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이론

감성지능이론이란?(등장배경, 관점)

by 신박에듀 2021. 6. 20.
반응형

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6대 핵심역량으로 제시한 역량 중 '심미적 역량'이 있지요. 우리 교육은 그만큼 교육현장에서 심미적 감수성 계발을 위한 감성지능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감성지능 이론의 등장 배경 및 감성지능 이론이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감성지능의 등장배경

 

 ① 지능검사의 한계성

 

  현재의 21세기를 EQ(Emotional Quotient)의 시대라고 본다면, 지난 20세기는 IQ(Intelligence Quotient)의 시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개인의 지적인 능력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여 교육영역에 큰 기여를 하였던 지능검사 즉, 전통적 개념의 지능 이론이 한계성을 보이며, 그에 대한 대안으로써 감성 이론이 부각되게 됩니다.
실제적인 문제점 중 하나는 수치화된 지능검사의 결과가 개인의 사회적 성공이나 실패를 예측하는데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입니다. 많은 학자들은 이에 동감하며 그 예측 정도를 연구하였는데 학습에 대한 지능지수 예언력은 약 40%, 사회적 성공에 대한 예언력은 약 10% 정도로 머무는 연구결과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즉, 인간의 많은 능력들 중 인지적 지능만으로 인간 전체의 능력을 설명하기 힘들다는 한계성을 맞게 됩니다.

  지능 이론의 또 다른 한계는 지능 개념의 불변적 속성에 기인합니다. 전통적 학문에서의 지능 개념은 인간의 지적 능력이 쉽게 변화되기 힘든 영속적 속성을 지닌다고 가정하였습니다. 이러한 IQ개념의 불평등성을 강조하였던 엘리트주의에 대한 반발이 학습이 가능한 가변적 속성을 지니는 감성지능으로 돌아서면서 감성 이론이 그에 대한 보완으로 제시되게 됩니다.

 

② 신경생리학 및 신경해부학의 발달 : 두뇌 연구의 기여

 

    이성 중심으로 치우치던 기존 연구의 흐름에 이성과 감성의 균형에 기여를 한 이론이 바로 신경생리학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학자들은 이성과 관계되는 두뇌 기관인 피질과 감성과 관계되는 두뇌기관인 대뇌변연계의 역할을 서로 다른 영역으로 구분 지어 왔으나, 두뇌 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감성과 관련된 두뇌의 기관과 기능까지 연구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인지 지능과 감성지능 간의 상호관계를 입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성지능과 관련되는 두뇌 기관은 크게 피질(Cortex), 대뇌변연계(Limbic System) 그리고 새롭게 논의되고 있는 뉴로펩타이드(Neuropeptides) 3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흔히 피질은 두뇌의 이성적 사고를 담당하고 있다고 간주되어왔지만 기분을 느끼게 하며, 그 기분을 왜 그리고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통찰·분석하는 등의 감성적 사고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렇듯 두뇌의 이성적 기관과 감성적 기관이 서로 배타적이며 독립적인 관계가 아닌, 공존 및 상호 의존적으로 작용함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대뇌변연계와 피질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들은 감성의 기능이 후천적으로도 학습 가능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신경생리학 및 신경해부학의 연구 결과는 감성지능의 작용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 근거가 마련의 계기가 됩니다.

 

③ 시대정신에의 부응

 

  현대 산업사회로 들어서며 미래학자들은 이성의 역할과 더불어 감성의 역할이 커지게 될 것임을 예언하였습니다. 경쟁을 바탕으로 한 양적 성장이 어느덧 성숙의 단계로 접어들며 ‘경쟁의 시대’가 가고 ‘협동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개인 차원의 지식이나 능력보다는 타인과 함께하는 인간관계 및 인성을 중시하는 시대정신은 비단 사회뿐 아니라 교육 영역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추상적인 ‘인성’이란 개념을 구체적 ‘핵심역량’으로 제시하는 역량중심 교육과정의 흐름은 전 세계의 국가 교육의 흐름이기도 합니다.

 

 

 

 

2. 감성지능에 대한 관점

 

 ① 능력 모델의 관점

 

  메이어(J. Mayer)와 샐 로비(P.Salovey)로 대표되는 학자들이 취하는 입장으로 정서지능은 하나의 ‘능력’, 특히 정서적 정보를 인식하고 이를 토대로 문제를 추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의 개념으로 간주합니다. 능력 모델의 관점에서는 감성 지능을 개인의 성격이나 행동양식, 재능과 구별하는 제한적 입장을 취합니다.

  본 관점에서는 메이어와 샐 로비가 최초로 능력과 관련된 지능의 형태로서 감성지능을 정의하였습니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정서를 살피고, 그것들을 식별하며,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이끄는데 이러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위와 같이 능력의 관점으로 개념을 정의하며 그 구성요소로 ① 정서의 평가와 표현 ② 정서의 조절 ③정서의 활용을 제시하였습니다. 이후 초기 정의에 감정에 대해 사고한다는 측면을 추가하고, 다양한 비판에 대한 한계를 보완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를 수정하였습니다.

 

감성지능은 감정을 정확하게 지각하고 평가하고 표현하는 능력, 사고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감정을 일으키는 능력, 정서와 정서적 지식을 이해하는 능력 그리고 정서적·지적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위와 같이 수정·보완된 감성지능은 4가지 능력으로 구성되었고, 각각의 능력은 4가지 하위 요소를 포함하여 4 수준 16요소의 형태로 제시되었습니다.

 

 ② 혼합 모델의 관점

 

  혼합 모델은 감성지능이 개인의 성격, 행동양식, 동기화와 같은 IQ로 측정될 수 없는 성공과 관련한 모든 것을 포함한다는 포괄적인 관점으로 골먼과 바온(Bar-On)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개인의 성격특성을 포괄적으로 포함한다는 점에서 한 개인의 성공을 보다 설득력 있게 예측 가능합니다. 하지만 능력 모델의 핵심적인 부분은 제외되어 있다는 점과 포괄적인 개념으로서 감성지능의 측정 가능성에 대한 비판도 함께 받고 있는 관점입니다.

  골먼은 혼합 모델의 관점에서 감성지능을 정의하였는데 그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우리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자기 내부에서나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정서를 잘 다루는 능력

 

  위와 같이 보다 포괄적인 관점에서 감성지능의 개념을 정의하였고, 감성지능을 ① 자기 정서인식 ② 자기 정서조절 ③ 자기 동기화 ④ 타인 정서인식 ⑤ 대인관계 기술의 다섯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이러한 골먼의 정의는 메이어와 샐 로비의 정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서에 의한 사고 촉진’ 요인이 약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감성지능 이론을 적용한 초등학교 음악 교수·학습 방법 연구(이선향, 20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