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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가드너(Gardner)의 다중지능이론

by 신박에듀 2020.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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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우리는 지능검사를 떠올릴 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현재까지도 사회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비네(Alfred Binet)의 IQ 검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러한 전통적 관점에서의 지능검사는 문항에 조작적으로 답하는 능력으로 주로 논리적, 언어적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검사의 형태를 취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능력은 일반 지능(general Inteligence)으로는 설명되나 인간의 모든 지능을 뒷받침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IQ는 상당히 정확하게 학교 공부의 성공 여부를 예측하지만 학교교육이 끝난 전문 직업에서의 성공은 예측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교육심리학 교수 가드너(Haward Gardner)는 기존의 지능의 개념을 탈피해야 함을 주장하며 1983년 그의 저서 마음의 틀(Frame of Mind : The Theory of Multiple Intelligences)을 통해 다중지능 이론을 발표하게 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의 개념

 

  1904년에 파리의 교육부 장관은 프랑스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비네(Alfred Binet, 1857-1911)와 그 동료들에게 초등학교의 아동들 중 학교 공부에서 실패할 위험이 있는 아동을 찾아내고 또 그들에게 교정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들의 노력을 통해 최초의 지능검사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몇 년 후에 이 지능검사가 미국으로 도입되어 널리 확산됨에 따라 단일 지수 혹은 지능 지수(IQ)로 환산할 수 있는 소위 ‘지능’이라는 말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지능검사가 개발된 지 거의 80년 후에,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인 가드너는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이 지능 개념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미국 문화권이 지능을 너무 협소하게 규정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마음의 틀』Frames of mind(Gardener, 1983)이라는 책에서 인간에게는 최소한 일곱 가지의 기본적인 지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드너는 지능의 정의를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물건을 창조하거나 문제를 해결 할 때 그 문화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정보를 처리하는 생물 심리학적인 잠재력’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즉, 지능의 정의를 기존의 ‘문제 해결 능력’만이 아닌, 한 문화에서 창조물을 가치 있게 생산하는 능력으로 확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은 종전의 지능의 개념을 다원화 하여 지능을 언어적 지능(Linguistic Intelligence), 논리-수학적 지능(Logical-mathematical Intelligence), 공간적 지능(Spatial Intelligence), 음악적 지능(Musical Intelligence), 신체-운동적 지능(Bodily-kinesthetic Intelligence), 대인관계 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 개인 이해 지능(Intrapersonal Intelligence), 자연적 지능(Naturalistic Intelligence)의 여덟 가지의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하였습니다. 앞서 말한 여덟 가지 지능의 순서는 바뀔 수 있고 각 형태의 지능은 더 세분화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다원성입니다.

  개인마다 지니고 태어나는 지능의 구성(Profile)이 다를 수 있으며, 그를 바탕으로 개개인마다 다른 지능이 계발될 수 있습니다. 지능이란 가공되지 않은 상태의 생물학적 잠재력이며, 순수한 지능은 정신병자에게서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의 대부분 사람들은 여러 가지 지능이 복합적으로 조화되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그 문화에 맞게 적응하여 각자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2.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의 여덟 가지 영역별 특징과 기능

 

(1) 언어적 지능 (Linguistic Intelligence)


  언어적 지능이란 작가, 웅변가, 정치가, 시인, 편집자, 기자 등과 같이 말과 글로써 언어를 효과적으로 구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 지능에는 구문론, 즉 언어의 구조, 음성학, 언어의 소리, 언어의 의미, 그리고 언어의 실용적 차원 혹은 실제 활용 등을 통제하는 능력이 포함됩니다. 언어적 지능의 활용방법 가운데에는 설득, 기억 조성술, 설명, 초언어 등이 있습니다. 설득은 언어를 통해 타인이 특정 행동을 취하도록 납득시키는 것을 말하고, 기억 조성술은 언어를 이용해서 정보를 기억하는 것을 의미하며, 설명은 언어를 구사하여 정보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초언어는 언어를 통해 언어 자체를 논하는 것을 말합니다.
  전통적으로 언어적 지능은 논리적인 지능과 더불어 흔히 말하는 ‘지능’이라는 범주안에 속하고 중요한 지능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언어적 지능의 습득에 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는데 언어적 지능은 다른 지능영역과 분리된 특별한 획득 과정을 갖는다는 것이 넓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문법적인 문장을 형성하는 두뇌의 특정한 영역인 ‘브로커 영역’은 문법적인 문장을 형성하는 데 관여합니다. 이곳에 손상을 입은 환자는 단어와 문장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단순한 문장이 아닐 경우 문법적으로 맞추는 데 어려움을 보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사고 과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심한 언어 장애를 가진 사람이 훌륭한 음악가나 미술가가 되는 것도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언어적 능력은 누구나 갖는 보편적인 것이며, 문화를 초월하여 그 발달과정도 거의 일정합니다. 수화 언어훈련을 받지 못한 청각 장애가 있는 아동이 스스로의 언어를 개발해서 유창하게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어적 지능이 발달한 사람은 소설가, 정치가, 시인, 기자, 방송인, 평론가 등이 될 소질이 있습니다.

