
③ 이종연은 플립러닝이란 학생이 수업시간에 배울 수업 내용을 인터넷이 가능한 공간에서 동영상으로 스스로 배우고 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다양하게 토론, 실습, 실험을 하는 것으로 정의
④ 구본혁은 수업에 앞서 학생들이 교사가 제공한 강의 영상을 미리 학습하고 교실에서는 토론이나 과제 풀이를 진행하는 수업이라고 정의
⑤ 이수진은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던 수업내용을 교실 밖으로 옮겨와 디딤 영상을 가지고 학습자가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의 수준에 맞게 선행 학습을 하고 실제 교실 수업에서는 학습자가 중심이 되어 학습자와 학습자 간 다양한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심화된 학습을 진행하는 수업이라고 정의
⑥ 김시원과 같이 학습자들이 매 수업시간 이전에 교수자가 제공하는 5~10분 가량의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고, 노트 정리, 기사 스크랩과 같은 사전 활동을 통해 학습할 내용을 정리한 후 수업 시간에는 3~4명의 학습자로 구성된 소집단별로 교과서 및 활동지 문제를 협력하여 풀이하는 방식의 수업이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
앞의 여러 연구자들의 개념을 종합하면 플립러닝은 학생들이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수업내용을 미리 학습해 오고 실제 수업시간에는 체험학습, 심화 응용 학습, 동료학생과의 협력학습 등 학습자 중심 활동 수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플립러닝의 특성
플립러닝은 구성주의 패러다임의 등장에 따라 학습자가 주도적이고 주체적으로 지식과 의미를 구성해 나가는 것을 지원할 수 있는 학습 방법의 일환으로 교사와 학생, 수업 구조에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첫째, 플립러닝은 기존 강의식 수업에서 수동적인 학습자인 학생을 자기주도적인 능동적인 학습자로 바꿉니다. 학생이 스스로 수업의 분량 및 진도를 조절할 수 있어 학습결손이 일어난 학생들도 뒤처지지 않고 참여할 수 있고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보충, 심화 학습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학습에 대해 책임감과 주도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둘째, 플립러닝에서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권위적인 존재가 아닌 학습 조력자, 촉진자, 협력자, 문제 해결자로서의 역할 전환이 일어납니다. 교사는 수업 전에 학생들의 요구에 맞는 학습 자료를 준비하여 제공하고 교실 수업에서는 학습자
가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파악하여 개별적으로 지도하는 등 교사의 역할이 보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바뀌게 되면서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교사의 영향력이 보다 커지게 됩니다.
셋째, 플립러닝은 수업구조를 강의 중심적인 수업에서 활동 중심적인 수업으로 변화시킵니다. 교실 내에서 이루어지던 수업을 가정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게 되면서 개별적인 학습과 완전 학습이 가능해집니다. 또 교실수업에서는 사전 학습을 통해 획득한 지식을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수업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교사와 학생 간, 학생과 학생 간의 상호작용으로 고차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고 교사의 틀에 박힌 단순 지식의 전달을 벗어나 새롭고 신선한 지식의 획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IT 기술의 활용으로 수업이 촉진되고 학생들의 학습 흥미도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플립러닝 특성에 적합한 구성요소로 유연한 환경(Flexible environment), 학습문화(learning culture), 의도된 학습내용(intentional content), 전문적인 교수자(professional educators)가 있습니다. 플립러닝은 학생들의 학습 시간 및 공간에 대해서 유연한 환경이어야 합니다. 특별한 절차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습(개별학습, 팀 학습)을 통해 유의미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그에 따른 평가요소와 방법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플립러닝에서의 주도권은 교사가 아닌 학생들이 갖도록 하는 학습문화이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개인의 속도에 맞게 지식을 형성하도록 풍부한 학습경험을 제공해 주고 학생이 자기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플립러닝은 교사의 정교한 수업설계에 의해 의도된 학습 내용으로 교사들이 수업 전 학습자들이 개념 획득을 위해 미리 학습하고 와야 되는 내용, 교실 수업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학습 내용과 교수방법 등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플립러닝에서 교사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전문성을 갖춘 교육가가 되어야 합니다. 가르칠 내용적 전문성뿐만 아니라 수업 진행 시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피드백과 테크놀로지에 대한 전문적 지식 등 학습 활동의 전 과정에서 잘 훈련되고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 참고문헌: 플립러닝 수업을 위한 교사연수에 대한 요구분석(김민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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