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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론

사회통합이론이란? ② 구성요소

by 신박에듀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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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듀몬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사회통합이론 모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사회통합이론의 구성요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의사소통 차원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이 한국사회에 통합하는데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이 언어입니다. 언어는 서로 간의 의사소통 수단입니다. 의사소통적 관점에서의 언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써 언어가 인간의 사회를 조직하고, 생활양식과 문화를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타문화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하고 보편적 정의와 윤리 위에 공존과 인정을 추구하는 방법적 기초로 의사소통을 들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행위이론은 객관적인 언어를 매개로 보편적 정의를 지향하는 사회통합방식으로 편견을 배제하고 실질적 상호 문화주의와 사회통합을 구현하고자 주장된 이론입니다. 이는 현실 속에서 다수와 소수의 권력 차이에 따른 보편성의 지향이 사회통합 과정에서 다수의 강제적 동화를 방지하는 한편, 과도한 상대주의적 다문화주의로 인한 문화 단 절 현상을 방지하고자 하는 이론입니다.

  다문화교육은 비합리적 차별을 방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연고주의의 관성은 비합리적 차별을 배제시키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하버마스도 이 부분을 어려운 부분이라고 인정하고 있으며, 이 어려운 영역에 대한 명제적 견해로 보편적 도덕원리 안에서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하는데 있다고 보았습니다. 하버마스의 보편적 도덕 원리는 타문화에 대한 다양성 존중과 보편적 정의 및 윤리라는 기본적 질서와 그 위에 공존과 인정을 추구하는 것이 하버마스식 해석의 독창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버마스는 방법적 기초로 의사소통행위이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버마스는 타인과 나를 같다고 여기는 상호주관성이론을 부정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 세상을 감정에 기초한 주관적 인식만으로 이해하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힘의 차이가 다수와 소수가 서로 대등하며 주관적으로 동일하다고 여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버마스는 의사소통행위 이론을 통해 다수와 소수 간에 공통점을 찾고, 서로의 성찰과 반성을 통해 보편적, 객관적 상호이해와 합의를 통한 정의적 윤리가치를 창조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다수와 소수가 수용하는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행동으로 다문화적 현상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난점을 파악하여 해결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것입니다. 이러한 하버마스의 견해는 다수에 기반을 둔 일방적 동화주의와는 다른 측면으로 보편적 언어를 매개로 소통과 자기성찰을 통한 문화 공동체를 구성하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견해입니다. 이와 동시에 타문화에 대한 배려와 소수와 다수 간에 연대를 구축하는 보편적, 쌍방향적 상호주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의사소통을 공동체를 형성하는 보편적 기반으로 다수와 소수자의 화해의 도구로 여깁니다. 

  하버마스는 다수에 대한 동화주의에 바탕을 둔 형식적 보편주의와는 달리 타문화에 민감하면서도 타문화에 포용성을 갖춘 절차적 보편주의를 강조합니다. 절차적 보편주의 원리는 전체 구성원에 의해 수용되는 보편적 문화를 기준으로 다수와 소수문화 간의 소통을 통해 상호 객관적, 보편적 의의가치를 지향하는 통합을 주장합니다. 즉, 칸트철학처럼 다수문화가 기준이 되어 소수문화를 다수문화에 동화시키는 것이 아닌 소수문화와 다수문화가 서로 소통의 장에서 상호 공감하고 동의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한 상황적 통합을 말합니다. 그러나 의사소통행위이론 관점은 형식적 보편주의와 다른 절차적 보편주입니다. 절차적 다문화주의는 상호 합의에 의한 민주적 절차로 보편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시퀀스이며, 이 과정에서 다수문화와 소수문화가 서로 공존하고 발전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수문화가 곧 전체문화와 독재가 아닌 절차적 민주주의에 의해 소통을 통한 서로의 공감과 다수와 소수가 공존하면서도 둘 다에게 수용되는 보편적 가치의 동화 즉 다양성과 포용성, 이 둘 모두 지향하는 다문화주의입니다. 모더니즘은 차이를 부정하는 극단적 통일성을 추구했고, 포스트모더니즘은 차이에 대한 극단적 긍정의 입장을 추구함으로써 다문화에 많은 모순과 한계를 야기시켰으며, 정당한 통일을 이루지 못한다면 유럽의 극단적인 분열의 양상처럼 전개될 수 있습니다. 또 다양성을 이루지 못할 경우 소수자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강압된 동화에 의해 소수의 권리와 문화가 유린될 수도 있습니다. 이 모순에 대한 해결책으로 하버마스는 절차적 다문화주의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는 맥락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발생 할 수 있는 사회 문제를 맥락‧조건적인 소통을 통한 상호가치관의 정반합적의 변화와 행동으로 소수자에 대한 사회 대응성을 확보할 수 있으면서 발전적 사회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으며, 이 부분에 절차적 다문화주의의 가치가 있습니다. 

