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연구방법론은 크게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로 나눌 수 있고, 이 둘을 혼합한 형태도 존재합니다. 질적 연구의 경우 현상학적 연구, 사례연구, 해석학적 연구 등 다양한 방법론이 존재합니다. 내러티브 연구는 개인의 서사를 기반으로 한 질적 연구의 한 방법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내러티브 연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내러티브 연구의 개념
우리는 ‘이야기하기’를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합니다. 이야기가 존재하기 이전에 인간이 먼저 존재했고, 인간이 존재했기에 이야기가 존재했습니다. 즉 내러티브(Narrative)는 인간과 함께 발전해 왔습니다. 내러티브는 인간의 경험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존 듀이 사상에 영향을 받았으며, Clandinin & Connelly(1990)가 발전시킨 질적 연구의 한 방법론이 되었습니다. 즉, 인간은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이야기되는 삶을 살아가는 즉, 이야기하는 유기체입니다.
인간이 내러티브적인 존재라는 사실은 다음 두 가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인간은 스스로 이야기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존재이며, 둘째,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서술하는 존재입니다. 내러티브 탐구는 이러한 이야기의 의미를 Clandinin & Connelly(1990)가 제시한 3차원적 공간 속에서 해석합니다. 3차원적 공간이란 시간성(Temporality), 공간성(Place), 사회성(Sociality)을 의미합니다. 시간성이란 과거, 현재, 미래의 경험에 대한 연관성을 말합니다. 공간성이란 인간의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공간을 말하며 상황과 환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회성이란 사회적 맥락 속의 상호작용으로의 경험을 의미합니다.
내러티브 탐구는 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러한 삶을 기술하는 것입니다. 연구자들은 그러한 삶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수집된 자료를 기술하며 내러티브를 써 내려갑니다. 우리가 삶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다시 이야기한다면 그러한 이야기들이 서로 연결되어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는 내러티브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개인으로서 이해되고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 개별의 인간을 이해하는데 오직 개인이라는 요소 하나만으로는 이해될 수 없습니다. 이는 늘 관계 속에 존재하고 사회적 맥락 속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내러티브 탐구는 인간의 상황과 경험에 관심이 많으며,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인간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연속성에서 삶의 이야기들을 연결시키고, 특정 한 장소에서의 상황과 맥락 속에서 개인적 내러티브를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을 통해 관계적 삶을 살아갑니다. 이러한 총체적 경험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게 됩니다.
2. 내러티브 연구 절차
1) 현장으로 들어가기
현장으로 들어가기는 연구 참여자를 선정하고 연구에 대한 필요성, 목적, 윤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후 연구 참여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단계입니다. 내러티브 탐구를 하기 위한 동기는 대부분 연구자의 개인적 호기심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연구자의 호기심을 해결해 줄만한 연구 참여자를 선정해야 합니다. 연구 참여자를 선정하였다면 연구 참여자들에게 연구에 대한 필요성과 목적을 상세하게 설명한 후 동의를 구해야 하고, 중도에 연구 참여를 포기할 경우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공지해야 합니다.
2) 현장 텍스트로 이동하기
현장 텍스트로 이동하기는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기 전 연구 참여자들과의 만남을 되풀이하면서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연구자는 연구 참여자와 공동의 협력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연구 참여자에게 너무 몰입하거나, 반대로 너무 멀리서 바라보게 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연구의 오염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따라서 연구자는 연구 참여자를 만나러 갈 수 없을 때에는 수시로 연락을 취하는 등 관계성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3) 현장 텍스트 구성하기
현장 텍스트를 구성하기 위해 심층면담을 주로 활용합니다. 본 게시물의 참고문헌인 '다문화 가정 학생선수의 운동부 활동 경험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의 사례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료 수집은 2020년 4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에 거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4월 이전에는 주로 연구 참여자 선정과 연구 참여자에게 제공될 설문의 윤리성 확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그리고 심층 면담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4월부터는 연구 참여자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 장소 등을 선정하여 개별 면담(4∼5회)과 집단 면담 (1회)을 진행하였습니다. 면담 시간은 개별적으로 조금씩 차이가 있었으나, 1회 면담 시 60∼9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얻은 심층면담 자료를 전사하고 정리하면서 미진한 내용이 있을 시에는 다시 전화, 메일, 메시지 등을 통해 보충 질의를 하는 등 상시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습니다.
1차 면담은 연구 참여자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고 상세하게 듣기 위해 질문 내용을 최소화하였습니다. 질문에 대해 궁금한 사항들은 재차 질문하였고, 질문 형식은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그 사항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 등의 형식으로 보다 구체적 사실을 파악하려고 하였습니다. 2차 면담은 1차 면담을 통해 궁금하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에 대해 추가적 질문으로 진행하였고, 연구 문제를 토대로 질문지를 작성하여 면담에 활용하였습니다. 연구자는 1∼2차 면담 모두 연구 참여자의 동의를 구한 뒤 면담 내용을 휴대폰으로 녹음을 하였고, 녹음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전사하였습니다. 또한, 현장 텍스트가 오염되지 않도록 최대한 있는 그대로 전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연구자는 현장 텍스트를 반복적으로 읽어가며 공통된 요인끼리 범주화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4) 연구 텍스트로 이동하기
내러티브 탐구는 경험에 대한 연속적인 이야기입니다. 경험의 의미는 내러티브를 연구하는 연구자의 분석과 해석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연구자는 연구 텍스트로 이동할 때 연구의 목적, 사회적 중요성, 연구 의미 등을 생각하며, 현장 텍 스트를 반복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읽는 과정을 통해 ‘다시 이야기하기’ 에서 경험의 의미를 찾아야 하고, 그 이야기와 사회적 맥락을 항상 연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5) 연구 텍스트 작성하기
연구 텍스트 작성하기는 ‘다시 이야기하기’를 통해 연구 참여자들의 ‘이야기하기’에 대한 의미를 찾고 맥락적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는 단계입니다. 심층면담에서 수집된 현장 텍스트를 반복적으로 읽고 의미를 도출하면서 이를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상황과 연계시켜야 하며, 연구자는 연구 참여자들의 상황 속에 위치해 있어야 합니다. 의미를 찾거나 해석할 때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전화, SNS, 메일 등을 통해 소통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참고문헌: 다문화 가정 학생선수의 운동부 활동 경험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이제성,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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