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고 학교현장에는 다양한 교육적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지요.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여 꿈과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본인이 스스로 설계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와 성취평가제를 바탕으로 그 교육적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 설계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고교학점제의 목적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교학점제의 목적과 내용
* (목적) 대학 입시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 대신에 과도한 성적 경쟁과 입시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진로와 적성에 따라 수업을 듣도록 유도
* (내용)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이수·
운영제도(교육부, 2017a: 3)
이처럼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수강하고자 하는 본인의 과목을 직접 수강신청하여 이수하는 현행 대학수업과 비슷한 형태의 수업과정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고교학점제의 평가방법은 '성취평가제'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제도의 목적과 운영방법, 교육적 효과 등이 좋다고 해도 그것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이겠지요. 특히 대학입시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우리나라에서 성취평가제를 통해 평가한 성적을 대학에서 어떻게 반영할지는 앞으로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엄청난 관심사로 작용할 것입니다.
성취평가제란?
교육부는 경쟁위주의 상대평가에서 벗어나 개인의 성취정도에 따른 평가를 뿌리내리기 위해 성취평가제를 추진 중입니다. 수업과 연계된 과정중심평가를 확대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지필평가(선다형)를 축소하고, 서·논술, 수행평가 등을 확대하여 학습과정 및 성장에 초점을 둔 과정중심평가가 성취평가제 하에서 활성화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처럼 상대평가는 기존의 9등급 체계로 이루어져 나의 집단 안에서의 상대적인 위치를 확인하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행 고등학교 내신산출방식(진로선택과목 제외)과 수능등급(영어, 한국사 제외) 산출방식이 이러한 형태를 띠고 있지요. 이러한 성취평가제는 2019학년도에는 진로선택과목에서 시행되어 2022학년도 대입전형 자료로 제공되며, 2025학년도부터는 전면시행되어 모든 과목의 성취도가 성취평가제로 표기되어 대입전형 자료로 제공됩니다.
- (’19~) 진로선택과목 성취도(‘19, 고1 대상)를 대입 전형자료(’22학년도)로 제공
- (‘25~) 모든 과목 성취도를 대입 전형자료로 제공
이러한 성취평가제는 석차등급 및 표준편차를 미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원점수와 평균, 성취도, 수강자는 제공합니다. 이를 도식화하여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처럼 성취평가제는 앞서 설명한대로 학생에게 부담을 덜고, 교육적 효과에 집중하는데 교육적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를 대학에 제공했을 때 대학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연구과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성취평가제는 A등급을 주는 비율이 정해져있지 않고, 학교 자체적으로 정한 평가의 충족기준만 넘기면 학생의 비율에 상관없이 모두 A등급을 부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많은 논의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분야이며, 많은 교육적 장면에서 제도의 안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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