  다양성과 통일성의 가치 중 한쪽에 과도하게 편중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것입니다. 근대 칸트철학의 과도한 통일성의 강조는 동화되지 말아야 될 부분까지 동화시켜서 문화의 다양성을 파괴하고, 문화 제국주의 즉, 정당한 차이를 부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습니다. 반대로 탈근대의 철학사조는 다양성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문화 분리주의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버마스는 이 두 한계에서 벗어나고자 절차적, 제약적 다문화주의를 주장합니다. 하버마스는 맥락을 추월하는 타당성의 무제약과 맥락에 의존하는 사실적 타당성을 언어 매개로 하여 사회구성원 간 소통과 담론을 통해 보편적 타당성으로 이동시키는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버마스는 정의와 연대를 강조했으며, 이 중 정의를 더 중요시 했습니다. 이는 연대가 주관적이고 감정적이라는 가능성 때문에 정당성이 담보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버마스는 객관적, 보편적 정의 안에서 이에 따른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연대의 중요성은 보편적 정의의 가치로 조정 되어야 함과 동시에 보편적 정의로의 지향점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다문화주의 또한 다양성과 정의로움의 통합적 지향이 형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가치를 상실한 연대나 다문화주의보다는 정의적 가치에 따른 정의와 연대 간에 불균형적 통합이 보다 합리적이고 친인권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로 볼 때 하버마스의 의사소통이론은 근대적인 통일성의 장단점과 탈근대적인 상호문화존중의 장단점을 보완한 견해이며 타자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상위의 가치인 보편적 정의를 기준으로 보편적 언어적 소통을 통해 절차적, 단계적, 민주적, 상호존중이면서 맥락 조건적, 반(anti)분열적 사회통합을 이루고자 하는데 가치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하버마스는 의사소통행위이론을 통해 다수와 소수 간에 공통점을 찾고, 서로 간의 반성과 성찰을 통해 상호이해와 합의를 통한 정의적 윤리가치를 창조하며, 보편적 가치를 통한 다문화 현상을 이해하고 행동해 나가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체구성원이 수용하는 보편적 문화를 기준으로 다수와 소수문화 간의 소통을 통해 상호 객관적, 보편적 의의가치를 지향하는 통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하버마스의 의사소통이론의 관점에서 이민자가 우리말과 우리문화를 빨리 익히도록 하여 국민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지역사회에 쉽게 융화될 수 있도록 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의취지에서 시사 하는 바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적극적 참여 지원

 

  1990년대 세계화와 분권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거버넌스의 개념이 시민사회 영역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시장주도와 정부주도의 틀을 뛰어넘는 대안적인 관리체제로 부각되었습니다. 세계적인 차원에서 NGO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대두와 이를 수용하는 뉴거버넌스 제도와 체계의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되었습니다. 이처럼 거버넌스의 논의가 발전, 심화되면서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에서도 국제기구의 권고 하에 이론 및 정책 개발이 본격화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2000년대 국가운영의 틀이 전면적 재구축되기 위한 이론적 토대로 제공되었으며, 미국의 정부역할 사례를 들어 거버넌스의 대두를 설명하면서 뉴딜시대의 전통적인 정부의 역할에서, 세계화와 분권화가 진전되면서 국가 및 정부가 민간기업, 비영리조직 등 다른 차원의 기구들과 책임을 공유하는 체제로 변모하고 있다고 Kettl(2000)이 밝힌 바 있습니다. 

