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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자기효능감과 진로자기효능감

by 신박에듀 2020.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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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진로성숙도와 관련한 아동의 또래집단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진로자기효능감의 개념과 특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로와 관련한 여러 이론들 중에서 진로자기효능감은 Bandura(1977)가 사회인지 이론에서 제시한 자기효능감의 개념을 진로에 적용한 개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로자기효능감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기효능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1. 자기효능감

 

  Bandura(1977)는 인간을 자신의 감정 사고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존재로 보았습니다. 그는 인간의 자기 조절 능력을 활용하는 과정 중에 나타나는 신념으로 자기효능감의 개념을 설명하였습니다. 즉 자기효능감이란 개인이 어떤 행동을 하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신념을 가리키는 것이며,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능력의 정도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소유하고 있는 능력들을 활용해 목표 달성 상황에서 주어진 과제를 유능하게 해낼 수 있다는 신념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그림처럼 자기효능감은 사고의 과정 동기의 수준과 지속성 정서적 상태, 실현되는 수행의 유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자기효능감이 영향을 미치는 요소>

 

출처: 자기효능감이 영향을 미치는 요소(최해림, 홍수현, 2001) 재구성

 

  개인의 정서와 사고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기효능감이 낮다는 것은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자신감이 부족하면 스스로의 결점을 과장되게 인지하고 이런 심리적 상태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에 대해 실제보다 어렵다고 판단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런 사람들은 자신의 결점에 지나치게 주의를 집중하게 되며,  주어진 과제에 대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게 됩니다. 많은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런 자신감 결여의 경향이 주어진 과제에 대한 실패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하였습니다. 반대로 자기효능감은 미래에 성공적인 결과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되는 활동에 참여하도록 개인을 동기화시킴으로 개인의 흥미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기효능감이 특정 과제에 대한 수행의 정도와 정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들은 다양 한 영역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반두라는 청년기까지 어떠한 환경에 노출되었는지에 따라 자 기효능감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자기효능감이 개인적 차원에서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를 크게 네 가지 요인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첫째 수행 성취는 자기 효능감의 원천입니다. 자기효능감은 본인의 성공과 실패의 과거 경험을 통해 생성된다고 보았습니다. 과거에 본인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도했던 일에 대한 실패와 성공의 경험이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입니다. 성공의 경험은 자기효능감을 상승시키고 실패의 경험은 자기효능감을 낮추게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패가 자신의 노력을 통해 극복되면 그것은 또 다른 성공의 경험이 되어, 자기효능감은 오히려 높아진다는 점에서 자기효능감은 고정된 수치가 아니라 개발과 향상이 가능한 개념이라고 보고하였습니다.

  둘째 타인의 성공과 실패를 통한 대리 경험이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칩니다. 개인은 자신과 유사한 타인의 성공적인 성취를 관찰하거나 상상하는 경험을 통하여 간접체험을 하게 되고 자신도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또한 자신과 유사한 타인이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는 것을 관찰하였을 때 타인의 경험을 자신의 경험으로 내재화하여, 자신의 능력을 낮게 평가하고 덜 노력하게 합니다. 다시 말해, 관찰의 대상자가 자신과 유사하다고 판단될수록 타인의 성공 여부가 자신의 자기효능감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리경험이 앞에서 언급한 과거의 성취 경험보다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력은 비교적 덜합니다.

  셋째 주변의 언어적인 설득도 개인의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칩니다. 개인에게 부여된 활동에서, 타인으로부터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격려를 받는 사람은 어떤 문제의 상황에서 자기 회의에 빠지거나 자기 결함에 몰두하기보다는 더욱 열심히 노력하기 위하여 동기화되고 그 노력을 지속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언어적 설득에 따라 형성된 자기효능감은 이와 일치하지 않는 경험에 따라 쉽게 소거되며, 이 경우 설득자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서도 불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의 성취 경험과 대리 경험에 비해 자기 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넷째 정서적인 각성 수준에 따라 자기효능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판단할 때에는 자신의 정서적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긍정적 상태에서는 자신의 상태를 효율적이라 판단하고 부정적 상태에서는 자신을 비효율적으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신체 반응이나 정서 반응의 강도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 각성 수준을 지각하고 해석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Bandura(1977)는 상대적으로 스스로에게 처한 불리한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자기효능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낮은 수준의 자기효능감을 갖고 있는 사람보다 주어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자신의 발달 과정에 있어 어떤 과제를 수행할지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런 점에서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둘러싸고 있는 환경 및 개인 변인 그리고 , 실제 행동 간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둔 이론입니다.

