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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메타인지의 개념과 구성요소

by 신박에듀 2020.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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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우리는 흔히 주변에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을 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학습법과 공부량, 패턴 등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학습자 내적인 부분에서 바라보면 그들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한 확실한 구분을 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메타인지'의 개념입니다. 지식에 대한 지식으로 본인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인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메타인지의 개념과 구성요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메타인지의 개념

 

  메타인지란 인지보다 더 상위의 개념으로 자신의 인지 과정에서 스스로 무엇을 얼마나 알고, 모르고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는 ‘인지에 대한 인지’(Flavell, 1979, 1987), ‘자신의 사고에 대한 사고’라고도 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Flavell(1971)에 의해 ‘메타인지’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하였습니다. 그는 암기 활동에 관한 실험에서 피험자들이 자신들의 암기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러한 학습자의 암기 수행상의 결함을 설명하면서 ‘암기 활동 그 자체에 대한 지식’을 의미하는 용어로 ‘메타기억(metamemory)’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이후 Flavell는 암기 활동을 포함한 ‘인지 현상 전반에 대한 지식’을 일컫는 보다 더 광범위한 의미로 ‘메타인지(metacognition)’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학습자가 어떠한 지식을 효율적으로 습득하기 위해서는 인지적 전략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객관적인 입장으로 자신의 사고 과정을 살펴보고, 반성함으로써 지식을 습득할 때 온전한 자신의 지식으로 남습니다.
  김홍원(1993)은 인지심리학, 발달심리학, 교육심리학 분야에서 ‘메타인지’를 연구대상으로 주목하고, 이 개념을 생성하게 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 세 가지 이론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Piaget의 스키마와 자기-조절 이론, Vygotsky(1978)의 인간은 사회적인 상호 작용을 통해 내면적인 자기-조절을 하게 된다는 사회 학습이론, Mischel(1981)과 Bandura(1981)의 인지적 동기 및 자기-규제에 관한 이론들은 사고의 조절, 통제를 중요시하였고 메타인지 개념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심리학 분야의 자기 조절 이론을 통해서 메타인지 개념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 개념은 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Flavell은 ‘인지에 대한 인지’ 또는 ‘자신의 인지 과정 및 인지 과정과 관련된 산물 또는 그것들에 관계된 모든 것에 대한 지식’이라고 하였습니다.

  Brown은 지식에 초점을 둔 Flavell과 달리 메타인지 조정 기능을 강조하였습니다. 메타인지를 개인의 인지 과정을 이해하고 통제하고 조작하기 위한 지식과 능력에 대한 인식이라고 하였습니다.

  Sternberg는 지능을 구성하는 요소 세 가지(메타인지 요소, 실행(수행) 요소, 지식(인지) 획득 요소) 중의 하나로 메타인지를 들고 있습니다.

  Costa는 메타인지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어떠한 정보가 필요한지 알기 위해 전략을 세우는 능력이며, 자신의 학습단계와 전략을 의식하면서 자신의 사고에 대한 산출물을 평가하고, 반성하는 능력이라고 하였습니다.

  Schoenfeld는 자신의 사고 과정에 대한 지식, 자기 조절과 제어, 직관과 신념이라 정의하고, ‘자신의 인지활동을 평가하고 통제하는 전략적 기능’으로 메타 인지적 기능을 설명하였습니다.

 

 

 

 

2. 메타인지의 구성요소

 

  메타인지의 구성요소를 살펴보면 메타인지의 개념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에 대한 정의도 학자들마다 다양하듯이 구성요소도 학자들마다 조금씩 상이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Flavell은 메타인지를 ‘메타인지 지식’과 ‘메타인지 경험’으로, Brown은 ‘인지에 대한 지식’과 ‘인지에 대한 조절’로 Jacob & Paris는 ‘자기 평가’와 ‘자기 관리’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1) 메타인지적 지식(Metacognitive knowledge)


  Flavell은 메타인지적 지식을 ‘인지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 혹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인에 대한 지식’이라고 하였습니다. 메타인지적 지식은 문제와 전략에 대한 지식으로 특정 전략을 언제, 어디서, 왜 사용하는지에 대한 지식으로서 문제 수행 자체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필요한 전략을 적절히 선택하고, 유지, 일반화하는 것과 관련된 지식을 말합니다. 메타인지 지식은 비교적 안정적(stables)이며 연령과 경험에 따라 발달하는 특성을 가집니다.
  메타인지적 지식은 어떤 요인이나 변수가 인지 활동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는지에 관한 지식이나 신념입니다. 즉 자신의 사고내용을 이해하는 사고를 뜻합니다.
Flavell은 이 메타인지적 지식은 사람, 과제, 전략변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가 말한 메타인지의 구성요소는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Flavell의 메타인지 구성요소

 

 