  시민사회중심의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조건으로 Veenstra & Lomas(1999)는 신뢰, 시민참여, 참여 및 주체성, 시민참여, 협동적 문제해결의 요소와 효과적 거버넌스의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는 시민욕구의 반영, 정책수행, 재정적 책임, 행정효율성 등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시민성 교육과 시민문화 강화를 자발적인 행동의 촉진과 민주주의 사회기반의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습니다. 이는 기본적인 거버넌스를 사회중심적인 자율조정양식을 가능하게 하는 시민문화의 강화 및 자기 조직적 네트워크 구축을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에 한정된 협의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정치과정이 참여자들의 특정 의사교환 방식에 의하여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의사교환방식이나 이를 지원하는 기술의 출현은 사람들의 정치과정 유형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근대의 행정국가에 있어서는 민주주의 방식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또한 사회통합 과정에서 이민자에게 필요한 지원정책 개발과 세부지원 항목을 위해 중앙집권적인 획일적, 전통적 정부 모형이 사회문제 해결에 대응성과 적실성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중앙집권적인 상의하달방식 관료제의 한계에서 벗어나 국가, 시장, 시민사회가 대등하게 협력하는 네트워크 협치가 중요합니다. 특히 한국의 외국인정책은 외국인 전담부처를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고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전문성과 효율성, 통합성에 우려가 있습니다. 즉 그동안 외국인 정책이 법무부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교육부 등 다수의 부처 등이 참여 해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별로 이민자 관련 사업들을 놓고 주도권 경쟁, 사업 및 예산지원 경쟁, 성과 경쟁을 벌이고 있어 협조적 관계보다는 긴장 및 경쟁적 상호관계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관계 부처 간 연계와 조정체계가 미흡할 수밖에 없으며,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앙 부처 간의 연계와 조정체계의 미흡함은 고스란히 지역별 집행 기관도 겪게 됩니다. 이는 다양한 관련 부처와 연계된 전문 인력들이 이민자 통합을 위한 거버넌스에 참여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조정하거나 통합할 기관의 부재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의 각 부처와 이에 관련된 사업을 집행하는 민간단체나 NGO 등의 경우에도 예산의 토대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기 때문에 외형적으로는 우호적 관계이나, 실제에 있어서 정부의 지나친 통제나 간섭에 불만스러워 하며, 타 부처의 지원을 받는 유사한 다른 민간단체와의 경쟁관계를 가지는 경우가 있게 됩니다. 따라서 효율적인 사회통합프로그램의 기능이 잘 실현되기 위해서는 관련 주체 간에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회통합프로그램의 거버넌스에서 주목할 사항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과의 직접적인 연계 구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협조할 만한 법적 근거뿐만 아니라 거버넌스를 위한 시스템 구축도 없는 상태입니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의 이수 의무화가 시행될 경우 전국에 있는 참여 대상자들의 참여 공간의 접근성이 가장 큰 문제로 예측되기 때문에 참여 대상자의 용이한 접근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 협조가 필수적이므로 부처 간의 긴밀한 협조가 요구됩니다. 현재 중점기관 및 운영기관에서 진행되는 교육형태의 경우도 중요한 거버넌스의 역할을 기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운영기관 선정에 있어서 교실 확보와 간단한 자격요건을 확보하면 지정될 수 있는 상황만으로는 교육 강사나 사회통합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불편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기에 좀 더 체계적인 운영관리 지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시민사회중심의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문화적인 조건으로 ‘자발적 행동의 촉진, 시민문화의 강화, 민주주의를 향한 사회기반의 개선’ 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사회통합프로그램을 통해 이민자들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및 한국사회 이해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선주민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이민자들을 위한 사회통합만이 아닌 이민자들의 자발적 참여활동이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은 외국인주민센터나 NGO단체 또는 외국인복지센터 등에서 그들의 실질적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는 더 이상 타국의 이방인이 아닌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관계임을 인지하고 서로 협력과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예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거리 청소와 야간 방범활동 그리고 지역행사의 통역 등을 통해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민자의 한국사회 적응과 안정적인 생활은 수혜자가 아닌 참여자, 이제는 동반자의 의식을 갖도록 시민문화의 강화와 자기 조직적 네트워크 구축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들의 시민사회 참여기회는 다양한 행위자들과 더불어 국가와 지역사회, 지역사회 및 시민사회 간의 파트너십의 새로운 협력 형태로 변화되어야 하며, 민주주의의 성숙과 시민문화의 발전을 위해서 시민사회 중심의 거버넌스 구축 및 보완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사회적응 차원