 

(2) 논리-수학적 지능 (Logical-mathematical Intelligence)


  논리-수학지능은 언어 지능과 함께 중요한 지능(IQ)으로 중요하게 여겨져 왔으며 수학자, 세무사, 통계학자, 과학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논리학자 등과 같이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숫자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과학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 지능에는 논리적 유형과 논리적 관계, 진술문과 명제 (원인-결과, 만약 –라면 -이다), 함수와 기타 이와 관련된 추상적 사고능력이 포함됩니다. 범주화, 분류, 추리, 일반화, 계산, 가설 검증 등은 논리-수학적 지능이 작용하는 사고 과정의 예들입니다.
  논리-수학 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논리-수학적 문제 해결이 가능하며, 비언어적인 특성이 나타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직관적이고 예측불허 한 결과를 얻어 내는 것으로 노벨 수상자들을 대표로 들 수 있습니다. 언어적 지능과 더불어 논리-수학적 추리력은 지능(IQ) 검사의 주축을 이룹니다. 이 지능은 주로 수학자, 논리학자, 과학자, 회계사, 철학자 등의 직업군에서 높게 나타납니다.

 

(3) 공간적 지능 (Spatial Intelligence)


  공간적 지능이란 사냥꾼, 정찰병, 지리 안내원, 실내장식가, 건축가, 화가, 발명가 등과 같이 시각적·공간적 세계를 정확하게 지각하는 능력과 그런 지각을 통해 형태를 바꾸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 지능에는 색, 선, 모양, 형태, 공간과 이런 요소들 간에 존재하는 관계에 대한 감수성(Sensitivity)이 포함됩니다. 또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하는 시각화 능력, 시각적·공간적 아이디어를 기하학적으로 표현하는 능력, 자신을 어떤 공간상에 적절하게 위치시키는 능력 등이 포함됩니다.
  공간 지능은 다양한 문화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생물심리학인 잠재력이 다양한 목적을 위해 발견 되어온 영역들에 의해 여러 가지로 보완될 수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두뇌 연구 결과 좌측 대뇌피질의 중간 영역이 진화를 통해 오른손잡이의 언어처리 과정을 담당하게 된 것처럼 우측 대뇌피질의 뒤쪽 영역이 공간 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이 부위가 손상되면 위치를 찾거나, 얼굴 또는 장면을 인지하거나, 세부적인 것을 식별하는 능력이 손상됩니다.
  이 지능은 조각가, 화가, 디자이너, 사진사, 그래픽 아티스트 등의 예술가와 조종사, 항해사, 건축가, 그 외에 외과의사 등의 직업군에서 높게 나타납니다.


(4) 음악적 지능(Musical Intelligence)


  음악적 지능이란 음악 애호가, 음악 비평가, 작곡가, 연주자 등처럼 음악적 표현 형식을 지각하고, 변별하고, 변형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 지능은 들려오는 음악의 리듬과 멜로디, 어떤 음악의 음색과 음절에 대한 민감성이 포함됩니다. 이 지능은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어떤 곡을 창작과 감상 하는데 필요한 지능이고 이러한 음악적 능력이 소리로 만들어진 음악을 이해하고, 창조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언어지능과 매우 유사합니다. 또한 다른 지능에 비해 영재성을 일찍 나타내기도 합니다. 음악적 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음악 교육을 받기 이전에도 들려오는 음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빠른 속도로 악기를 연주할 수 있으며, 주로 전문 연주자, 작곡가, 음악 비평가들에게서 이 지능이 많이 발견됩니다.

