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이론

청소년기의 발달적 특성 알아보기

by 신박에듀 2021. 2. 3.
반응형

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인간의 발달단계는 그 어느 단계가 중요하지 않은 단계가 없지만, 인간의 성장과정에서 향후 남은 인생의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단계로 청소년기를 중요하게 보는 연구는 매우 많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청소년기의 발달적 특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청소년기의 개념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에 이르는 과정에 해당되는 성장단계로, 아동기 행동 양식에서 벗어나 성인기를 준비하는 측면에서 중요한 과도기입니다(Kessler, Avenevoli & Merikangas, 2001). Stanley Hall이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명명한 것과 같이 청소년기는 큰 변화와 불안정성,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체적으로도 급격한 성장이 일어나며, 자율에 대한 욕구는 높아지는데 부모의 통제는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충돌로 인해 갈등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에 있는 청소년일지라도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심리적 어려움이나 문제행동이 일어날 수도 있고, 사춘기 이전까지는 잘 지내고 있던 부모와의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신체와 정신이 성장함에 따라 자아가 생기고, 주관도 뚜렷해지며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심리적으로도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기 위한 단계로 접어드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에서도 청소년기 중요한 발달과업으로 자아정체감의 형성을 제시합니다.

 

 

2. 청소년기의 발달적 특성

 

  청소년기는 기본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므로 변동성이 강하고 정서나 인지, 행동발달, 자기통제력 등이 미숙할 수 있으며, 그만큼 유해환경에 대한 취약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교사 등 가까운 성인이 주는 지시의 많은 부분을 따르던 아동기와 달리 주변 환경이나 규칙에 의문을 품거나 반항심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부모의 보호가 필요하고, 성인의 권리와 의무를 완전하게 가지지 못했지만 정체성에 대한 자각과 자율성에 대한 추구가 부딪치며 불안정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겪는 정서적 특성은 환경과 기질, 개인차에 의해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으나 정서조절 전략 및 자기 통제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춘기 시기 겪는 외로움이나 불안, 고독감, 분노 등 부정적 감정이 크다고 해서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청소년 시기 각 영역별 성장의 특성을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습니다.

 

<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발달특성 >

신체적 특성

출생 이후 만 3~4세까지 급격한 속도의 성장발달이 이루어지나, 아동기 시기는 성장곡선이 완만해진다. 그러나 신체적 발달이 가장 크게 일어나는 단계인 청소 연기에 접어들면 키와 몸무게가 급격하게 늘게 된다. 근육과 골격, 신경계, 지 방, 순환기의 기능, 많은 조직과 기능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남녀의 성호르몬 분 비로 인한 2차 성징이 나타나 성차가 뚜렷해진다.

인지발달적 특성

형식적 조작기에 해당되는 인지발달의 최종단계에 접어든다.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이 반드시 주어지지 않아도 추상적이고 형식적인 개념에 대해서도 인지가 가능해진다. 자신만의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 이상(ideal)에 대한 관점을 가질 수 있다. 이 시기 청소년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타인의 관점을 수용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이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청소년기 특성인 자아 중심성과 개인적 우화를 줄여가면서 성인이 된다.

심리정서적 특성

심리/정서적으로 매우 변화폭이 커지고 예측하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청소년기 는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의 종류와 폭이 매우 복잡해지므로 정서의 문제 또한 심각하게 대두된다. 이 시기는 개인에 따라 과격하고 불안정해 보이기도 한다. 스스로가 심리정서적인 긴장을 견딜 수 있는 자기 통제의 역할이 증가하기도 한 다. 이 시기 혼란스럽고, 극단적이며 모순적인 정서를 겪으면서도 스스로 자신 이 겪는 감정에 대해 궁금해하기도 한다.

사회적 특성

보다 사회적 기술이 정교해지고 또래들, 친구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또래집 단에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진다. 가정 안에서 받던 관심이나 간섭에서 벗 어나고 싶어 한다. 아동기를 벗어나면서 반드시 부모의 보호가 있어야 했던 시 기보다 행동반경이 넓어지게 된다. 지역사회에 대한 탐색, 새로운 대인관계에 대한 폭이 넓어지고 사회적 활동범위도 점점 커지게 된다. 이 시기 친사회적인 행동양식과 사회적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것은 매우 주요한 과제가 된다.

 

  청소년기 적응의 기제를 특징 지을 수 있는 몇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청소년기 적응의 중요성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첫째, 청소년기는 개인이 가족에서 사회로 확장되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청소년에게 학교라는 장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학교는 단순한 물리적 의미가 아니라 청소년기 적응의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심리사회적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성장하는 중간 단계라는 지점에서 청소년기 학교 적응은 매우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청소년기는 더욱 정교한 욕구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인간은 다양한 욕구 충족을 추구하는데, 음식이나 졸음, 피로, 배설과 같은 아주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부터 심리적 욕구까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는 성장 발달과 함께 이 심리적 욕구도 더욱 복잡해집니다. 인정 욕구, 소속감, 수치심과 같은 2차적 정서가 발달하면서 한 개인으로 정체성을 가지고 집단 안에서 자신을 확인하고자 하는 욕구도 늘어납니다. 셋째, 이렇듯 심리적 욕구가 복잡해진 것만큼 환경을 개선시키고 조작할 수 있는 능력 또한 발전합니다. 이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점검하고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메타인지의 발달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3. 청소년기와 학교적응