 

  적응이란 개인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타인과 적절하게 조화로운 의사 소통을 하고 다양한 사회적 규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사회경제적 자립과 문제해결을 지향하는 심리적 및 행동적 태도를 의미하는 추상적 개념입니다. 즉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는 능력과 환경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사회화의 과정을 포함합니다. Gordon(1964)에 따르면 문화가 다른 두 집단 간 장기간의 접촉관계 시 어느 한 쪽 또는 양쪽 모두 문화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는 문화적응에 대해 논하기도 하였습니다. Berry(1991)는 개인 또는 집단은 자문화와 타문화에 부딪혀 갈등과 어려움을 겪지만, 차츰 현문화에 적응하여 동화되는 것을 문화적응이라 정의합니다. 이주자의 적응에 대한 초창기 연 구는 심리학적 틀에서 문화적응에 적용하여 이들을 분리적 위험 집단으로 보고 이들이 타문화에서 겪는 스트레스에 대해 이주의 어려움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 학자들의 연구에서 Berry(1991)는 이주자들의 정신장애를 일반화시키는 것에 설득력이 없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문화적응에 관한 문헌에서 심리적 적응과 사회문화적 행동으로 구분하여 이들이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면서 심리적 좌절감이나 불안감이 적어지는 상태를 사회적응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 이민자의 경우 경제적 적응과 심리적 적응을 위한 방편으로 이들이 선택한 것이 바로 사회통합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Berry의 이론모형을 적용한 윤인진(2004)은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응을 4가지 적응유형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경제적, 심리적 최적의 적응상태를 통합, 경제적 측면에는 잘 적응하였으나 심리적 측면에서 사회에 대한 소속감의 결여로 적극적인 참여가 제안된 상태의 고립, 또한 경제적으로는 잘 적응하고 있지 못하나 심리적 측면에는 사회와의 일체감을 형성한 상태의 부분적응 상태의 문화적 동화와 마지막으로 경제적, 심리적 측면의 사회적응이 모두 실패한 상태를 의미하는 부적응 상태인 주변화로 적용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북한이탈주민의 경우뿐만 아니라 타문화 속에서 거주하는 모든 이민자가 포함됩니다. 이민자의 경우 경제적 이주를 선택한 경우는 경제적 적응과 더불어 선주민 및 동족의 이민자 사이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의한 심리적 안정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한국사회에 적응하고 있는 이들의 심리적 부적응 및 사회문화적 행동의 안정을 위한 사회통합의 방안으로 이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및 문화적응에 대한 한국사회이해를 돕기 위한 사회통합프로그램이 지원되고 있습니다.

  Berry(1991)는 문화적응은 접촉(contact), 갈등(conflict), 적응(adaption)의 과정으로 타문화와의 접촉을 통해 문화적용이 시작되며, 이때 일정한 저항의 적용으로 갈등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들은 적응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주자가 가지는 고유의 문화와 현지 주류 문화의 접촉에 따른 문화변동은 양측의 문화에 속한 집단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때 심리적 차원에서 이주자가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문화적응에 따른 갈등으로 생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의 변화가 사회적응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이주민의 사회적응 과정에 대한 연구를 보면 Gordon의 ‘동화이론’을 기반으로 한 초기연구가 대부분이었으나 이후 Berry의 ‘문화적응’이론을 통해 보다 발전되었습니다. Gordon(1964)은 ‘적응’을 ‘동화’로 개념화하며 이를 7단계로 나누었습니다. 이는 순차적인 의미의 발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동화유형을 분류한 것을 의미합니다.

