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입학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과거 1980년대까지는 예비고사, 본고사, 학력고사 등을 활용한 대학입시가 이루어졌다면, 근래에는 내신성적, 논술, 수능 등을 활용한 대학입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거치면서 우리나라는 대학입시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졌고, 지금 현재 그 수준이 정점에 도달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요. 이러한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에 대한 열정을 반영하듯 전국에는 일반대학 기준 '48,673개' 라는 믿을 수 없는 대입전형의 수가 존재합니다(※ 2019년 5월 기준 대입 전보 포털 어디가 공시자료). 가히 가늠조차 어려운 수준입니다. 이처럼 대입전형이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현상 때문에 학생 및 학부모들은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학을 입학하기 위한 어마어마한 컨설팅 비용을 대가로 하는 컨설팅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대입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는 등 사회의 여러 장면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어마어마한 양의 대입전형도 키워드를 잘 파악하고 있다면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대입전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지원 절차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입전형의 유형
전국의 대학이 300개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대입전형이 다양화 되는 일은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에 교육부를 중심으로 단위대학에서는 엄청난 수의 대입전형을 간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였습니다. 따라서 현 시점의 대입전형 체계는 각 대학별로 정원 내 모집을 기준으로 수시 4개, 정시 2개 이내의 전형유형을 사용하여 대학별 전형 방법이 최대 6개가 넘지 않도록 되어있습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시(9월 모집)
① 학생부(교과): 교과 중심
② 학생부(종합): 교과, 비교과, 면접 등(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 활용 가능)
③ 논술 위주
④ 실기(실적) 위주: 예·체능 계열 실기종목의 수상실적 활용 가능
2. 정시(2월 모집)
① 수능 위주
② 실기(실적) 위주: 예·체능 계열 실기종목의 수상실적 활용 가능
이처럼 각 대학당 최대 6개의 전형 유형을 활용하여 대입 전형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대학별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학생부 종합전형만 하더라도 그 수가 매우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는 같은 교과나 종합전형 안에서도 지원자격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전형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학생부 종합전형 안에서도 지역인재 전형과 농어촌 전형, 저소득층 전형 등의 지원자격에 따라 전형이 설정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지원자격'에 해당되는 것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의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학교생활기록부, 면접 등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입전형체계의 핵심은 어떠한 전형요소를 활용하여 선발하느냐에 따라 각 대학별로 수시 4개, 정시 2개, 총 6개의 전형유형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대입전형 지원 절차
대입전형의 가장 큰 틀인 수시와 정시는 앞서 알아본 것처럼 어떠한 전형요소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구분이 되기도 하지만, 수시모집(Early Admission)은 사실 정시모집 전에 대학에서 학생들을 미리 선발한다는 개념으로 1997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도입된 제도입니다. 따라서 대입전형을 지원하는 절차는 자연스레 수시 → 정시가 되겠지요.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표와 같이 시기에 따라 대입전형은 단계별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9월 수시모집에 합격한다면, 그 뒤의 전형인 정시와 추가모집에 지원이 불가합니다. 등록을 포기한다고 하더라도 수시전형에 합격한 사실이 있는 것만으로도 지원이 불가합니다. 따라서 2월 추가모집의 경우는 9월 수시모집과 12월 정시모집에서 모두 불합격해야지 지원 가능한 전형이 되겠습니다. 위의 내용들을 모두 정리하면 각 대학별로 정해진 대입전형의 유형에 따라 지원자격에 따른 대입전형을 설계하고, 시기에 따라 학생들을 모집 및 선발합니다. 그러므로 관심있는 대학을 설정하여 모집요강을 확인하고 본인의 지원자격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확인한 뒤 수시 6장, 정시 3장의 카드를 활용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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