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심리 치료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요. 대표적으로 상담자와 내담자 간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이 있고, 그림이나 게임, 역할극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모래상자 치료도 심리치료의 한 방법으로 분류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모래상자 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모래상자 치료의 유래
모래상자치료는 Lowenfeld(1929)라는 런던의 소아과 의사가 어린이를 위한 심리치료를 발표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어 지금에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당시 존재했던 어린이를 위한 심리치료의 대표적인 학자는 M. klein과 A. Freud이었습니다. 이들은 정신분석 이론에 기초한 치료방법을 고안해 내었고, 어른들과 달리 어린이들은 사상, 감정, 감각, 관념, 기억이 혼합되어 있어 이것들을 충분히 표현하기 위해서 감각의 요소를 다 표현할 수 있는 기법으로 활용하였습니다.
Lowenfeld는 이 기법이 어린이들의 내적 세계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는 뜻에서 ‘세계(The World)’ 또는 ‘세계 기법(The World Technique)’이라 불렀고 그의 저서에서 아동의 세계는 진열장의 소품 안에 원형적인 상징으로 꽃피어 있으며 생명력을 지닌 것으로 간주하고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Jung학파의 이론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였습니다.
2. 모래상자 치료의 개념
모래상자치료는 모래를 가지고 놀이하는 방법입니다.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세계를 지배하는 내적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개발된 것입니다. 모래상자 치료에서는 억압된 정서를 상징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어 소통하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이는 자기 발견에 도움을 주어 전인적 성장과 영원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치료방법입니다. 내담자 자신을 품어주는 어머니와 같은 편안함을 상징하는 모래인 것입니다. 대지, 모래, 또한 파란색으로 표현되는 물과 하늘, 그리고 태양, 풀, 꽃, 새, 구름, 집, 변화하는 인간사, 자연물의 모든 것을 품에 안은 포근한 어머니의 자궁으로 나타내기도 하며, 우리가 돌아가고 싶고 돌아가야 할 고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경희(2005)는 우리는 원래의 그곳으 로 가는 안내자인 모래상자와 함께 우리의 여행에 동반자가 되어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모래상자치료는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관계가 어머니와 자녀 관계처럼 서로를 온전하게 신뢰하고 사랑하며 지지하는 관계에서 모자 일체성을 갖는다고 하였습니다. 모래상자 치료 안에서 전이나 해석 없이 내담자들을 치료해 가는 과정이 잘 이루어질 때 내담자와 치료자 간의 신뢰가 형성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뢰 관계 속에서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내담자는 주어진 자기만의 공간에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하면서 억압된 심리적 내용만이 아닌 ‘자기’라고 일컫는 인간 마음의 중심 및 그 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깊은 내적인 내용까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Jung은 모래상자 안에 표현된 내담 아동은 자발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게 함으로써 자기실현 활동을 통해 치유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치료자는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게 되면서 내담자와 함께 개성화의 과정에 깊이 관여하게 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3. 모래상자 치료의 단계
1) 동식물단계(The Animal Vegetative Phase)
제1단계는 동식물단계(The Animal Vegetative Phase)이면서, 또는 혼돈의 단계로 초기에 주로 나타나며 아동의 경우 전체를 채우기도 하고 대체적으로 동물과 식물을 많이 사용하여 만들어 내는 단계를 말합니다. 모든 작은 모형들을 사용하거나 모래의 촉감을 탐색하는 특징을 갖습니다. 모든 작은 모형들을 혼돈하여 사용하는 아동이나, 세계를 만들려고 하지 않고 모래만 느끼는 아동은 모두 정서적 혼란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내담자는 소품들을 모래상자에 혼란스럽게 마구 쏟아 놓거나 빈약하고 건조한 생명이 없는 멈춰진 세상과 같은 장면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성을 살펴보면 인간생활이 거의 등장하지 않고 거의 비어 있거나 동식물이 섞여 나타납니다. 소수의 작품을 가져다 놓으며 어떤 경우에는 소품 없이 모래만 가지고 노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담자는 소품을 건성으로 보고 열심히 적극적으로 놀이에 참여하지 않기도 하며, 모래 상자에 소품을 놓고 꾸미는 방법에 있어서도 정리가 되어 있지 않고 무질서하며 모래를 뒤적거리며 마구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소품과 모래가 뒤섞여 지각 변동과 같은 거대한 변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2) 투쟁의 단계(The Fighting Phase)
제2단계는 투쟁의 단계(The Fighting Phase)로, 혼돈과 동식물의 단계가 지나면 서로 마주하는 극이 나타나는 것으로 투쟁을 벌이는 장면이 나타나게 됩니다. 아군과 적군의 싸움, 자동차끼리의 충돌한다거나, 색깔이 서로 다른 공룡끼리의 싸움 등이 벌어지고 만화에서 등장하는 동물 또는 인물 중에서도 맹수가 약한 동물을 잡아먹고 먹히는 장면으로 강자가 약자를 정복하는 등의 투쟁의 장면이 나타나고 파괴적인 특징을 갖습니다. 생존자가 없는 상황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많지만 아동의 긍정적 변화에 따라 폭력성이 줄어듭니다.