  ‘사람에 대한 지식’이란 인지 작업의 처리자로서의 자신과 타인에 대한 모든 개인적 특성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아는 것으로 ‘나의 암기 실력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 혹은 ‘나의 읽기 속도는 다른 사람보다 다소 느리다.’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사람 변인은 다시 개인 내부적 특성, 개인 간 특성(상호적), 보편적 특성으로 나뉩니다. ‘개인 내부적 특성’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에 대한 지식으로 ‘나는 언어 이해력은 뛰어나지만 공간 지각력은 떨어진다.’는 식의 개인적 신념을 의미합니다. ‘개인 간 특성(상호적)’은 타인과의 비교로 ‘우리 모둠에서 내가 제일 토론을 잘해’라는 식의 믿음이다. ‘보편적 특성’이란 한 인간이 성장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인지의 보편적 성질에 대한 믿음입니다. 예를 들면 ‘인간의 단기적인 기억은 틀리기 쉽다.’, ‘같은 현상에 부딪혀도 사람마다 다른 반응이 나온다.’ 등을 아는 것입니다.
  ‘과제에 대한 지식’이란 과제에 대한 속성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살면서 많은 과제를 접하게 되고 거기서 수많은 정보를 획득합니다. 각각의 과제들은 그 특성마다 처리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학습합니다. 예를 들면, 논설문을 이해하는 것보다 이야기 글을 이해하는 것이 보다 더 쉽다는 사실을 아는 것, 또는 어떤 장소에 대해 조사할 때 책으로 찾는 것보다 직접 가서 조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전략에 대한 지식’은 인지적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해 개인이 습득하게 되는 지식을 뜻합니다. 예를 들면, 많은 양의 정보를 암기할 때는 앞 글자를 따서 외운다든지, 목차를 만들어 구조화 시키면 더 효율적으로 외울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Miller는 Flavell이 제시한 세 변인에 대해 연구하며 아래의 표와 같은 각 변인들의 구체적 구성요소들을 제시하였습니다.

 

<메타인지 지식의 구성요소(Miller, 1985)>

변인

구성요소

사람 변인

․ 연령

․ 성별

․ 학업적 자아개념

․ 일반적인 자아 존중 (self-esteem)

․ 발달적 기능

․ 과제에 대한 접근 방식

․ 타인에 대한 신뢰

과제 변인

․ 과제(문제)의 친밀성과 의미

․ 상황변인

․ 과제(문제)의 형태

․ 난이도

․ 과제(문제)의 제시 형태

전략 변인

․ 특정 전략 지식

․ 관련전략 지식

․ 일반적인 전략 지식

․ 메타인지 획득전략

 

2) 메타인지적 경험

 

  메타인지적 경험은 방금 읽은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갑작스러운 느낌과 같은 인지적 사안과 관련되는 인지적, 정의적 경험입니다. 메타인지적 경험은 인지 과제를 수행하기 전, 중, 후에 발생하는 감정이며, 대부분 현재 진행 중인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지적 전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의식적인 감정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경험과는 구별됩니다. 예를 들면, 어려운 문제를 풀다가 갑자기 다른 비슷한 문제를 풀었던 경험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메타인지적 경험은 이런 식으로는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과제를 수행하면서 목표와 동떨어진 느낌이 듭니다. 이것은 메타인지적 지식이 바탕이 되어 드는 경험입니다. Flavell에 의하면, 메타인지적 경험은 결정을 순간적으로 내려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나 주의 깊게 사고해야 할 때, 또는 어떤 일을 계획하고 평가하는 전, 후 단계 등과 같은 자신의 사고에 대한 감성이 촉발되는 상황에서 활발하게 발생합니다. 메타인지적 지식과 경험은 그 형태나 질적인 측면에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내용과 기능적 측면에서 다른 것이라고 하면서, 메타인지적 지식, 메타인지적 경험, 인지적 과제의 목표, 전략, 행동 등이 상호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그는 메타인지적 경험이 전략의 실행에 관여하여 활성화시키기도 하며, 메타인지적 지식을 수정, 추가, 삭제하는 데에 영향을 준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많은 학자들은 메타인지적 경험 영역이 애매하다고 하여, 다른 영역에 흡수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그래서 몇몇의 또 다른 학자들은 메타인지의 자기 조정, 조절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였습니다.

 

3) 메타인지적 자기-조정 (Metacognitive self-regulating)

 

  메타인지적 자기-조정은 메타인지적 지식과 대비되는 용어로써 Brown의 인지적 자기 통제와 Flavell의 인지적 점검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점차 메타인지적 자기-조정(Metacognitive self-regulating)이란 개념으로 발전되었습니다. 메타인지적 자기-조정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인지적 처리과정을 조절하는 것을 뜻하며, 메타인지적 지식을 기반으로 자연스레 작동합니다. Brown & Baker(1986)은 메타인지적 조정에는 계획하기, 확인하기, 점검하기, 시험하기, 수정하기, 평가하기 여섯 단계의 절차가 포함된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과제를 수행할 때에는 과제에 가장 적절한 전략이 무엇인지 탐색한 후, 선택할 것입니다. 그 당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전략이 과제를 수행하다 보면, 꼭 최적의 전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정이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신기술(1995)은 메타인지 전략과 자기 조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텍스트를 이해하려면 저자의 의미를 재구성할 수 있는 유연하고 선택적인 추론의 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메타인지 전략은 자동적이고 고립된 기능이 아니라 지각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선택적이고 유용한 계획이라 할 수 있다.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인지적 활동을 점검하는 능력을 확장하는 자기-조정 전략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학생들이 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활동이 포함된 메타인지 읽기 전략에 관한 교수가 학습전략의 독립적이고 자기 조절적인 활용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임이랑(2016). 읽기 메타인지 능력과 자기주도학습 능력의 상관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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