  첫째, 문화적 동화단계는 새로운 문화 환경에 접하면서 문화적 원리에 적응해 가는 단계를 말합니다. 둘째, 구조적 동화 단계로 이는 새로운 사회의 경제 및 구조적 특성을 수용해가는 단계입니다. 셋째, 개인이 새로운 사회의 제도와 관습을 통합 해 가는 동화의 단계로 결혼을 들 수 있습니다. 넷째, 정체성 동화의 단계로 개인이 새로운 사회 문화에 정서적 유대를 형성해 가는 단계입니다. 다섯째, 수용적 동화 단계로 기존 구성원의 태도, 가치, 신념과 일치해 가는 단계입니다. 여섯째, 행위 수용적 동화단계로 개인이 기존 구성원과의 완전한 합치단계입니다. 일곱째, 시민적 동화단계로 개인이 시민사회에서 공유하는 가치를 수용하면서 시민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으로 되어 가는 단계입니다. Gordon은 이주민들이 새로운 사회의 문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측면만을 강조한 동화이론의 ‘적응’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예컨대 미국 사회 유럽이민자의 경우 유럽 사회의 기존 문화 대신 미국문화에 동화되는 모습을 보인 반면, 1960년대 이후 남미 및 아시아 출신 비유럽권 이민자의 경우 오히려 미국문화권에 동화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이들은 오히려 자신 등의 문화와 고유한 특성을 고수하고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민자의 ‘적응’ 현상은 단순히 기존 문화의 자리를 새로운 문화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문화와 새 문화에 대한 개인의 심리적, 행동적 반응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동화’의 단일 시각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적응’을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개념 및 다차원적 모델에 대한 이론적 탐색과 더불어 이민자의 ‘사회적응’에 대한 통합적 시각에 대한 요구로 Berry는 기존 동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적응을 설명할 수 있는 이주민에 대한 4가지 문화유형을 주장하였습니다.

  Berry는 문화적 정체성과 주류사회와의 관계 여부에 따라서 통합(intergration) 즉, 새로운 문화의 수용은 아니지만 주류사회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과 동화(assimilation), 모국문화를 버리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주류사회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류하였습니다. 하지만 모국의 문화를 유지한 채 새로운 문화 에 적응하지 못함과 동시에 단절된 상태를 분리(segregation)와 양쪽의 문화 모두를 거부하고 주류와도 교류하지 못한 채 방황하는 범주를 주변화 (marginalization)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민자가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는 양식은 어느 일방적 적응전략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하나의 선택이 아닌 이중정체성을 가질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Berry(1989)가 제시한 이민자의 문화적응 과정 5단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접촉이전의 단계로 이는 이주 원인이 새로운 사회적응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집니다. 이 단계의 사례로 개인적인 동기가 보다 나은 삶에 대한 갈망과 사업에 대한 좌절 및 실패 또는 욕구에 대한 것이 있으며, 사회적 동기는 전쟁이나 위험 또는 가난 등에 대한 것입니다. 

  두 번째, 접촉단계로 이민자는 새로운 문화의 접촉으로 인해 행동과 다양한 문화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로, 이민자는 서로 다른 문화에 접함으로써 이문화(異文化) 공존에 따른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세 번째, 갈등단계로 새로운 사회에 노출됨으로써 이민자에게 많은 변화가 촉구되고 이로 인해 문화적 압력이 상호간의 갈등으로 표출되는 시기입니다. 이민자는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취약한 시기입니다.

  네 번째, 위기단계로 기존 갈등에 대한 해결의 부재 시 갈등과 긴장이 거듭되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때 이주에 대한 후회에 따른 좌절감과 공격적 활동 및 가정 내 불화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적응단계로 갈등기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는 시기로 이때 이민자들이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 이민자들이 새로운 사회와의 상호작용과 스스로 변해 가려는 개인적 욕구 및 노력 과 더불어 이러한 새로운 이민자들을 수용하려는 사회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 하여 나타납니다.

  Berry의 이민자 문화적응의 5단계와 적응과정 4가지 유형은 개인과 사회 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적응과정을 이해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민자의 사회적응 과 통합적 개념을 바탕으로 사회통합프로그램은 그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고 이들의 인성적, 문화적 정체성을 통해 건전한 정신 상태를 유지함과 동시에 새로운 문화에 대하여 개인적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Berry의 이민자 문화적응이론은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한국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KIIP)의 이해관계자 경험에 관한 사례연구(전경미,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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