3) 적응단계(해결단계)
제3단계는 적응단계 또는 해결단계에서는 규칙적이고 질서 정연하며, 균형적인 세계를 나타내는 장면으로서, 실제로 즐거웠던 사건들이 투사되어 제시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아동은 내면의 세계에 몰입한 이후 통합과정에서 자신의 과업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독립하고 자립하고자 하는 내적인 정서적 성숙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아동은 8~10회기가 지나면 해결단계에 도달하며, 마지막 회기에서 치료자는 세계의 역사를 아동과 함께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 양편이 모두 전멸하거나 한쪽이 일방적으로 승리하는 장면이 나타나며 중기 이후로 넘어가면 투쟁은 보다 조직화되며 죽임을 당하기보다 감옥에 갇히거나 영웅이 등장해 상황을 해결하는 등 보다 균형 잡힌 투쟁의 모습으로 발전해 가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4. 모래상자 치료의 특징
모래상자놀이의 작품에는 분리를 나타내는 것이 많습니다. 즉 세계가 둘로 구분되어 좀 더 적극적으로 양자의 사이에 대화가 이루어져 있다거나 할 경우 통합에로의 노력으로 봅니다. 이를 Jung은 ‘대극 합일’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전체로 통합되어 가는 과정에서 고립화와 분할 등의 과정이 곧잘 나타납니다.
적응 단계에서는 질서가 회복되어 사람과 자연사이의 균형을 보이며 공사현장과 같은 건설의 내용으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농부가 농작물을 심고 키워 추수할 열매를 수학하고 생활하고 지내는 것처럼 내담 아동의 생활에 리듬이 생깁니다. 동물들은 알맞은 곳에서 살게 되고 통제하는 것으로 도시와 마을과 길들이 균형을 이루며 추수를 나타내는 작품들이 만들어집니다. 여아 같은 경우, 사람과 지역사회를 알맞게 연결하고 마을과 같은 친밀한 장면들을 표현하며 매우 여성적인 상징들을 보여주는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꿉놀이 등이 표현되기도 합니다. 남아들은 건설공사 현장이나 트럭, 자동차 등 움직임이 많은 작품을 꾸미며 남성적 상징물과 여성적 상징물을 함께 표현하면서 통합되어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때에 같은 내용 또는 같은 주제가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 같이 보이면서 그 표현의 정도가 점차 통합성이 높은 것으로 되어 가는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적은 소품을 사용하여 모래상자가 빈약해 보이기도 하지만 내용의 면에서 풍부함을 나타내고 있다면 통합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통합성이 있다는 것은 작품 안에 힘의 균형이 있고 움직임과 역동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활동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5. 모래상자 치료의 효과
모래상자 안에 자신의 세계를 자유롭게 펼치면서 퇴행을 하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상처 입은 자리에 머무르며 치료자와 함께 나눌 때 아동은 자유를 체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자기 세계를 꾸미며 자신을 키워 가는 과정을 체험하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치료말기에는 완전함과 전체성을 표현하는 원이나 사각형 등의 이미지가 상징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는 모래상자 치료를 통한 본능적인 힘의 통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미술치료에서는 만다라처럼 표현되는 것으로 전체성의 통합과정은 한 번에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발달로서 항상 반복되는데 이것이 자기실현의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아동은 모래상자에 꾸며진 상징물을 통해 자신이 의도하는 감정을 투사하기도 하고 감정을 드러내며, 이렇듯 아동은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기보다는 모래상자에 내재되어 있는 여러 감정 들을 상징물을 통해 나타나기도 하며 이를 통해 아동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게 되는 것으로 모래상자에 표현된 상징물은 내담아동의 자아를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자아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표현하여 강화되고 심리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아강화는 정서적 안정을 이루며 내담 아동들로 하여금 성장에 방해되는 문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결해 갈 수 있고,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잘 적응하게 되어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아동은 성인과 달리 사상, 감정, 감각, 관념, 기억이 복잡하게 얽혀있고 분화되지 못했으며 미숙한 인지와 언어의 발달로 자신의 심리적 경험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은유로 자신의 세계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동들의 자유로운 상징표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래상자 치료에서 아동들이 어떤 상징물을 활용하여 자신 표현을 하는가에 대한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언어적 형식으로 정서와 감정표현을 효과적으로 이끄는 아동 심리․정서 치료방법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모래상자 놀이치료는 Lowenfeld에 의해 1929년에 시작된 이후 Kalff에 의해 임상현장에서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들어와 임상현장에서 적용되기 시작한 때는 1990년대 들어서면서 부터인데요. 모래상자 치료는 다른 상담기법에 비하면 비교적 역사가 오래지 않다고 할 수 있겠으나 최근 들어 전문 상담 센터 및 병원이나 학교 상담실 등과 같은 여러 임상현장에서 적용되고 있으며 많은 임상가들이 확산시켜 가고 있습니다.
※ 참고문헌: 모래상자치료가 아동의 우울 감소와 집중력 향상에 미치는 효과(최용은,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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