 

(5) 신체-운동적 지능 (Bodily-kinesthetic Intelligence)


  신체 운동 지능이란 배우, 운동선수, 무용가, 장인, 조각가, 기계공, 외과 의사 등처럼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신체를 이용해서 표현하는 능력과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서 사물을 만들거나 변형시키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 지능에는 신체적 반응에 민감한 감수성(Proprioceptive), 촉각적 능력뿐만 아니라 협응, 균형, 손재주, 힘, 유연성, 속도 등과 같은 특정한 신체적 기술이 포함됩니다.
  가드너가 제시한 신체-운동적 지능은 우리의 신체를 주의 깊게 인식하고 기술적인 방식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으며 주로 교실에서 학생들의 주의력과 집중력에 초점을 두고, 몸의 신경과 근육계를 통하여 학습하게 함으로써 기억을 유지하는 것을 돕고, 학습에 효과적인 근육 기억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며, 문화를 초월하여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이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은 만지기, 움직이기를 통하여 지식을 탐구할 수 있으며 운동선수, 무용가, 산악 등반가, 배우, 조각가, 마술사, 연기자들이 많습니다.


(6) 대인 관계 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


  대인 관계 지능이란 다른 사람의 기분, 행동의 의도, 동기, 감정을 빠르게 인식하고 구분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얼굴 표정, 목소리, 몸짓 등에 대한 주의력과 민감성 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 기분, 감정,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단서들을 구분 할 수 있는 능력 같은 것들이 포함됩니다. 대인관계 지능은 오직 인간에게만 가능하다고 여겨지는데 이 지능을 결정하는 두 가지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생물학적인 이유는 엄마와 친밀한 접촉을 가짐으로써 무난한 유아시절을 갖는 데 있습니다. 만약 유아 시절의 엄마와 친밀한 접촉이 보장되지 않고, 엄마로부터 너무 빨리 격리될 경우 대인관계 지능은 감소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생물학적 이유로는 인간관계에서 많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가짐으로써 상대적인 중요성을 경험하는 데 있습니다. 선사시대의 사냥, 전투, 경주 등은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야 했고 협동을 요구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의 사회에서 중요시하는 집단 응집력, 지도력, 조직력, 결속력 등의 사회적 기능은 이 지능에 해당됩니다. 이 지능은 종교 지도자, 정치적 지도자, 교사, 상담원, 부모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능력입니다.

 

(7) 개인 이해 지능 (Intrapersonal Intelligence)


  개인 이해 지능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적 이해 및 지식과 그에 기초하여 잘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 지능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장점과 단점의 정확한 이해, 자기 내면의 기분, 의도, 동기, 기질, 욕구 등에 대한 이해능력뿐만 아니라, 자기 통제와 자기 관리 능력과 자존감을 유지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포함됩니다.
  이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기 내면의 기분, 의도, 동기, 기질, 욕구 등에 대한 통찰력이 높으며, 자기 통제와 자기 관리능력, 자존감을 유지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강합니다. 이 능력은 소설가, 상담사, 임상학자, 종교지도자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이 지능의 전형인 태도는 자기반성, 자아인식, 자기 평가입니다.


(8) 자연적 지능 (Naturalistic Intelligence)


  이 지능은 자연의 사물을 구별하고 분류하는 능력과 자연환경의 특징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과 자신이 얼마나 잘 교감할 수 있는 가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이 지능은 식물이나 동물 등 주변의 환경에서 찾을 수 있는 사물들을 자세히 관찰하여 차이점이나 공통점을 찾고 분석할 수 있으며, 자연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지능을 말합니다. 이 지능이 발달한 사람은 자연과 접촉하면서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고 자연물을 관찰, 수집한 내용을 기록하는 활동을 즐기며, 주변의 변화에 대해 민감하고 관찰력과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자연적 지능은 원예가, 동물학자, 생물학자, 과학자에게서 높게 나타나는 지능입니다.

 

 

※ 참고문헌: 김준호(2017).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한 방과 후 관악합주 지도방안

이연주(2018).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을 적용한 음악 감상 학습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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