 

 

2. 진로자기효능감

 

  진로자기효능감이란 앞의 설명에서 살펴본 자기효능감의 이론을 진로발달 및 진로상담 분야에 적용한 개념입니다. 진로자기효능감은 자기효능감의 정도가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과 진로선택 후 성공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이론입니다. 진로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인지적 변인이 자기효능감이라고 설명한 Betz & Hackett(1981)의 이론에 Bandura의 자아효능감 이론을 접목한 것입니다. 이 밖에도 진로자기효능감에 대한 학자들의 다양한 정의가 있는데, 진로자기효능감을 자기 탐색, 진로 탐색, 직업 활동 탐색을 포함하는 다양한 진로 탐색 활동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개인이 갖는 자신감 정도,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행동들을 성공적으로 수행 할 수 있다는 신념, 진로 탐색, 진로 결정, 직업 수행 및 적응 등 진로와 관련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 등으로 표현하였습니다.

  Betz & Hackett(1981)는 직업이나 진학 등 진로 결정과 관련 있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나타내는 정도의 지표로, 자기효능감 개념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들은 진로에서의 자기효능감에 대한 기대를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설명하였습니다. 첫째, 개인이 스스로 수행할 수 있다고 느끼는 임무의 어려움 정도, 둘째, 자신의 주장에 대한 스스로의 확신 정도, 셋째, 효과적으로 느끼는 상황의 범위가 그것입니다.

  Betz & Hackett(1981)는 이러한 차원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자기 확신은 자신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탐색하게 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발전하여 자기 행동에 동기를 부여한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Betz &Hackett(1981)의 연구는 수학이나 과학, 공학 계열과 같은 특정 직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기효능감을 분석하였고, 이는 일반적인 진로 결정 행동에 자기효능감을 측정한 것은 아니었다는 문제점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Betz & Hackett(1981)의 이론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의 한계를 인지한 Taylor와 Betz(1983)는 일반적인 진로 결정과 관련된 자기효능감(CDMSE: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CDMSE) 이론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들은 일반적인 진로 결정과 관련된 자기효능감(CDMSE)을 개인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과제를 성취할 수 있다는 개인적인 신념 또는 자신감으로 보았습니다. 진로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들은 낮은 사람들과 비교하여 자기 확신과 자신감이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진로와 관련된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진로자기효능감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진로 결정에 있어 진로자기효능감 척도(Career Decision Making Self-Efficacy Scale)를 제작하여 정보수집, 목표설정, 진로계획, 문제 해결, 자기 평가 분야로 총 5가지 하위 요인으로 나누어 진로자기효능감을 측정하는 도구로 만들었습니다.

 

<Taylor & Betz의 진로자기효능감 척도>

구분

척도

정보수집 효능감

- 관심 직업 분야 정보 탐색의 정도

- 관심 분야로 진출을 위한 조건 탐색의 정도

목표 설정 효능감

- 취업이나 진학을 위한 목표 결정에서의 독립성의 정도

진로계획 효능감

- 목표 실현을 위한 계획수립의 정도

- 목표실현을 위해 세운 계획의 실천 의지 정도

문제 해결 효능감

- 진로목표 수행 시 발생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자기 신뢰 정도

자기 평가 효능감

- 자기의 능력, 가치. 욕구에 대한 자기인지의 정도

- 자기 능력에 대한 자신감의 정도

 ※ 출처: 이은경(2001) 자기효능감이 진로발달에 미치는 영향. 이화여자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재인용)