 

 1) 부정적 경험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특히 중학교 진학 단계에서 학교생활이 중요한 이슈가 됩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경험은 모든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개인의 생애에서는 큰 전환점입니다. 미국의 경우 60년대부터 전환기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지난 30년간 공교육 전환기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습니다. 중학교 진학 이후 학생들은 학업동기가 감소하는가 하면, 초등학교에서 공격성이 강한 행동을 하거나 결석이 잦았던 경우 문제의 정도가 더욱 심화되거나 학교참여 및 학교 적응이 낮아지기도 합니다. 학교적응에 관해 종단적으로 살펴본 국내연구에서도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시기 학교적응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다 는 점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 최근 중학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면서 학생들의 시험 부담이 덜어지고 보다 다양한 교육적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자유학기제 현장에서도 학교 적응도와 강점지능이 모두 낮은 중학생들의 경우 여전히 취약한 특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전환기 시기의 부적응 발생에 관해 전문가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환경이 매우 다르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성적에 따른 경쟁이 증가하며, 과목에 따라 다른 선생님에게 수업을 받게 됩니다. 중학교 입학 초기 학교생활에 관한 질적 인터뷰에서도 초등학교와 달라진 새로운 환경, 성적에 대한 압박감, 사춘기라는 새로운 발달단계상 불안 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김대현, 김현주, 2003).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새롭게 부여되는 학습량과 경쟁적인 교육 분위기 속에서 또래보다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경험합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전환기는 학교교육을 받는 어느 시기보다 학업에 관한 상대적 부담감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라고 언급됩니다. 이와 같은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잘 견디고 좋은 결과를 내며 적응해내는 학생도 있겠으나, 전환기 이후 부적응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들 중 일부는 학업중단이라는 결 정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2) 긍정적 학교 적응

  사춘기에 접어든 모든 학생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부정적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 적응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많은 청소년들이 아주 심각한 문제를 겪지 않고 이 불안정한 발달상의 단계를 잘 보내고 있다는 결과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LeFrancois, 2001; Akos, Queen & Lineberry, 2005).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Roeser와 동료들(2000)의 연구에서도 가장 큰 비율인 40% 정도의 청소년이 큰 문제없이 학교 적응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즉 청소년기로 진입하는 중학교 시기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여러 가지 문제를 겪을 수 있으나 이것이 반드시 위기로만 이어진다고는 볼 수 없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중학교 전환기에 관한 연구에서는 청소년들의 발달적 욕구에 맞도록 학교 환경을 조성한다면 많은 문제를 예방하고 더 좋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부모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자녀가 청소년기를 맞은 부모 역시 사춘기라는 시기에 대해 많은 불안을 경험합니다. 불안정과 변화의 시기인 청소년기에 성공적인 적응을 이루어 내느냐는 변화를 겪는 주체도 중요하지만 양육을 하고 있는 부모 또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4. 청소년기의 발달과업

 

  바람직한 청소년기 성장이 이루어지기 위한 발달과업을 살펴보면, 우선 문은식 (2002)은 청소년기 발달과업에 관한 학자들의 정의를 종합하여 학업적, 사회적, 심리적 발달과업으로 요약할 수 있음을 제시했습니다. 청소년기로 들어서면 더 경쟁적인 학업적 성취를 요구받고, 가족관계에서 정신적으로 독립하여 친구들과 더 친밀해지고, 개인 내면적으로도 정체감을 찾아가는 큰 변화를 맞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과업이 잘 이루어진다면 정체감의 획득이나 정서적 안정에 어려움이 없겠으나 그렇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한편 김혜선, 유안진(2011)은 청소년기 바람직한 성장발달을 위한 과업을 자기 조절력, 또래에 대한 소속감과 동일시, 자아의 재구조화, 사회적 민감성 네 가지로 제시했습니다. 각각의 과업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청소년기는 충동에 대한 조절과 균형이 요구됩니다. 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도, 인지 및 정서적으로도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정서적인 진폭이 커지며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욕구나 충동이나 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겪으며 성장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를 통제하고 조절할 줄 아는 의지력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또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속감에 대한 욕구가 커지므로 또래집단 내에서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을 발달과업으로 삼습니다. 친구들과 유대감을 갖고 부모님에게 털어놓지 못한 고민을 나누는 등 정서적 지지의 원천이 보다 확대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청소년다운 자아인식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보다 고차원적인 자타 구분을 할 줄 알아야 할 것이며 아동기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그에 적절한 행동과 태도, 언어, 사고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현실적으로 몸담고 있는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타인의 기대와 요구 및 자신의 주체적인 의지 사이 균형을 찾을 줄 알아야 합니다. 몽상에만 빠지지 않도록 사회 상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 참고문헌: 중학생의 학교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건강성, 자기 성찰 지능, 그릿의 관계(박예라, 202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