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Merill)의 내용요소 제시이론 ①: 수행x내용 행렬표

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교육현장에서는 교수학습 성공의 키를 쥐고 있는 교수자에게 체계적인 수업 설계가 요구되는데, 복잡하고 추상적인 학습내용을 낱개 요소로 구분하고, 각각의 요소를 효과적으로 교수하도록 처방하는 이론으로 Merill의 내용 요소 제시 이론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메릴의 내용 요소 제시 이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Merill의 내용요소제시이론 개념

 

  내용요소제시이론(Contents Display Theory, 이하 내용 요소 제시 이론)은 지금까지 개발된 교수설계 이론들 중에서 수업 현장에서 직접 활용될 수 있는 통합적이고 다면적인 교수 처방 제시 이론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이론은 교수설계와 개발을 위해 어떤 모형을 사용해야 할지 처방적 기초를 제공해주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교수설계 변인들 중 교수 방법에 관한 변인을 미시적 전략으로 다루는 미시적 교수 설계 이론입니다. 여러 개의 학습내용들을 함께 가르치지 않고 낱낱이 분리하여 한 개 씩의 내용 요소들로 나누고, 그것들의 학습 수준을 결정한 다음 그 각각의 내용 요소에 적절한 교수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내용 요소 제시 이론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학습이 보다 쉽게 이루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구조화가 잘 되어있지 않은 학습 환경에서 매우 가치 있는 ‘학습전략’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다는 중요한 특징을 가집니다.

 

 

2. 수행 x 내용 행렬표

 

  Merill은 학습결과의 유형을 ‘수행 X 내용 행렬 표’를 통해 내용범주와 수행범주를 결합한 학습결과를 이차원적으로 세분화하였습니다. 아래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학습목표 및 평가의 수행수준은 발견하기, 활용하기, 기억하기 세 가지 범주로 구분됩니다. 발견하기는 학습자가 새로운 개념, 절차, 원리를 창안해 내거나 도출해 내는 수행을 말합니다. 활용하기는 학생들이 개념, 절차, 원리를 구체적 상황에 실제로 적용해 보는 것이며, 기억하기는 사실, 개념, 절차 그리고 원리를 기억하였다 그대로 재생하는 것입니다.

 

< 수행 x 내용 행렬표 >

  또한 학습내용의 유형은 사실, 개념, 절차, 원리로 구분되는데, 사실이란 이름, 장소, 날짜 또는 특정한 사건이나 사물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기호들이나 임의적으로 이름을 붙인 정보를 말합니다. 개념이란 사물이나 현상의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것을 추출해 개괄해낸 관념의 집합체입니다. 절차란, 어떠한 특정한 문제를 풀거나, 목적을 달성하거나 어떤 산출물을 만들어 낼 때 필요한 단계들이 순서화된 계열을 말하며, 원리란 어떠한 현상이나 사건을 해석하고 이해하고자 할 때 사용되는 인과관계, 상관관계를 나타내거나 또는 미래에 일어날 사태에 대한 예측을 말합니다.

  위의 [표] 수행 X 내용 행렬 표에 의하면 내용과 수행의 결합수가 12개가 나오지만, <사실X발견>과 <사실X활용>을 제외한 총 10개의 학습결과 유형이 도출됩니다. 아래의 [표]는 이를 바탕으로 도출되는 학습결과 유형의 예시입니다.

 

< 수행 x 내용 행렬표 학습결과 유형 예시 >

  이 수행 X내용 행렬 표는 내용 요소 제시 이론의 핵심 개념으로, 각 칸에 해당하는 학습결과를 얻기 위한 적절한 교수활동을 처방적으로 제시하려 는 것이며, 따라서 학습목표의 설정은 이 행렬 표의 설정은 각 칸과 상응되어야 하겠습니다.

 

※ 참고문헌: Merill의 내용 요소 제시 이론을 활용한 중학교 조형교육 프로그램 개발(최윤정,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