 

  Betz, Klein & Taylor(1996)는 CDMSES-SF(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Scale-Short Form)를 개발하여 기존의 Taylor & Betz(1983)의 CDMSES(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Scale)를 간소화하였습니다. 이은경(2000)은 이 척도의 타당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진로결정효능감의 하위 요인을 목표 선택 효능감, 직업정보 효능감, 문제 해결 효능감, 미래계획 효능감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진로결정효능감은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성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기 확신의 정도이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스스로의 주관적 인식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로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실천 의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진로자기효능감은 그 정도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다른 변인에 의해 학습이나 자기 계발을 통해 그 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서, 현대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더욱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성취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교육 방침이나 정책을 세우는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김순옥, 이광자(2005)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무엇보다도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있게 해 주며, 진로를 결정해야 할 청소년들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심리적 기제라고 말하였습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들의 진로자기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효과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여야 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진로에 대한 목표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학교와 교사, 부모님을 비롯한 교육 기관에서는 청소년들이 효과적인 진로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조력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 진로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청소년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의 개인적 특성인 적성과 성격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진로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3. 진로자기효능감과 또래집단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의 기원은 Durkheim(1970)의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이론은 행동과학 분야에서의 연구에서 비롯되었는데, 연구주제는 노인이 자신의 삶을 방해하는 사회, 문화적 스트레스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을 때 사회적 지지가 스트레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매개자이자 완충재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후 많은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가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상태를 결정하는 데 관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지지에 대해, 학자들은 다양한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Cohen과 Hoberman(1983)은 한 개인이 가진 모든 긍정적 자원을 사회적 지지라 정의하였습니다. Lambert(1996)는 어떤 사람의 사회적 체계, 즉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사회적 환경과 생태적 환경 내에서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이라 정의하였고, Caplan(1974)은 개인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미한 대인관계의 범위, 다시 말해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피드백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집합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일련의 연구를 종합해 볼 때 사회적 지지는, 개인이 어떤 문제 상황에 접했을 때 그가 속한 사회가 특정 개인의 선택과 문제 해결 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적 지지에 대한 지각은 개인의 심리적 요인인 자아 존중감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래 지지와 가족지지는 자아 존중감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있습니다. 아동이 지각한 또래 지지, 가족지지, 교사 지지가 아동의 자아 존중감과 관계됩니다. 사회적 지지는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통합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사회적 지지를 충분히 받고 성장하게 되면 자신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스스로를 가치 있는 인간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자아 정체감은, 그것이 낮고 부족할수록 진로 결정력이 낮아져 진로에 대한 미결정성이 증가하는 특성을 보입니다. Skovholt & Morgan(1981)은 자아정체감이 높을수록 자신의 진로 결정에 대한 만족감과 성공감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자아 정체감이 높을수록 진로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탐색이 쉽고, 진로에 대한 스스로의 확신이 높아 진로선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의 연구를 통해 사회적 지지의 정도는 자아존중감과 자아정체성에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자아정체성의 확립 정도는 진로 결정의 선택에 있어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사회적 지지는 자아정체성의 확립 과정을 거쳐 진로에 대한 자기효능감과 연관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진로자기효능감이 사회적 지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추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사회적 지지는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가 어떤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지지의 구성원은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사회적 지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적자원의 총체라고 말합니다. Furman & Buhrmester(1992)는 청소년에게 중요한 사회적 지지원을 가족, 친구, 교사 등의 의미 있는 타인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볼 때, 본 연구의 대상인 고등학생의 진로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지지의 지지원은 가족, 교사, 친구 등으로 볼 수 있고, 그중에서 또래집단에 해당하는 학교집단이 가지는 특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 유의미할 것입니다.

 

 

※ 참고문헌: 고등학생 집단의 성별에 따른 진로자기효능감과 진로성숙도의 차이 및 영향변인 검증(김영경,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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