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내신을 주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입전형, 수시전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성적을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대입전형의 후반전, 정시전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학 수학능력시험
정시전형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대학 수학능력시험, 이른바 수능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능은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에서 주관하며, 시험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학생이 대학을 진학했을 때 얼마나 잘 수학할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제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정시전형에서 전형요소로 많이 활용하는 시험이며, 수시전형에서는 최저등급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1994학년도부터 도입되어 우리나라에서 국가가 주도하는 가장 오래된 시험이며, 기본적으로 상대평가와 표준점수를 산출하여 학생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판별할 수 있도록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됨에 따라, 상대평가가 아닌 최초의 절대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2018학년도 수능에는 영어 영역 또한 절대평가로 이루어지면서, 수능에 대한 여러 가지 접근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능에 대해서 잘 헷갈리는 부분은 '학년도'에 대한 표기이다. 올해(2019년)를 기준으로 고3 학생들이 치르게 될 수능은 2020학년도인데 이는 2020학년도 대입을 목적으로 시행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고3이 되는 년도에서 1을 더하면 본인 학년도의 수능을 알 수 있겠습니다. 한편 교육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0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시행 기본계획 중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020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가 됩니다.
2. 전 영역 및 과목에 걸쳐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3.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도 전년과 같이 영역 및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을 유지합니다. 영어 영역의 경우 학생들이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6학년도부터 적용하였던 EBS 연계 방식을 올해에도 유지합니다.
4. 수능이 안정적으로 출제 시행될 수 있도록 2차례(6월, 9월)의 모의평가를 실시하여 수험생들에게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며, 학생들의 균형 있는 영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학교 수업을 유도하기 위하여 2018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영어 영역 절대평가는 올해도 유지합니다.
5.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의 경우, 변별이 아닌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수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할 계획입니다.
6. 또한 필수화 취지에 따라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의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어 성적 통지표가 제공되지
않으며, 전년과 같이 예비 문항을 준비하여 수능일 전후 지진 상황 등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정시전형
정시전형은 지난 시간에 설명했던 수시전형이 모두 끝나고 수능 성적을 활용하여 대입을 치르는 전형입니다. 수시전형은 9월에 지원하고, 정시전형은 12월에 지원하는 절차인데 수시전형에서 모두 불합격해야만이 정시전형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수시전형에서는 합격한 사실만으로도 정시전형에 지원을 할 수 없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정시전형은 크게 수능 위주 전형, 특기자(실기) 전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수능 비율을 얼마나 활용하느냐는 대학별로 차이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시모집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서 어떠한 전형요소를 활용하는지 알아두어야 하겠습니다. 모집군은 가군, 나군, 다군으로 나뉘며 각 군에 한 대학씩 지원 가능합니다. 따라서 정시전형에는 3장의 지원을 할 수 있으며,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이 마저도 모두 불합격한다면 각 대학별로 2월에 진행하는 추가모집을 노려야 하겠습니다. 정시전형의 선발 비율은 지난 시간에 알아본 것처럼 수시전형이 계속해서 확대됨에 따라 최근 계속된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에 따르면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 권고한다고 하니, 앞으로 정시전형의 비율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을 기대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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